어떤 것도 안 됐을 거야. 지상이 황무지라고 하더라도 어쩌다 남은 들꽃 한 송이에 그 애는 모든 걸 가진 듯 행복해했겠지. 세계를 지배한 절망보다 나약하게 핀 희망을 사랑했을 테니까.
어떤 것도 안 됐을 거야. 지상이 황무지라고 하더라도 어쩌다 남은 들꽃 한 송이에 그 애는 모든 걸 가진 듯 행복해했겠지. 세계를 지배한 절망보다 나약하게 핀 희망을 사랑했을 테니까.
하나는 대범했고 하나는 조급했다.
“발견과 추방.”
하나는 위대했고 하나는 초라했다.
“미지의 세계와 타락한 세계.”
하나는 신비로웠고 하나는 두려웠다.
“우린 산 채로 묻힌 거야.”
우리의 세계는 조급하고, 초라하고, 두려웠다.
“이런 걸 산송장이라고 한단다.”
하나는 대범했고 하나는 조급했다.
“발견과 추방.”
하나는 위대했고 하나는 초라했다.
“미지의 세계와 타락한 세계.”
하나는 신비로웠고 하나는 두려웠다.
“우린 산 채로 묻힌 거야.”
우리의 세계는 조급하고, 초라하고, 두려웠다.
“이런 걸 산송장이라고 한단다.”
⋯⋯한국이랑은 정서가 안 맞는 것 같음.
⋯⋯한국이랑은 정서가 안 맞는 것 같음.
토막 난 우주를 안고서 끝. 이 작가의 소설집 궁금해.
토막 난 우주를 안고서 끝. 이 작가의 소설집 궁금해.
프래으의 집 뒤편에는 그들을 쌓은 무덤이 있었다. 말라붙은 계곡을 물길 대신 철과 기름으로 가득 메운, 인간을 닮았으나 인간 아닌 것들의 높다란 무덤이. 랜슬롯이 마지막 남은 로봇이었다.
프래으의 집 뒤편에는 그들을 쌓은 무덤이 있었다. 말라붙은 계곡을 물길 대신 철과 기름으로 가득 메운, 인간을 닮았으나 인간 아닌 것들의 높다란 무덤이. 랜슬롯이 마지막 남은 로봇이었다.
자유를 원하지 않는 것들을 자연은 생명체로 취급하지 않는다.
자유를 원하지 않는 것들을 자연은 생명체로 취급하지 않는다.
세상에 싸우는 사람이 너무 많앋. 아주 구체적인 불의와, 폭력과, 냉소와 싸우는 사람들이. 싸우는 사람들을 보면 매번 압도된다. 수많은 싸움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싸움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도 편들어 주지 않는 싸움, 지기만 하는 싸움이다. 결과가 뻔히 보이지만 도망갈 수가 없어서 그만둘 수 없는 싸움이다.
세상에 싸우는 사람이 너무 많앋. 아주 구체적인 불의와, 폭력과, 냉소와 싸우는 사람들이. 싸우는 사람들을 보면 매번 압도된다. 수많은 싸움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싸움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도 편들어 주지 않는 싸움, 지기만 하는 싸움이다. 결과가 뻔히 보이지만 도망갈 수가 없어서 그만둘 수 없는 싸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