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장르전문사랑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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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사랑을-할거야-.
드림을... 안하지 않는데 덜 공개적인 것 뿐임니다... ㅎㅏ 끝내주는 드림을 먹고싶은데 내 마음에 드는 드림이 없어
February 2, 2024 at 6:59 PM
나란히 나아가는 평행선이었다. 그의 메이드와 그녀의 도련님은 비슷한 사람이기에 모난 부분 역시 닮아있을 수밖에 없었다. 서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부딪히고, 깨지며, 성장할 수밖에 없는 일들이 생겨야만 했다. 그리고 충돌을 원하지 않는 것 역시 닮아있었다. 드러내기보다는 숨기기만을 선택했다. 차가운 어둠 속에서 체온이 담긴 한숨을 흘려보냈다. 옆에서 같은 모양의 아지랑이가 아른거린다. 그들은 달랐지만, 같았다. 그것이 서로의 머릿속에 박혀있을 거라는 것을 아는 점까지도 닮아있었다.
January 6, 2024 at 4:02 PM
그가 아는 한도 내에서, 그 여자는 어리석은 편은 아니었다. 애초에 첫 만남부터 상당히 강렬한 인상을 주지 않았던가.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끝까지 버틸 것이 분명한 눈빛. 그는 글자 안에서 여자의 얼굴을 상상하는 재주는 없었으나 그런 능력이 필요 없을 만큼 이 문장을 적는 여자의 얼굴에서는 그때 본 그 눈빛이 없었으리라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기의 그의 답신은 아주 간단했다. 후회할 짓을 하는군.
December 15, 2023 at 6:11 AM
이것은 정말로 최악의 조합이었다. 메이드는 너무나도 예민했다. 예민한 주제에, 무언가에 신경 쓰는 일을 멈추지도 못했다. 도련님은 감정을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누군가를 지지해 주기에는, 자신이 먼저 무너질 것 같은 사람이었다. 그들은 여전히 사랑한다는 마음과 좋아한다는 감정을 숨기는 시늉을 하며 아슬아슬하게 관계를 이어갈 뿐이었다. 상대를 알아차리는 것에는 예민하지만, 서로가 원하는 것은 줄 수 없었다. 그러기에 그들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할 수 없었고, 그렇게 하지 않았다.
December 8, 2023 at 12:34 AM
메이드는 생각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 관계가 익어감에 따라서 그녀 역시도 그녀가 사모하는 이와 맺어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풋내 나는 달콤한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녀는 잘 익은 포도 과실 더미 위에 서 있을 뿐이었다. 그것은 무수히 죽어버린, 죽여버린 또 다른 메이드의 시체 위에서 익어가고 있었다. 그녀의 도련님은 대답하지 않았다. 시체는 말이 없었다. 뭉개진 포도는 단 향을 풍기며 발효되고 독이 되어 풍이 좋은 술로 익어갈 뿐이었다. 메이드가 눈을 감자, 그녀 역시 어둠 속에 녹아들었다.
December 8, 2023 at 12:34 AM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관계였다. 그에게 순종하는 시늉을 할 여자, 정계에서 관련된 인맥이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이, 얼마든지 내칠 수 있는 명분이 있는 자, 알려진 정보가 없는 사람, 그리고 그의 약점이 될 수 없는 생물. 길거리에서 만난 것치고는 퍽 조건이 좋은 편이었기에 제안을 건넸고, 그대로 자리 잡아버린 이 뻔뻔한 혼약자. 그것이 지금 그에게 겁도 없이 잔소리를 하는 여자였다.
December 4, 2023 at 5:23 PM
품 안에 안긴 이의 동작이 눈에 띄게 느려진다. 그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느리게 등을 도닥여주는 손길에 메이드가 낮게 가라앉은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지만, 그는 그렇다고 해서 동작을 멈추지 않았다. 메이드의 소리 없는 망설임이 마지막 저항이었다. 그가 결국 제 품 안에서 잠든 메이드를 얻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더불어 그에게는 지금 당장 이것보다 급한 일은 없었다. 그러기에 그는 그를 찾아온 이를 향해 소리 없이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다른 한 손은 일정한 리듬감을 가지고 잠든 이의 등을 두드리면서.
November 28, 2023 at 3:16 AM
그의 메이드는 조금 종잡을 수 없는 면이 있었다. 그리도 사람을 기피하려는 것처럼 밀어내고는, 지금은 무슨 바람이 분 것인지 무언가를 기대하는 것처럼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그의 품에 안겨 뺨을 문지르고 간절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그 모습이, 그에게서 거리를 두려는 이성적인 면모가 조금이나마 누그러진 것 같아 그는 즐거워했다. 조금만 더-. 원하는 것보다 작은 애정이 그를 감질나게 했지만 급하게 하려 하면 도망칠 것을 알기에 그는 지금 수준에서 만족하기로 받아들였다.
November 27, 2023 at 7:00 AM
그녀를 지켜보게. 분명 -해하려 들 테니. 준비를 마친 장군이 흘리듯이 남긴 엄포는 그의 부관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 말의 그녀, 그의 약혼자가 분명한데. 그 여자가 무엇을 해한단 말인가? 부관은 멀어지는 장군의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제 옆에 서 있는 차분한 얼굴의 여자를 살펴보았다. 아무리 봐도 힘없는 허수아비가 아닌가. 하지만 장군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자 상황은 돌변하고야 말았다. 부관이 말리라고 다급하게 외쳤을 때는 이미 공중에 피가 흩뿌려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제야 흘려들은 말의 의미를 알았다. 분명 자해하려 들 테니.
November 23, 2023 at 6:39 PM
어느 메이드가 도련님과 입을 맞추겠어요-.라고 말하는 이의 얼굴을 보며 그는 웃었다. 그는 자신이 있었다. 참으려는 것처럼 고개를 조금 내린 주제에, 자신의 입술을 가끔 흘겨보는 그 시선으로 보건대 삼초 정도 있으면 메이드가 알아서 그에게 키스를 조를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의 메이드가 누구던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쭉 그를 애타게 만든 여자가 아니던가. 영리한 메이드는 그의 입술 위에 제 손을 얹고는 그 손등에 입을 맞추었다. 그때까지도 바닥으로 내리깐 시선은 여전히 그를 바라보지 않았다.
November 23, 2023 at 6:28 AM
나는- 진한- 조졌네이거장르에 파묻혀 죽을- 사랑을 할거야-!
November 22, 2023 at 2:27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