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divinitas.bsky.social
파라다이스
@divinitas.bsky.social
그러다가 이전 회차에서 죽은 자리를 보면 강한 불쾌감 느껴서 비틀거리다가 겨우 벗어나오고 다른 AI들이 괜찮냐고 하면 억지웃음으로 "요즘 데자뷰를 많이 꾸네요" 하고 넘어갈듯. 근데 사실 데자뷰가 아니라 미처 지워지지 못한 기억의 파편이 남아있던 거였음. 매 회차에서 죽기 직전에 주마등으로 이전 회차의 기억이 드문드문 떠오를 것 같음. 그래서 폐병원에서 매번 도망치려고 하는데 딴 참가자들이 AI인 거 모르니까 매번 마음 흔들리다 잡히고.. 다시 프로젝트에 동원되지 않았을까.
April 17, 2024 at 9:51 AM
다만 이 모든 선택을 지켜본 잠뜰(과 공룡)만이, 마지막까지 행복을 찾지 못했던 것 같음. 살아남은 사람만이, 이루지 못한 자신의 소망이 남아있으니까.. 잠뜰은 모두가 살아남길 바랐을 거고, 공룡도 적어도 덕개만은 함께하길 바랐을 거니까.
April 17, 2024 at 2:54 AM
세상에 관해 좀 더 현실적이게 된 것 같다. 이렇게 모여다니면, 전부 다 죽을 테니 차라리 각자도생해야 한다는 생각이 매정해 보이지만 사실 누구보다 모두를 위한 것 같음. 그래서 잠뜰의 포용적인 결정을 한편으론 답답하게 여기지만, 또 누구보다 잘 이해하지 않을까.
April 17, 2024 at 1:04 AM
악역션: 차분해서 사이코같음. 사람 몇 명 죽는 건 신경 쓸 필요도 없다는 듯이.
악역랃: 션과 반대로 목소리가 들뜨는데 사이코같음. 죽음 앞에서 희열을 느끼는 것 같음.
악역각: 겉으로는 차가운 악역이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 선량했지만 찌통서사로 악역이 된 케이스.
April 17, 2024 at 1:01 AM
나중에 라더가 쓴 일기나 기록을 각별이 발견하면 좋겠다. 혁명랃때 이야기를 두서없이 풀어놓은 걸 읽고 진상을 알게 된다면. 씁쓸하게 "에투알 왕국의 마지막 왕께, 명복을 빌겠습니다." 중얼거리고 묘비에도 에투알 왕국의 마지막 왕이라고 써줄듯.
April 17, 2024 at 12:08 AM
잡혀가는데 저항도 안하고 태양선인의 부탁에 따라 다시 그의 방으로 끌려감. 이제 각별한테 동공 풀린채로 당신은 좋은 분이군요 당신이 있으면 잠뜰하고 덕개하고 아버지가 모두 행복하게 살겠네요 그럼 반역자인 저는 사라지는 게 낫겠어요 이러고 물약 뺏어서 마시고 쓰러짐.
April 17, 2024 at 12:07 AM
그때 아 여기선 내가 저들에게 적이구나, 를 자각함. 멘붕와서 저들이 자기를 죽이도록 놔뒀는데 자기도 죽지 않음. 태양선인 말로는 라더도 죽을 수 없다며 나와 친우가 되지 않겠나고 함. 각별에 대한 증오가 남아있어서 거절하는데, 잠덕공은 다 그쪽에 붙어 있으니까 복수보다 먼저 저들이 행복하길 바랐는데 싶어서 뭘 해야할지 모르겠고.
April 17, 2024 at 12:07 AM
보자마자 동공지진하면서 왜 여기서도 복수하지 못하는거지 미친듯이 중얼거림. 그러니까 태양선인이 "당신은 천건성 성주 라더가 아니군요. 누구십니까?" 하고 라더는 걍 절망해서 무릎 꿇고 앉아있고. 그때 수현이 들어오니까 태양선인이 괜찮다고 무슨 오해가 있다고 진정시키고 돌려보냄. 그때 비성편에 대해 들은 게 떠올라서 아 만약 저 사람을 죽일 수 없다면 저 사람이 신경쓰는 이 세계를 부숴버리자 하면서 복수에 미쳐돌아감.
그렇게 오해란 오해는 다 쌓이고 침공했는데 아버지까지 나타나서 자신을 필사적으로 막으려고 함.
April 17, 2024 at 12:05 AM
이제 슬슬 적응해가면서 '태양선인'이 누군지 궁금해하기 시작함. 신적인 존재로 치부되며 정사를 뒤흔드는 게 각별대신이 할 만한 짓이라고 생각함. 수현한테 태양선인에 대해서 슬쩍 물어봐서 약간 정보도 캐냄. 조금 더 각별이라는 확신이 들자 무작정 쳐들어감. 혁명의 비극이 사실 각별로부터 시작했으니까 마음속에서 증오와 분노가 곪아있어서 이 세상에서라도 제대로 복수하고 싶어함. 그런데 앞에 각별대신하고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으니까 다짜고짜 칼로 태양선인 찌름. 근데 죽지 않는 거임.
April 17, 2024 at 12:05 AM
이 세상이 어떤 곳인지 모르니까 자기가 썼다는 기록들도 읽고 도서관도 다 뒤지고 수소문하고 다님. 자기가 언제부터 천건성의 성주가 되었는지, 그리고 션은 혁명군 대장에서 어떻게 왕이 되었는지 궁금하니까. 그러다가 인형도사한테서 천문관 잠뜰과 덕개 도사에 대해 듣게 됨. 엄청 고민하다가 만나진 않음 둘 다 자기한테 휘말려서 안 좋은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니까.
April 17, 2024 at 12:04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