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보기좋게 차여버림. 예상은 했지만 마음이 찢어질듯 아파서 우울해진 채로 다음날 학교를 가니 설상가상으로 여자애가 자신을 피하기 시작함. 그렇겠지… 어색하겠지… 하면서 일주일정도가 지났는데 그 여자애의 오랜 소꿉친구가 강수형한테 알려주길 2학년 형을 좋아하게됐는데 그 형도 여자앨 마음에 들어한다더라. 그렇게 포기하게된 강수형의 개큰 짝사랑 일화가 보고싶음

고등학교들어가자마자 황홍연과 곧잘 친해졌는데, 황홍연과의 연결고리로 강수형, 김현민, 최지산네 무리와 친해지게됨. 그렇게 엄청나게 큰 무리가 형성됨. 아리, 홍연, 다래, 율서, 수형, 현민, 지산, 자운, 제현. 이후에 이사온 유화까지 자연스레 합류하게됨.

쑥맥인 권자운 놀리기에 맛들려있어서 아무렇지 않게 말재간으로 권자운을 놀리기도 함. 바보같은 권자운은 매번 속고있음.

송다래와 문율서도 부모님끼리 친해서 날때부터 같이 다닌친구임. 문율서가 한창 반 친구관계로 힘들어할때 다른반임에도 매일같이 찾아와준 친구가 송다래임. 문율서는 그때 함께 챙겨준 주규리에게 고맙다고 말하고싶었는데 주규리가 이사가버리는 바람에 전하지못한걸 마음 깊숙히 신경쓰고있음. 송다래는 아쉬울뿐 이사간 건 어쩔 수 없지, 라는 생각만 함.

강수형이 동네 아이들을 모아서 구경하러감. 근데 후광이 장난아니야, 너무 예쁜 루비같아. 아무래도 인생에 전환점이 생길 타이밍인거같았음. 그러다 우연히 옆에 서있던 강수형을 바라보는데 얼이 빠져있음. 사랑에 빠진게 아니라면 강수형의 저딴얼굴은 도저히 보일리가 없었어. 권자운에게 개큰 인생의 시련이 찾아오기 시작함.

김제현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자취가 아닌 부모님 집에서 함께 살고있음. 굳이 그럴 이유가 있을까, 싶어서 나가지않았음. 주로 권자운이랑 같이 다니는데 학교에서 김현민을 마주치면 자취방에 부족한거없어도 집에 좀 자주오라고함

근데 그렇다고 서로에게 연애감정? 존재하면 한명이 시냇가 절벽에서 떨어지기로 내기해서 평생 그럴일이 없음. 애초에 황홍연이 마음대로 강수형 집 문따고 들어와서 좀… 거시기한 광경을 본적도 있음. 강수형이 씻고나왔는데 아무것도 안걸치고있고… 아무튼

세산고등학교 부동의 전교 1등 권자운은 재능보단 노력형임. 같이 다니는 김제현은 그냥 머리좋게 태어난거고. 공부하는데에 굳이 연애가 낄 필요는 없다고 스스로를 달래지만 몇달에 한번씩 남자친구가 바뀌는 송다래를 보면서 약간 부러운거같다고 생각하는중임. 이사온 동갑내기가 있다길래

김현민은 삔또상해서 남자 혼자 사는방에 혈육들이는거 싫다고 버럭대지만 막상 오면 별말안함.

황홍연은…. 마을의 유명한 마트털이범임. 맨날 뭐 사서 학교에서 나눔하면서 과자파티를 벌여가지고 쌤들의 감시대상이고 꾸미는거 좋아해서 송다래랑 매일 붙어다니면서 시내에 꾸역꾸역 나가서 올리@영에 감. 그래서 항상 빈털털이라서 강수형한테 빌붙어살아감. 황홍연과 강수형과 김현민은 날때부터 함께한 소꿉친구임.

주규리가 이사간 지 3개월쯤, 가만히 앉아 티비를 보다가 문득 생각난 주규리에게 최지산(특:11세) 개큰사랑에 빠져버리다.

부녀회장 아들인 김현민은 일란성 쌍둥이인 김제현과 달리 혼자 자취를 함. 자취라고 해봤자 집은 걸어서 7분거리지만 부모님없는 고등학생의 자취방은 모든 동네아이들의 아지트임. 주로 강수형 최지산 권자운… 등등. 아버지는 고기잡이 배에서 어업을 하셔서 자주 집에 오지않으심. 쌍둥이 동생 김제현은 공부머리가 있어서 전교1등 권자운이랑 붙어다니는데 특이하게 김현민 자취방엔 안 옴. 홀애비냄새난다고.

강수형 김현민과 어깨동무한 채 친구된 지 벌써 7년째인 최지산. 초등학교 3학년때 전학 와서 이장님과 함께 인사 겸 집에 온 강수형와의 난데없는 가위바위보 내기를 시작으로 강수형 주변 친구들과 서서히 친해져 지금의 절친 김현민을 만나게 됨. 또 잠깐 같은반이 됐었던 주규리를 잘 맞는다고 생각하던 차에 주규리가 이사가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함.

6년전엔 꽤 친했던 주규리라는 아이가 있었는데 5분거리 옆동네의 문율서와 송다래랑 같이 시냇가에 갔다가 불어오른 물때문에 사고를 당해 규리가 이사가버림. 이사 간 이후에 전화를 걸어봤지만 번호를 바꿨는지 없는 번호라는 컬러링만 나옴. 그랬던게 벌써 5년전인데 이번에 이사왔다는 아이를 보러갔더니 규리랑 꼭 닮아보인거. 그래서 박유화에겐 내적친밀감이 조금 형성되어있음.

여동생이 있는데 여동생은 저 멀리 기숙사 중학교를 다녀서 주말에만 가끔 집에 들리는 정도고 세상만사가 다 짜증나는 사춘기를 보내고난 뒤엔 수업을 성실히 듣긴 하는데… 아무래도 좀 약간의 일탈은 있음. 주로 부녀회장님 쌍둥이 아들중에 한명인 김현민이랑, 7년 전 초등학교때 전학온 최지산과 같이 야자를 째고 편의점이나 피시방에 가곤했음.

이 마을 고딩들중 두번째로 공부를 잘하는 이아리는 외동이어서 또래 여자친구들이 더 있었으면 했음. 물론 학교에 가면 친구들은 있지만 강수형이나, 김현민처럼 동네친구는 많이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