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까르미나 부라나가 끝났다. 이 대곡을 1달내에 다 보게 될 줄은 몰랐다. 휴학생이지만 사람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시작했고 처음엔 후배와 담배피며 이건 1학기때부터 봤었어야 한다는 얘기를 숨쉬듯 했는데…그냥 내 망상이지만 교수님들이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그렇던 그렇지 않던 결국엔 해낸거고, 덕분에 교수님께 조금이라도 늘었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니 되었다. 결과만을 도출해야 하고 과정따위는 그저 거들 뿐이라는 세상에는 여전히 염증이 있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