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틋페스 / 나키, 챙미
문제는 영화를 보는 내내 나엱의 기분이 좋지 않아 보여 삱아가 계속 눈치를 살폈다는 거임. 거기에 나엱은 또 후회를 했다는 거고. 서로 신경 쓰면서 말은 못하고 그렇게 눈치 주는 사람은 없는데 눈치 보는 사람만 둘인 채로 영화는 보는 둥 마는 둥

영화 엔딩 크레딧 올라가면 나엱이 삱아 손 잡고 일어남. 왠지 급해 보이는 표정이었음.

친구가 앉은 쪽을 힐끔 보더니 마치 도망이라도 치는 것처럼 삱아 데리고 관 빠져 나옴.
January 17, 2026 at 3:28 AM
사실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삱아가 친구한테 편하게 말을 못하니까 괜히, 괜히 그런 거야.

우리 사귀잖아.

자기가 시작을 이상하게 만들어 놓고 공연히 삱아한테 심술 부린 거나 다름 없었지 뭐

“그냥, 좀 쑥스러워서 그랬어요…”

결국 삱아가 제일 대기 좋은 핑계를 대고 나서야 그 대화는 끝이 남.
January 17, 2026 at 2:55 AM
지읁은 진심으로 부러운 눈빛이었음. 삱아는 괜히 나엱의 눈치를 봤는데 나엱은 지읁에게 영화 재밌게 보라는 인사를 하고서 삱아를 데리고 자리에 가서 앉았다.

“왜 눈치를 봐”
”아니, 그게… 눈치본 게 아니구요..“
”그러면요?“
”그게…“

삱아가 말을 못하고 더듬거리자 나엱은 괜히 더 말꼬리를 잡고 늘어졌음.
January 8, 2026 at 10:01 AM
일단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하자고 했다. 상영관으로 이동하면서 머리를 맞대고 자리를 찾았다.

“어? 삱아야?”

상영관에서 삱아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두 사람의 고개가 돌아갔다. 지읁이었다. 지읁도 영화를 보러 온 모양이었다.

“아, 나연 선배. 안녕하세요.”
“어, 영화보러 왔어?”
“네 전 친구랑. 데이트 부럽당”
January 8, 2026 at 7:53 AM
삱아는 나엱의 말에 귀가 쫑긋했음. 진짜 여우 귀가 달렸다면 나엱 쪽으로 쫑긋 움직였을 거 같은 모습이었다. 나엱은 저항없이 그런 삱아가 귀엽다고 생각했음.

“우리도 그거 찍어볼까?“
”어떤 거요?“
”왜 그 챌린지“

나엱이 릴스를 보여주니까 삱아도 안다고 했다. 그런데 이런 걸 찍으면 좀 부끄러울 거 같았다.
January 8, 2026 at 7:26 AM
삱아가 놔달라고 했는데도 나엱은 제 성에 차게 삱아를 한껏 귀여워 해주고 나서야 놔줬다. 그 동안 삱아는 순하게 나엱에게 잡혀 있을 뿐이었고.

오늘 두 사람은 영화를 보고 인근 쇼핑가에서 놀 예정이었다. 영화는 한참 난리라는 그거 쥿토핏아

나엱은 종종 토끼랑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썩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니었는데 삱아가 너무 보고 싶어했다.

”그러고 보니까 삱아 너 사막여우 닮았다“
January 8, 2026 at 6:58 AM
수줍음 가득한 삱아의 말에 나엱은 기분이 좋았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다. 삱아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꾸미고 온건데 삱아가 예쁘다고 하니까,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었다.

"너한테 잘 보이려고 힘 좀 줬어. 괜찮아?"
"...평소에도 선배 예뻐요. 힘 안 줘도 돼요."

이런 깜찍한 소리를 하는데 어떻게 손을 안 뻗을 수가 있을까. 나엱은 삱아의 볼을 잡고 쭈물쭈물 거렸다.

"화장 망가져여 성배"
"귀여워"
January 8, 2026 at 3:53 AM
삱아가 당황해서 눈 바로 돌림. 나엱은 왜 그러냐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삱아 귀 빨개짐.
자꾸 본 이유가 당연히,

"...선배 오늘 왜 이렇게 예뻐요?"

나엱이 잔뜩 꾸미고 왔기 때문이었지. 나엱은 학교에서는 그닥 꾸미지 않았거든. 삱아랑 사귀고 나서 나름 옷을 신경 쓰긴 했지만 그래도 편한 차림이 대부분이었단 말이지. 이렇게 작정하고 꾸미고 오니까 너무 예쁜 거.
January 8, 2026 at 3:50 AM
나엱을 보면 곱게 접어지는 눈이, 나엱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집중하는 모습이, 집중할 때 삐죽 밀려 나오는 입술은 또.

그렇게 하나하나 삱아의 모습이 나엱의 마음을 두드렸다.

언제였더라. 그날은 조금 멀리 나가서 데이트를 한 날이었다. 그날은 나엱도 데이트룩으로 꾸미고 나왔다. 지난번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였다.

그날따라 삱아는 나엱을 흘끔흘끔 바라보는 횟수가 많았다.

"왜 그렇게 자꾸 몰래 봐?"
"네?"
January 8, 2026 at 12:31 AM
녜엡!
January 7, 2026 at 1:27 PM
키, 키스 했으니까아 오늘은 이만! 내일도 올게요!
January 7, 2026 at 1:24 PM
나엱이 지극한 보살핌 속에서 삱아는 금방 자리 털고 일어남. 그리고 튼튼하다는 말이 진짜였는지 나엱이는 감기 안 옮았음.

본격적인 시험 기간이라서 같이 도서관에서 공부 자주 함. 그러면서 시험 끝나면 뭐 하자, 뭐 하자 하는 얘기도 자주 함.

그럼 나엱은 다짐하지. 시험 끝나면 삱아한테 모든 걸 털어놓고 제대로 고백하겠다고.

삱아의 뭐에 그렇게 끌렸냐고 한다면… 원래 사랑은 시나브로 찾아오는 법이니까.
January 7, 2026 at 1:21 PM
나엱의 망설임은 그 허락 앞에 모두 휘발되었다. 처음이면서 익숙하게 얇은 삱아의 입술을 머금었다. 젖은 호흡이 탁하게 터졌고, 나엱은 눈를 내리감았다.
부드러운 촉감에 뇌가 녹을 것만 같다.

“하아, 선, 배…”

아프고 울어서 호흡이 금방 달린 삱아가 밀어냈다. 하지만 그 틈을 쫓아가 다시 입을 맞췄다.

“흣”

어느새 맨 허리를 쓰다듬던 나엱의 손. 화들짝 놀라 떨어져 나왔다.
자기 어깨 언저리에 손을 얹고 호흡을 고르는 삱아를 보니…

“삱아야”
“네?”
“나 아직 감기 안 옮은 거 같아”

자꾸 욕심이 생긴다
January 7, 2026 at 1:17 PM
와중에 나엱이 아픈 건 싫다는 듯이 몸 떼어내고 멀어지는 삱아. 나엱이 눈에는 그런 삱아 마음 다 보이니까, 속이 울렁거리겠지.

얘는 왜 이렇게까지 투명해서, 그래서 더 미안해. 그런데 지금은….

눈물 번진 얼굴에 울어서 발개진 눈가에 코, 입술. 그래 저 발그래한 볼도 문제야.

나엱은 삱아를 지긋이 바라보다 불쑥 치민 욕심에 스스로 놀랐음. 이래도 되나. 내가 얘한테, 이래도,

“선배..”
“응 삱아야”
“제, 감기, 옮아 주세요”

삱아가 그래도 된다는 허락을 내렸다
January 7, 2026 at 1:13 PM
많이 아픈 거 같은데 응급실은 싫다지 그저 품으로 파고들면서 울기만 하는데….

나엱은 속상하다는 감정이 뭔지 제대로 배웠음.

“삱아야 너 울면 열 더 올라서 안 돼”
“흐윽, 흑”
“뚝- 그치자, 언니 속 탄다”

나엱은 삱아 꽉 안아서 등 도닥이며 달래려고 노력 중이야. 포근한 품에서 나는 나엱이 향수 향에 삱아 눈물 더 터지는 것도 모르고…

“자꾸 우네. 어떡할까, 응?”

“아파서 그런 거면.. 언니가 진짜로 옮아갈까?”
January 7, 2026 at 1:10 PM
이런 다정한 모습도 전부 연기는 아닐까 그런 의심을 하니까 서러워. 지금 몸도 아피서 감정도 들쭉날쭉하는 삱아.
울음이 결국 새서 코 훌쩍하는 삱아. 나엱이 코 막히냐고 물었다가 울고 있는 삱아 보고 깜짝 놀람.

“많이 아파? 그래서 우는 거야?”

삱아 도리도리하는데 그래도 나엱의 걱정은 그칠 줄을 몰랐음

“응급실 가자 지금 택시,”
“선배…”
“응?”
“흡, 선배…”

자기만 부르면서 우는 삱아에 속타는 나엱
January 7, 2026 at 1:07 PM
삱아는 저번처럼 자리 토닥토닥해주는 나엱이에게서, 진심을 보려고 하는데.. 그게 삱아가 본다고 잘 보이지를 않아…
그래도 가까이 있으니까 또 속절없이 좋기는 하잖아. 조금, 욕심을 내볼까…

삱아가 몸을 웅크리고 품에 들어오는 모양새를 보이니 나엱이 눈치좋게 물었다

“팔베개 해줘도 돼?”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지만 이미 팔베개 해주고 삱아 어깨 감싸 안았음
January 7, 2026 at 1:04 PM
“왜 열이 안 내리지”

체온계로 또 열 재더니 그런 혼잣말도 한다.

“저 잘 건데, 진짜 안 갈 거예요?”
“자. 또 토닥토닥해줄까?”

받고 싶은 마음과 아닌 마음이 싸우는 삱아. 삱아의 심란한 침묵을 긍정으로 읽은 나엱이 침대 위로 올라옴.

“선배, 시험 공부,”
“괜찮아, 다 했어.”
“그래두…”
“자자.”

나엱이 삱아 시험 보는 거 족보 싹 다 구해놨음. 애 아파서 공부 제대로 못할 거 알아서.
January 7, 2026 at 1:02 PM
심한 스트레스는 몸으로 드러나는 법! 시험 코앞인데 삱아 앓아 누움… 오늘도 병간호는 나엱이 함.

“몸이 약한가. 자주 아프네”

그런 말 하면서 삱아한테 쿨시트 붙여줌

“선배, 옮아요..”
“난 튼튼해서 안 옮아”

솔직히 나엱 보기 좀 껄끄러워서 갔으면 해서 한 말인데 나엱은 그런 거 몰라. 그냥 걱정되니까 옆에 있고 싶은 거야. 아직 자기 마음 잘 모르는 임나엱이…
January 7, 2026 at 1:02 PM
삱아는 그렇게 저를 둘러싼 이들에게서 빠져나와 빠른 걸음으로 단대를 벗어남. 점점 걸음이 빨라지고 빌라 안으로 몸을 숨겼을 때야 큰 숨이 토해짐.

금세 눈물이 흘렀음. 비참했지. 내기 대상이 돼서 좋아하는 사람이랑 사귀게 됐는데 그 속이 어떻게 멀쩡해.

그래도 헤어지고 싶지 않은 제 마음이 제일 가여웠음.

그동안 보여준 모습이 전부, 내기 때문이었다는 걸 어떻게 믿을 수 있겠어.
January 7, 2026 at 12:57 PM
“헤어질거지?”
“그건, 제가 알아서 해요”
“뭐? 야. 네가 지금 상황이 제대로 이해가 안 되는 모양인데“
”제대로 이해했고 알겠어요. 그래도 이건 저랑 나엱선배 문제지, 선배들이 이래라저래라 할 문제는 아닌 거 같아요.“

삱아는 떨지 않으려고 주먹을 꽉 쥐고서 그들에게 말했다.

”헤어지고 말고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
”너 어차피 종강하면 차인다니까. 우리가 다 너 걱정해서,“
”그건, 그때가서 생각할 테니까. 일단 저 가도 될까요?“
January 7, 2026 at 12:55 PM
그들이 꺼낸 말은 잔인한 현실이었지.

“우리는 당연히 네가 거절할 줄 알았지. 그런데 진짜 왜 받아준 거냐? 너땜에 지금 우리가 얼마를, 아 됐고. 이제 다 알았느니까 너도 임나엱한테 정 떨어졌을 거잖아. 그니까 좀 헤어져 주라”

그들은 자신들이 내기에 건 돈을 건져야 겠으니 삱아에게 헤어질 것을 부.탁.했다. 삱아는 어렴풋이 뭔가 있을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막상 그 뭔가가 눈앞에 들이밀어지니 부정하고 싶었다.
January 7, 2026 at 12:51 PM
“ㅋㅋㅋ 얘가 너같은 걸 어떻게 알아. 임나엱 정도는 돼야 알아주는데”
“하긴 그렇네”

삱아는 경계심 가득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봄. 나엱의 이름을 아무렇지도 않게 거론하는 걸 보면, 나엱과 아는 사이일까?

“야 삱아야. 우리가 긴히 부탁할 게 있어서 왔어“

”너 지금 임나엱이랑 사귀지? “

”그거 우리 때문이거든?“
January 7, 2026 at 12:48 PM
그러면서 그 강한 사람이 뚝뚝 눈물 흘리는데 정엱은 더 뭐라고 하지도 못함. 이미 자기 잘못 아는 사람한테 뭐라고 해.

“그래도 더 늦기 전에 삱아한테 말해”
“…그래야겠지?”
“당연하지”

미안해서 말 못한다는 핑계로 더 미안한 일을 만들 수는 없었음.
정엱은 그 선배들이랑 관계도 이참에 정리하라고 했음. 나엱은 안 그래도 그럴 거라고 했고.

나엱이 정엱을 만나서 혼나는 중일 때, 한 무리가 삱아를 찾아왔음.
고백 실패에 판돈을 건 사람들임.

“안녕? 나 너랑 같은 과 선배인데. 아려나.”
January 7, 2026 at 12:46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