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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나에게 마라를 준다면 샤워를 하리다
#최솔
Reposted by 채소
[최솔/요원솔음] 너의 궤도를 돌며 5
- 괴없세 수인물 AU
- 청게 → 어른(형사 최 × 프로파일러 솔)
- 초등학생부터 이어지는 최솔 연애 일대기
- 소꿉친구, 최랑솔냥

투비 : tobe.aladin.co.kr/n/542927
포타 : posty.pe/sfb83n

#최솔 #요원솔음
[최솔/요원솔음] 너의 궤도를 돌며 - 5 : 투비컨티뉴드
5 발정기. 모든 수인이라면 응당 거치는 호르몬 폭주 기간. 종족마다 발정기의 주기와 강도는 천차만별이지만, 대부분 13~15세 사이에 발현된다. 하여 국가에서는 매년 중학교 1학년들에게 신체검사를 실시해 첫 발정기 ...
tobe.aladin.co.kr
December 29, 2025 at 4:43 AM
피곤했던 건지 솔음은 잠이 들었다.

이제 괜찮겠지 싶어 손을 빼고 어깨에 솔음을 기대게 하려던 최는, 솔음이 자신의 손을 꼭 잡은 탓에 쉽게 놓지 못했다.

그게 좋아서 최는 저도 모르게 실실 웃었다.

출장인데 꼭 여행 가는 것 같은 기분

앞으로도 이렇게 서로 짧은 순간순간을 다정하게 지내고 싶은데

그 마음이 정말 일방적이기만 한 건지

부담스럽기만 한 건지

잠든 솔음에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대신 최는 창 밖을 보았다

느릿하고 여유롭게 지나가는 풍경,

그 위의 빤질한 유리 창문 위로 두 사람이 비치고 있었다.
December 29, 2025 at 4:53 AM
...

"기차에서 이러면 비매너 아닙니까?"

"...조금은 괜찮아."

최가 어깨를 으쓱이며 장난스레 말했다.

이 사람 페로몬이 이런 향이었나. 모브 알파 앞에서 따갑게 다가오던 느낌과 다르다.

솔음은 ■■■ 사건을 겪은 후로 기차에 대한 트라우마를 쉽게 버리지 못했다.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 애썼지만 오늘따라 더 불안함이 쉽게 가시질 않았는데...

알파는 뭐고 오메가는 대체 뭘까.
잡은 손의 온기도..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 두 사람은 내내 손을 잡고 있었다.
December 29, 2025 at 4:53 AM
"괜찮아?"

"네. 제가 멀미를 좀 해서요."

단순한 멀미가 아닌 것 같은데.

아까부터 흘리는 식은땀도 그렇고, 불안정한 호흡이며 자꾸만 주변을 살펴보는 것도 이상하다. 어딜 봐도 트라우마 반응 같은 솔음의 행동에 최는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손을 잡음.

"...그,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까."

"무슨..."

소리에요. 라고 대꾸하려 했는데.

갑자기 누군가 시원한 향의 향수라도 뿌린 듯 밀려오는 향에 솔음이 곁을 휙 돌아봄. 최요원의 페로몬이다.
December 29, 2025 at 4:53 AM
풍선 다트 가판대에서 발생하는 재난으로 다트 하나로 두 개를 연달아 다섯 번 터뜨리면 진입할 수 있는 괴담. 물론 그런 사람이 많지 않아 말려드는 시민 수도 적다지만 가끔 나온다고 함.

괴담 속은 괴이들의 축제장소라고.그곳에서 인간인 것을 들키지 않고 요구조자를 찾아 무사히 구조하기만 하면 되는 괴담.

나쁘지 않다. 나름 인간의 축제를 흉내내서 그렇게 무섭지도 않을 거라고 최는 솔음의 어깨를 툭툭 쳤다.

그러나 기차 좌석에 앉은 솔음의 표정이 영 좋지 않았다.
December 29, 2025 at 4:53 AM
두 사람이 진입해야 할 재난은 경상남도에 위치한 산랑 지역에서 열리는 산랑축제에서 발생한다.

축제 자체는 재난이 아니나 축제를 위해 마련된 매점 가판대에서 발생하는 재난이다.

"브리핑은 가면서 하자. 위험한 재난은 아니야. 대신 게임 실력이 좀 필요한 정도? ...다트 잘 던져?"

긴장을 풀어줄 겸 최는 기차역으로 이동하는 내내 계속 브리핑을 해줌.
December 29, 2025 at 4:53 AM
재관의 조언을 받아들인 후로 부단히 노력은 하고 있지만 어쩐지 역효과가 나고 있다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다. (실제로도 그랬다.)

"하..."

어떤 놈이 썸탈 때가 제일 즐겁냐고 했냐...

그렇게 서먹한 두 사람이 결국 맞부딪혀야 하는 때가 마침내 오고 말았다.

재관이 출동한 사이 2인이 출동해야 하는 재난이 현무1팀에 배정된 것.

최는 최대한 어색하지 않게 ㅎㅎ 가볼까 포도야~ 하며 작두를 짊어지고 문을 나섰다. 솔음도 네. 딱딱하게 대답하고 두 걸음 뒤에서 따라갔다.
December 29, 2025 at 4:53 AM
와중에 자신이 없는 새에 솔음이 그런 일들을 겪을까봐 걱정되기 시작.

내가 솔음의 알파라면 좋을 텐데.

그런 놈팽이들로부터 지켜줄 수 있고 보호해줄 수 있다. 좋아하는 마음은 차고 넘친다고 자부할 수 있다. 아껴줄 자신도 있다. 오만할지도 모르지만 지금 그 누구보다도 솔음을 좋아하는 건 자신이라고 최는 생각했다.

문제는 이 차고 넘치는 마음을 어떻게 전하나.

솔음이 부담스럽지 않게, 겁먹지 않게. 배려하면서 천천히 다가설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December 29, 2025 at 4:53 AM
그래 우리 포도 어디 출신인진 몰라도 형질 검사도 그 나이 들어 처음 하고... 성교육도 처음 받은 것처럼 굴고... 근데 최씨 이거 생각하다 보니 그럼 그럴수록 빨리 내가 고백해서 지켜줘야 하는 거 아닌가? 어제 봤는데 이젠 얼굴도 흐릿한 모브알파가 떠오름 재수없게 페로몬샤워하려 했지 그놈

...생각할수록 열받는다.

그때 자신이 나타나서 다행이었지, 아니었다면 혹시 솔음에게 무슨 일이 생길 수도 있는 거였다. 역시 경찰서까지 갔어야 했는데. 겁만 줘서 보내는 게 아니었단 생각에 절로 주먹이 쥐어지는 최.
December 29, 2025 at 4:53 AM
최 마음 같아선 그때 그 말 무슨 뜻인지 혹시 나 좋아하는지 나는 너 좋아한다고 그래서 계속 생각했다고 말 하 려 했는데 상대가 커닝시티 가서 전직이라도 했는지 진짜 절묘하게 도망 잘 쳐버리니 최씨 환장하는 거임... 하지만 우리의 거북이, 우리의 엠지남자 류재관의 어시스트로 좀 차분해진
December 29, 2025 at 4:53 AM
생각처럼 되겠냐고 상대가 저렇게 오해까지 한 마당에.

애초에 최 이런 성향아님

아니 당장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요즘 애들마냥 썸만 타고 있을 시간이 어디 있어 좋으면 일단 사귀자고 고백하는 게 보통 아니야? 라떼는 일단 사귀고 마음에 안 들면 헤어졌는데 요즘은 안 사귀고 연인처럼 굴고 그러다 깨지면 아무것도 아니라 하고 그런 거 못 견디겠다고 ㅋㅋㅋ 악
December 29, 2025 at 4:53 AM
최는 솔음이 자신을 피하는 게 가볍게 접근하는 본인 태도가 문제였으리라 짐작은 하는데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오해인지는 몰랐음. 민원인이자 요구조자인 시민이야 가끔 그런 사람 있었고 무시하면 알아 떨어져 나갔으나 신경써본 적도 없고... 그 모브알파놈이 솔음에게 편견을 더해줬을 수도.

하여간 오메가 하면 눈 홱 돌아가서 함부로 구는 놈들은 얼차려를 829번 시켜도 모자르다는 생각을 하는 최.... 그러나 세상보다 바꾸기 쉬운 게 우선 나였으므로 자기 태도부터 느긋하게 고치자고 마음 먹음. 근데...
December 29, 2025 at 4:53 AM
이러고 있고, 솔음의 입장에서는 털 바짝 세운 빌려온 고양이처럼 하악질 do the dance 가 되어서 어디 한 번 해보자고 누가 이 황혼의 끝에서 웃나 보자고 됨

오해를 정리해보자면 솔음은 최가 세상 가벼운 사람이라고 생각중. 그간 애인이 없는 줄 알았는데 알았다. 없는 게 아니라 여기저기 플러팅 던지고 다니느라 굳이 필요성을 못 느낀 거구나. 생각할수록 서러움 자기가 좋아하고 존경했던 네임드가 사실... 사실... 바람둥이캐였다니... 진정한 캐붕
December 29, 2025 at 4:53 AM
최요원 보면서 알파에 대한 편견을 가졌던 걸 반성했던 김솔음은 이제 다시 알파에 대한 편견을 내려놓았던 본인을 원망하게 되었다... 다시는 속지 않으리(무엇에 속았는지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그렇게 서로 다른 이유로 같은 팀인데! 피해다니는 두 사람...

밖에서 보면 좀 어이없음 왜 저래?

최 입장에선 좀 쓸쓸하긴 하지만

왐마이걸 노래처럼 아련하게

네가 한 발짝 두 발짝 멀어지면

난 세 발짝 다가갈게(특: 안다가감)
December 29, 2025 at 4:53 AM
이러면 누가 쫄 줄 아나?

돌아가기만 해봐 당신 위키 내가 정확하게 다시 적을 거야 쪼잔하다고

차갑게 분노하는 포도와 암것도 모르고 오늘 좀 젠틀했어.. ㅎ 하는 최

지난번 질투사건(?) 때 솔은 진심으로 자기가 놀림 받았다고 생각함...

최 태도가 너무 장난스럽기도 했고... 장난스럽기도 했고... 왜 그랬냐고 각잡고 용기내서 물어봤는데 말 돌리고 질투하냐고 막 사람 무안주고(?)

그때를 생각하니 솔음은 주먹이 절로 쥐어짐 한 대 모른 척 칠걸 발 밟을걸
December 29, 2025 at 4:53 AM
그래서 천천히 다가가기로 결심했다는 것이...

🚲 : 최요원님 저번에 포도 요원 좋아하신다지 않으셨습니까?

🍎 : 어? 어어. 그렇지.

🚲 : 그런데 왜 요즘 포도 요원을 피하시는 겁니까?

🍎 : 내가? 아닌데? 누가 그래?

🚲 :

역으로 너무 조심스러워져서 토끼와 거북이의 거북이도 울고 갈 수준이 된 것이다. 남들 보기엔 피하는 것 같음.

그리고 이 사태가 너무너무 황당하기 짝이 없는 포도.
자기 좋아하냐고, 놀리듯이 치대더니 이젠 사람 개무시를 하겠다.
December 29, 2025 at 4:53 AM
알파들은 이게 문제다. 뭐만 하면 자기 중심으로 생각하게 되는 거. 그러지 않으려고 최는 부단히 노력해왔는데... 네, 이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새삼스럽게 반성하게 되는 최..

그러네 청동아 네 조언 덕에 정신이 좀 든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솔음에겐 더욱 조심스럽게 다가가야지...

근데 조심스럽게 다가간다는 건 어떻게 하는 거지? 상태가 되고만 최요원.

왜냐하면 그는... 모든 것에 노련한 만큼 스스로의 연애에도 노련할 것처럼 보였으나 사실 여태까지 단 한 번도 자기가 좋아서 만나자고 한 연애가 없었던 것이다.
December 29, 2025 at 4:53 AM
하지만 서로가 다 알아버린 마당에 그게 뭐가 중요하겠는....가... 싶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최도 아닐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 거임

본인이야 알파도 오메가도 베타도 인생 살면서 의식하고 여럿 만나 봤다지만은 솔음은 그게 아니니까 어쩌면 선택지가 없어서 제게 끌리는 걸 수도 있고...

그때 얼굴이 빨개진 것도 그냥... 놀리니까 빨개진 걸 수도 있고.

혹시나 하는 여지에 너무 들떠서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했단 걸 깨달은 최
December 29, 2025 at 4:53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