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banner
chimmugnim.bsky.social
침묵
@chimmugnim.bsky.social
쿱정 2018.10.20~
새벽 첫 차 오기까지 3시간을 버스정류장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도 했다가, 졍핝이 하품하니 어깨 다시 내어주는 승쳘.

-최승쳘, 넌 너무 다정해.
-내가?
-그래. 너.
-아닌데.
-맞거든. 그래서….
-난 너한테 말고는 어깨 내 준 사람 없는데.

졍핝이 계속 감기는 눈에 꾸벅꾸벅 졸았고, 승쳘은 그런 졍핝이 기대 잘 수 있게 팔로 졍핝을 끌어 안는거.

-이렇게 해도 눈치 못채는 윤졍핝 너도 대단하다.

라고 말하는 쌍방 짝사랑이자 첫사랑인 쿱정 보고싶다.
November 17, 2024 at 11:48 AM
창 밖을 보는거. 그런 창문에 비친 승쳘이 자신을 보고있는게 착각인지 아닌지 알 수 없어서 귀끝이 뜨거워지는데. 평소보다 술 많이 마신건 맞아서 창문에 비친 승쳘을 보면서도 꾸벅꾸벅 조는데. 눈을 떠보니 버스에 탄 사람은 아무도 없어서 놀라 옆을 보니 승쳘이 있는거.

-뭐야?
-종점 다 왔어.
-왜 안깨웠어?
-깨우기 싫어서. 너 코 골면서 자더라.

졍핝이 얼굴이 빨개지고, 승쳘이 풉. 하고 웃는거.

-집에 어떻게 가려고.
-첫 차 타고 가자.
-야, 너.
-싫으면 택시타고.

승쳘의 다정함에 속지말자고 다짐 또 다짐하면서
November 17, 2024 at 11:43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