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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출해요
이것저것 다 먹으니 주의 팔로 비추
주로 재솔함
충동을 간신히 참아내고 재관을 뒤에서 껴안으며 뒷목에 키스하는 솔음을 보고싶었음
February 19, 2026 at 4:28 PM
무수히 떨어진 석류와 석류를 주우려고 숙여 앉은 재관 그리고 그 뒤에 숨죽이고 재관의 뒷목 살갗만을 뚫어져라 내려다보는 솔음
February 19, 2026 at 4:16 PM
솔음은 그제야 류재관의 귀에서 얼굴을 뗐다. 긴장하고 너무 집중해서 이렇게 가까워진 줄 몰랐다. 그의 시선엔... 얼굴 전체가 시뻘게진 류재관이 보였다. 재관의 머리를 감싼 솔음의 손이 덩달아 뜨거워졌다.

"너무 가깝, 죄, 죄송합니다. 귀에 계속 콧김이, 아니, 간지러워서..."
"...."

아 귀여워.

솔음은 같이 뻘게지며 충동적으로 재관의 입술에 얼굴을 처박았다.
February 18, 2026 at 2:57 PM
'얏호'
"잘 된 것 같습니다, 청동 요원님. 혹시 너무 아프다거나 그러진 않습니까?"
"...."

왜 말이 없지? 말이 없는 청동 요원에 솔음은 피어싱과 구멍에만 집중했던 시야를 넓혔다. 청동 요원의 귀가 무척이나 빨갛다. 혹시 내가 뭘 잘못 건든 건가? 안에 피라도 고여버린 걸까? 그새 염증이 생긴 건가?? 솔음은 재관의 머리를 부여잡고 더듬더듬 말했다.

"요, 요원님 괜찮습니까? 귀가 너무 빨갛..."
"아, 아니, 아니요."
February 18, 2026 at 2:55 PM
청동 요원의 귀에서 솔음이 만든 (사실상 도깨비가 만들어준) 피어싱이 금빛으로 반짝였다. 솔음은 자신의 작은 가호와 류재관의 상태를 자신의 마스코트 의식과 연결된 피어싱에서 읽을 수 있었다.
...구태여 청동 요원에게 말하지 않은 능력이었다.
February 18, 2026 at 2:54 PM
청동 요원님도 답지 않게 긴장하고 있는 걸까, 경직된 몸이 느껴졌다. 솔음은 귓볼과 바늘을 잘 고정하고 망설임 없이 찔러넣었다.

우둑

...좋아. 피가 나지 않는다. 나름 첫 시도라 긴장했던 솔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바늘 끝에 피어싱을 연결하고 귓볼에 바늘을 통과시켜 뚫은 구멍에 피어싱을 꽂아 넣었다. 그 뒤 피어싱의 금속 마개를 돌려 끼웠다.
February 18, 2026 at 2:52 PM
솔음이 재관의 귓볼을 만지며 위치를 가늠했다. 탄탄한 몸과 상반된 말랑한 귓볼을 만지작거리며 이완시키고, 펜을 들어 너무 아래도 아니고 너무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는 자리에 점을 찍었다.

'잘못 구멍 내면 염증나거나 귀 찢어지니까 잘 보고 넣어라.'
'어쭈 반말'
'넣어라요'

그리고 이결에게 받은 일회용 바늘을 소독하고 점에 선단을 대었다. 자칫 잘못 찌를까 귓볼을 바로 코앞에서 보며 물었다.

"위치는 이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
February 18, 2026 at 2:50 PM
"귀를 뚫는 건 언제 배운 겁니까?"
"저번에 결이를 잠깐 만났는데 친구 귀를 뚫어주고 있더라고요. 옆에서 구경하면서 배웠습니다."
"솔음 씨처럼 단정한 분이 귀를 뚫을 수 있다고 해서 놀랐는데 제가 첫 시도였군요."
"제가 청동 요원님껜 그런 이미지인가요?"

간지러운 웃음이 재관의 볼에 닿았다.
February 18, 2026 at 2:47 PM
이 피어싱엔 단순한 행운 말고도 그 이상의 능력이 있으리라. 여러 부적과 영험한 물건을 관리해 봤던 재관의 직감이 속삭였다. 굳이 캐묻지 않는 것은 이 장신구로 단순 설득으론 해결되지 않을 솔음의 불안이 완화되길 원했기 때문이다.
February 18, 2026 at 2:45 PM
긴 잠에서 깨어난 류재관은 그날 이후 솔음의 불안과 집착이 커졌음을 느꼈다. 직접적인 행동은 없었으나 자기 일이 아님에도 재관 담당의 재난의 매뉴얼을 모두 읽는다던가, 출동 나가는 재관을 흔들리는 눈동자로 빤히 본다든가 하는. 큰일을 겪었으니 어쩔 수 없이 포도 요원이 일상에 대한 괴리감을 겪고 있음을 짐작했지만, 자신에게 바닐라 라떼를 건네주고 빨대에 입을 대려는 순간 포도 요원의 흠칫거림을 본 재관은 안락사 약을 떠올리며 이것이 재관 본인에 대한 트라우마임을 알았다.
February 18, 2026 at 2:43 PM
청동 요원은 금빛 원석이 박힌 작은 피어싱을 만지작거리다 걱정스레 솔음을 보았다.

"이걸 만드느라 마스코트 오염이 더 심해지진 않았습니까?"
"아, 괜찮습니다. 그냥 제 구역에 굴러다니던 금속을 도깨비와 함께 가공한 거여서요. 물론 도깨비가 거의 다 만든 거지만..."
"솔음 씨가 괜찮다면, 좋습니다."
February 18, 2026 at 2:42 PM
아 여기 블스구나
January 14, 2026 at 3:30 PM
웨웅

나는 내 머리를 재관의 가슴에 박았다. 큰 손이 나를 부드럽게 어루만져준다.
괜찮다. 재관은 나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지만 나의 흔적을 더듬으며 존재를 느끼고 있지 않았는가. 이때만큼은 사랑한다 말하지 못하는게 아쉽긴 했다.
January 13, 2026 at 3:27 PM
...
숨이 턱 막혔다.

내가 이미 이 세상에서 지워졌음에도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고?
나를, 머릿속에서나마 덧그리고 있었다고.
마치 창에 꽂힌 듯 도저히 류재관의 푸른 눈을 피할 수 없었다. 나를 세상에 가라앉게 하던 눈이 나를 보며 묻는다. 당신은 누구냐고.

제물굿으로 존재가 사라진 사람을 언급해도 괜찮은지에 대한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내겐 사람 말을 할 수 있는 구강구조가 없다. 그저 "이쪽"과 행동을 강제하는 몇 가지의 언어, 그리고 고양이 울음소리만 내 속에서 만들 수 있는 소리다.
January 13, 2026 at 3:26 PM
"나는 그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지만, 당신을 묘사하는 단어들로 그 사람을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검은 고양이가 재관의 푸른 눈을 응시한다

"고양이님, 당신은 나를 이미 알고 있었습니까? 그러니까... 이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나를 찾아온 적이 있었습니까?"
January 13, 2026 at 3:23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