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의미의 신뢰는 첫 번째보다는 훨씬 얕은, '이 사람과 플을 해도 위험하지 않겠다'라는 믿음. 일플이나 플파 정도 관계에서 추구되는, 상대가 동의되지 않은 플을 시도하거나 녹음/촬영 등을 하지 않으리라는 최소한의 신뢰이다.

사실 이런 종류의 신뢰를 쌓는 데 제일 확실한 건 상호확증파괴다. '서로 잃을 게 많고 까발려서 좋을 것 없으니 개수작 부리지 맙시다^^' 하는 것.

관리받는 사람 입장도 마찬가지다. 진짜 생활을 바꾸고 성적을 올리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엉덩이 때려줄 사람 찾아다닐 게 아니라 돈 내고 관리형 독서실을 끊는 게 좋다.

아, 혹시 돈 내고 관리받을 생각 있으면 진지하게 연락주시기 바란다. 보통 시급 5만원 정도 받는데, 성향자 특가로 3만원으로 할인해드리겠다. 토익 만점, 수능 올 1등급 현직 의사가 해주는 1:1 과외인데 이 정도면 싸지? #스팽 #생활관리 #과외플

의대생 시절 숱하게 많이 과외를 해봤고, 지금도 여전히 한두 개 진행하고 있지만, 관리라는 게 자기 시간과 노력을 들여 상대를 점검하고 다잡는 일이라 제대로 하려면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그러니 '상대가 성장하는 걸 보는 게 즐겁다'라고 말하며 #생활관리 를 해주겠다고 하는 사람은 둘 중 하나다. 마더 테레사에 준하게 이타심이 넘치는 사람이거나, 생활관리보다는 그걸 핑계로 하는 플에 더 관심이 많은 사람이거나.

그리고 전자였다면, 인터넷에서 '생활관리 받을분' 어쩌고 하는 구인글 쓰고 있을 시간에 보육원 교육봉사를 갔겠지.

일단 내부에서 피가 멎었다면 그 뒤에는 새어나온 피를 분해해야 한다. 이건 위에서 말한 혈관 수축과는 정반대의 과정이기 떄문에 반대로 피가 잘 통하게 온찜질을 해주는 게 좋다. '베노X러스'의 또다른 성분인 헤파린 역시 새어나온 피 분해를 돕는 성분이다.

사실 시중에 나온 멍연고는 멍 감소에 크게 효과가 있다는 보증은 없지만, 그래도 몸에 해가 되지는 않으니 꾸준히 잘 발라주는 게 좋다. 다른 수많은 민간요법들(계란 문지르기, 감자팩하기, 소고기 붙이기 등)는 하든 말든 아무 효과 없으니 돈낭비 시간낭비 하지 않기를 권한다.

멍이라는건 피부 밑에 혈관이 터져서 피가 새어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멍을 빨리 빼기 위한 조건은 두개다. 피가 많이 안 새어나오게 하고, 이미 새어나온 피를 빨리 분해해 없애는 것.

피가 안 새어나오게 하기 위한 가장 쉽고 효과적 방법이 냉찜질로 혈관을 수축시키는 것이다. 보통 멍이 들고 48시간까지는 멍이 커질 수 있다고 아렬져 있기 때문에, 이 기간은 꾸준히 냉찜질을 해주는 게 좋다. 특히 플 직후에 하는 냉찜질이 중요한데, 이때 안해주면 직후에는 멀쩡해 보여도 다음날 엉덩이가 딱딱하게 피멍으로 뒤덮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