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기 승은 있는데 전 결이 없는것도 회지 엎은 이유중에 하나야
제 이야기는 늘 기승은 있고 전결은 없더라고요
이야기... 이야기를 쓰고싶은데

소보 데리고 나와서 야영하게됐는데
사냥하고 모닥불 피우는거까진 잘 했는데 고기 굽는데서 대차게 실패한 소소
엉성하게 나무꼬챙이 끼워서 고기굽는 소소 지켜보던 소보가
언니 줘봐요
하더니 18년의 당가방계 생활로 다져진 요리실력으로 토끼고기 미디움레어로 구워줌

이때쯤 당소보도 데리고다닐만한 아기무인이 되었을까
비무대에서 한창 비도술 연습하던 녹포 입은 소보
소소가 강호행에 보쌈해서 데려갔으면 좋겠네
너 이제 강호행 할 때 됐어

당가에서 원래 여식들이 묵는 공간은 독고, 비무대랑 가장 멀리 떨어져있었는데 여식들이 무위를 익힐 수 있게된 지금은 처소 위치에 성별 구분이 없어졌다든가...

근데 당가 기둥에 매화무늬 수놓기 좋아하는 장인들이 어디 간건 아니라서 온갖 기둥에는 매화나무를 휘감는 뱀이 정교하게 새겨져있다네요
여튼 당가에 머물면서 자기가 기억하는 당가랑 얼마나 달라졌는지 하나하나 느껴보는 소소

정마대전 끝나고 몇 년 후 시점이면 당가타는 아직 복원중이겠죠
그 큰 장원을 몇년만에 뚝딱 복원하긴 힘드니까
독고나 공방처럼 다시 복원하기 힘든것들도 있고

역시 소소의 첫 목적지는 사천이겠죠
사실 소소 이제 도호도 받았을거고 화산의 문도가 (아무리 같은 천우맹 소속이라지만) 사가...에 자주 들락날락하는게 안좋아보일까봐 사천행 조금 주저했는데

그걸 알아챈 장로중에 한 분이
>언젠가는 당가에 전달해야하지만 굳이 지금 당장 건네줄 필요는 없는 서신< 이런거 소소 손에 쥐여주셨으면 좋겠다

정마대전 끝나고 몇 년 후 쯤...
대전때문에 부상입은 사람들은 거의 낫거나 더이상 큰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만큼의 시간이 지난후에
전쟁 때 알게된 여러 외상 내상 치료 방법도 의서로 기록해둔 다음에
검 하나 옷 몇 벌 음식 잔뜩 챙겨서 강호행 겸 여행떠나는 소소

정마대전 끝나고 명자배 받기 시작하고 화산도 좀 평화로워지면 백자배 청자배들도 제 제자들 데리고 강호행 나가고 협명 쌓고 하겠죠
근데 소소는 의원이라+초반에는 의약당 인원이 넉넉치않아서 전쟁 후 첫 강호행 왕창 늦어지면 어떡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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