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엽식물
bambizzan.bsky.social
관엽식물
@bambizzan.bsky.social
조와하는걸. 한다.
*대부분 짦막한 썰로 연성이 올라올듯 함.*
둘다 이제껏 살아온 인생을 볼때, 무미건조해져서 생일은 챙기지 않는 사람들인지라. 서로의 생일? 모름. 좋아하는 음식, 싫어하는 음식. 혈액형. 가족관계(의미가 없긴함) 전부 다 모름.
끽 해야 핸드폰 번호만 주고받은 관계.
하지만 집 비밀번호는 공유함.

평소 나누는 문자 역시도 무미건조할듯함. 그마저도 쿨이 기분내킬때 보내면 답장하는 정도랄까..

- 나와.
- 집으로.
- 늦어. 집엔 가지마.

...?
October 28, 2024 at 4:09 PM
그럴거면 사겨라? 이런 마인드가 안되버림.. 서로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있는게 손에 꼽을텐데, 웃기게도 서로의 집과 데엉이의 일터는(쿨이 있는데는 위험하니까) 뺀질나게 드나드는 수상한 관계.
이게 뭔가 싶은데 여튼 뗄레야 뗄수없는 그런 기묘한 관계. 마리쿠 가는데 김데엉이가 있다. 김데엉 있는데는 마리쿠가 있다. 바늘과 실임.
October 28, 2024 at 4:03 PM
그런데 중요한건 쿨과 데엉이 둘다 서로를 죽어도 놓진 않는다는 점. 보통 이러면 어느 한쪽이라도 안녕, 보내줄게 하고 보낼생각을 할 텐데. 갑자기 매운맛 씨게 올라오게끔 날 떠나는건 용납못해 결말이 되는것임.
죽도록 불안하긴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 옆은 내가 아니면 안돼임. 죽어도 내 옆에서 죽어랑은 결이 약간 다른데 이쯤되면 그냥 둘이서 일체라고 해야 됨.
근데 이런 상태임에도 연애를 시작한건 아님. 솔직히 사귀는건 이쯤되면 의미없다 걍 자연스럽게 니게 내꺼고 내게 니꺼니까. 의미가 있을까...?
October 28, 2024 at 4:00 PM
여튼.. 그런 상태에 와있기 때문일까? 그 모든게 당연해지고. 당연해지니까 이때부터 처음으로 불안함을 느끼게 됨. 스타트는 쿨이 끊었음. 서로의 존재를 느끼고, 걔 옆엔 내가, 내 옆에는 걔가 있는게 당연한 일이 되었는데. 둘다 워낙 일이 일인지라 돌연 어느날 누구 하나 생명에 지장을 입게 될 정도로 다치거나 하면,그 상황에 내몰릴 자신들의 모습이 너무 끔찍해서 처음으로 두 사람의 관계에서 두려움이 피어오르겠지
October 28, 2024 at 3:49 PM
같이 있다보면 심적으로 평온해지고, 소속감과 안정감을 주는 이 미묘한 관계를 자연스럽게 형성해서 추구하게 되는것인디... 쿨과 데엉 둘 중 누구도 의문을 두지 않아서 굳이 서로가 사귀자고 말을 꺼낸적이 없어도 장기연애의 텐션 그 어떤 지점에 와있는 것임... 이쯤되면 전생에서부터 부부였어야 했다
October 28, 2024 at 3:45 PM
사실 처음이 어려울 뿐이지. 예외를 두게되는 순간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스며들 것임. 얘네 텐션이 은근 서로 잘 묻는것 같아서 ㅎㅎ 참 조화롭다고 해야되나... 그래서 영문도 모른채로 그저 끌리는대로 서로에게 서로를 내던져 버리는거지. 난 그런게 조탄말얏..!
그러다 보니 점점 항상 만나는 곳이 아닌, 때로는 서로의 집에도 초대를 하기도 하고. 혹은 도심속에서 자연스레 만남을 추구하기도 하는.
October 28, 2024 at 3:41 PM
둘이 만나는 계기는 약간... 어느 한쪽의 불필요한 선의에 의한것이랄지. 한 줌의 변덕으로 그날따라 자신의 루틴에서 벗어나는 선택을 하고. 가령 쫓기듯 들어온 쿨을 치료해주고 무심히 자기만 아는 뒷문을 알려주는 데엉이라던지, 치료중에 시비가 걸려 위협을 받고 있는 데엉이를 쿨이가 도움을 줬다든지..? 하는 선에서 처음으로 서로를 인지했으면 좋겠음
October 28, 2024 at 3:36 PM
음..쿨은 대략 어떤 조직에 한 자리라도 너끈히 차지하고 있다고 치면 데엉이는 뭐가조을까... 쿨네 조직과 거래하는 주요 거래처쪽 사람이랄지. 아니면 뒷세계 사람들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불의의 의료사고로 더는 평범한 의사로서 일하지 못하게 된 사람..? 그쯤이 조켄네...
October 28, 2024 at 3:31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