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좋은 사람이구나 하면서 같이 안아주는데 나루미는 호시나 토닥토닥하면서 속으론

‘호시나 서류 분량을 내 쪽으로 좀 더 옮겨야겠어’

나중에 업무 줄어든 거 알고 나루미 등짝 한 대 때리면서 잔소리 퍼붓겠지. 1부대 다른 대원들 태연하게 또 시작이네.. 이러고 있음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나루미가 호시나 꽉 안아주면서 말하겠지

🎮힘들면 힘들다고 해, 아프면 아프다고 하고. 그리고 내가 멋대로 한 거니까 사과하지 마

귓가에 들리는 목소리가 너무 따뜻하고 걱정해 주는 게 잘 느껴져서 호시나 감동받을 것 같음

🎮이제 안 건드릴게 화 풀어.. 응?

바닥에 앉아 올려다보는 나루미의 눈이 불안정하게 떨리고 있었음. 최강이라면서 지금은 비 맞은 강아지 같네..

⚔️화내서 죄송해요
⚔️도와주신 건데 전 그것도 모르고..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그것도 모르고 나루미한테 화낸 자기가 너무 싫었겠지. 더 생각해 보고 차분히 말할걸

확실히 요즘 컨디션이 안 좋긴 했는지 조금만 일이 뒤틀려도 신경이 서는 느낌이었음. 이걸 다 나루미한테 쏟아냈으니 너무 미안한 거야

호시나 눈치 보면서 들고 있던 게임기도 내려놓고 어느새 정좌하고 있겠지. 호시나 화난 이유가 멋대로 서류 건드려서 화난 게 아니라 굳이 다른 사람의 일을 해주면서까지 몸 혹사시킨 게 너무 바보같고 속상해서 화난 건데 호시나 한정 바보되는 나루미는 쩔쩔매면서 땀 뻘뻘 흘리고 있음..

⚔️설마 이거 하다가..

다시 화났나..? 나루미 딴에는 호시나 도와주려고 한 거였는데 말도 끝까지 못할 정도로 화낼 거라곤 생각도 못 했겠지

🎮미안.. 내가 괜히 건드렸네
⚔️이건 제 일입니다
🎮으응 맞지 근데 요즘 너 피곤해하는 것 같아서

잔소리하다 지쳐서 방에 돌아오는데 어제까지 쌓여있던 서류 절반 이상 줄어든 거 보고 설마.. 싶어서 나루미 방으로 달려감

⚔️대장님이 하셨어요?

달려오느라 숨차는데 신경 쓸 바 아님

🎮어... 뭐 틀린 거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