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파란 부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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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파란 부비새
@pbnpg.bsky.social
얼레벌레 인간
그래 슬랙에서 아름다운 일 따위 일어나지 않아
November 13, 2025 at 5:51 AM
과거로 돌아간다면... 이 사실을 아는 즉시 같은 코호트 교수들한테 이메일을 돌려서 마크가 우리 PERM을 들고 잠적했어!!!!! 했을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어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바로 처리했을텐데

문제가 대부분의 교수는 은퇴 사실 자체를 몰랐고 (변호사도 학교도 공지해주지 않음) 나는 그때 너무 충격을 받아서 '이 사람이 다른 교수들 PERM도 들고 있다' 라는 생각까지는 못했던 것임

그러니까 정신 좀 차리라고 변호사 사무실과 HR을 쪼는건 나 하나였던 거고 ㅠㅠ
November 13, 2025 at 5:37 AM
사실 우리학교도 황당한게 내가 변호사를 추노하게 된 계기 자체가 일종의 스몰토크임 (...)

왜냐면 나는 그때는 '이민변호사가 답이 늦는군 (근데 백남 변호사는 원래 좀 늦었음)' 이런 상태로 ISSO 행사에 갔다가 내가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이었어서 그냥 대화하다가 "... 마크한테도 물어봤는데 답이 아직 없더라고" "어? 마크 은퇴했는데?" ".....?????? 언제????" "지난 12월에" "작년 8월에 내 PERM 파일링했는데!?!!" "와 너 어떡하냐"

이렇게 된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아직도 뒷골이 띵하다
November 13, 2025 at 5:34 AM
근데 더 돈 많고 R1이고 이러면 (우리는 짜가 R1이니까) 변호사도 더 유능하지 않을까? 싶지만... 탑랭킹 R1에 있는 내 친구의 영주권이 1차 거절당했던 이유가 학교 변호사가 조교수(assistant professor)를 부교수(associate professor)로 오타내서임...
November 13, 2025 at 5:30 AM
그리고 실제로 변호사가 PERM을 들고 잠적했었다면 나는 가짜 공고를 내거나 아니면 정말로 잡마켓에 다시 나가야 했을 것임...
November 13, 2025 at 5:26 AM
근데 변호사가 PERM을 들고 잠적...은 진짜 흔한 이벤트는 아닌 것 같았음... PERM은 고용기반 영주권이고 그걸 파일링 했다는 거는... 보통은 개인 이민 변호사가 아니고 기업 변호사라는 거잖아...? 기업변호사가 PERM을 들고 잠적...이건 진짜 흔하지는 않은 듯

보통은 발생하더라도 HR이 추노하지 않을까 싶고. 근데 내 경우에는 이럴때 학교에서 "변호사가 은퇴했지만 우리가 다음 변호사한테 넘겨줄테니까 걱정하지마"라고 말하고 해결을 해줬어야 했는데

"어머 어떡하니? 우리도 연락 안되는데" 이러고 말았다는 것이 빡친다
November 13, 2025 at 5:24 AM
게다가 다른 것도 아니고 PERM은 18개월 룰이 있으니까... 파일링한 PERM이 변호사와 함께 사라진다... 그럼 나는 이걸 재파일링 할 수도 없고 (데드라인은 이미 지남) 어쩌라는...? 거의 나는 처음에 "변호사는 잠적했고 학교에선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너 어떡하니?"라는 말을 들었을 때 진짜

'.... 나 취업시장에... 다시 나가야 하나...??' 정도의 뒷골 띵한 기분을 느꼈는데

암튼 그래서 생각보다 더 영주권 불지옥 난이도라고 생각했다... 근데 생각해보니 이건 영주권 퀘스트 중에 나만 잡았던 몹인 것 같아
November 13, 2025 at 5:19 AM
아직도 약간 용서가 안되는데... 고객의 PERM을 들고 파일링 4개월째만에 은퇴후 잠적을 선택할 수 있다는게. 근데 미국에 있으면서 느낀 건 변호사들은 진짜 쏘패적인 직업이라는 거긴 했었어...
November 13, 2025 at 5:11 AM
일단 미국인 백인 남자가 이민변호사라는 게 좀... 그렇지 않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교가 고용한 변호사라 별 수 없긴 한데
November 13, 2025 at 5:07 AM
교수가 우리도 슬랙이란 걸 써보자고 해서 슬랙을 만들었는데... "이메일보다 빠른 답변을 위해서 슬랙을 만들자!" 해놓고 교수는 잠적해서... 결국 슬랙은 우리의 추노일지가 되고 말았음. 사실상 나는 한국에 있었고, 캠퍼스에 있는 애는 하나 뿐이었는데

진짜 어느 시점에 내가 교수 집주소를 주면서 "... 더이상은 안돼... 집 문을 두드려... 제발 캘리에 있는 네가 해야 해..."

오죽하면 친구가 무슨 토크에 교수가 나타났어! 해서 "제발! 쪽지로!! 슬랙 들어오라고! 메시지 답 좀 받으라고 해!!!" 이러고
November 13, 2025 at 4:59 AM
가끔 '대체 왜 이런 인생 경험치가 있는거지...' 싶을 때가 있어... 난 티에이 하다가 교수가 3주간 잠적해서 추노했어야 했는데 진짜 미쳐버리는 줄... 사실 평소같았으면 잠적까진 안했을 상황인데 (오프라인 강의는 그냥 몸만 나오면 자동으로 되니까) 교수가 코로나 터졌으니 올 인강으로 돌리자! 해놓고 인강을 안올리고 3주간 잠적함

나는... 몸이 한국에 있었는데. 캘리포니아에서 잠적한 교수를 한국에서 추노하기... 정말 힘들었다

왜 인생이... 잠적한 교수를 추노하기... 잠적한 변호사를 추노하기...
November 13, 2025 at 4:57 AM
그래도 새 변호사는 유능한 중국계 여자 변호사임... 이미 중국계 여자라는 것에서 신뢰도... 120%임... ㅠㅠ 메일 답변도 개빠르고... 처리도 착착착임
November 13, 2025 at 4:50 AM
거의 학교에 으르렁대는 메일을 보냄. 3개월도 더 걸린 것 같은데 추노하는데, 진짜 중간에 너무 빡쳐서 "너네 지금 이게 basic safety issue라는 것을 제발 좀 인식해!! 이게 내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라는 걸 제발 좀 진지하게 생각하라고!!" 하고 거의 으르렁대고 나서야 일이 진행됐었음
November 13, 2025 at 4:48 AM
그래서 아마도... 아마도 in theory... PERM 파일링 데드라인을 지키는 게 가장 어려운 단계였고, 그 이후에는 자동비행이었을 영주권인데

이미 나는 '변호사 잠적' '파일링 당시 "최대" 13개월 예상이었던 PERM이 기약없이 길어지고 있음' 이 상황이 겹쳐있었기 때문에 지금 PERM이 연락이 없는게 "늦어져서" 연락이 없는건지 "승인 된 PERM을 들고 변호사가 잠적"한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 시기가 상당히 길었고 그때가 진짜 지옥같았다

분명... 이게 결혼영주권 다음으로 수월한 영주권인게 맞긴 한데...
November 13, 2025 at 4:45 AM
사실 이렇게만 전해들으면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해결됐을 문제였을 것도 같은데... 트래블 인포세션에 간 이유 자체가 "여름에 트래블하는 문제로 이민변호사에게 문의를 보냈으나 변호사가 답이 없다... 학교에 다시 물어봐야겠다"였고...

"미안 이민변호사가 잠적했는데 니 PERM을 들고? 아... 근데 PERM 없으면 암것도 못하는데 어떡하니? 우리도 연락 안되는데" 이 말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잖아 사람이

내 친구는 왜 몰랐느냐. 여행에 대해 문의하지 않고 그냥 나갔다 들어옴. 이유는 아마 백인 영국인 여자여서겠지
하지만 보통...EB2교수영주권 진행중에 잠적한 변호사를 추노한다...라는 경험같은건 보통 안하겠지...왜 나는

심지어 이 사람이 내꺼만 들고 잠적한게 아니고, 나와 같은 시기에 임용된 모든 외국인 교수의 PERM을 들고 잠적함. 근데 은퇴했을 때 은퇴한다는 말을 아무에게도 안했기 때문에 아무도 몰랐음. 나는 어떻게 알았냐면 ISSO에서 방학 중 여행 관련으로 인포 세션을 열었는데 거기서 대화하다가 알았음...

나중에 친구한테 요약해서만 설명해줌 "마크가 은퇴했고, 추노했어야 했고, 새변호사가 넘겨받아서 걱정안해도 돼"라고
November 13, 2025 at 4:39 AM
하지만 보통...EB2교수영주권 진행중에 잠적한 변호사를 추노한다...라는 경험같은건 보통 안하겠지...왜 나는

심지어 이 사람이 내꺼만 들고 잠적한게 아니고, 나와 같은 시기에 임용된 모든 외국인 교수의 PERM을 들고 잠적함. 근데 은퇴했을 때 은퇴한다는 말을 아무에게도 안했기 때문에 아무도 몰랐음. 나는 어떻게 알았냐면 ISSO에서 방학 중 여행 관련으로 인포 세션을 열었는데 거기서 대화하다가 알았음...

나중에 친구한테 요약해서만 설명해줌 "마크가 은퇴했고, 추노했어야 했고, 새변호사가 넘겨받아서 걱정안해도 돼"라고
November 13, 2025 at 4:37 AM
변호사를 추노한 과정은...그 변호사가 은퇴하기 전에 나눈 이메일을 찾아서. 그 사람 이메일에 적힌 변호사 사무실을 찾은 다음에 거기다 전화를 존나 함... 전화를 존나 했더니 변호사 사무실에서 "제발 그만 전화해" 하고는 은퇴한 백남이 이메일로 나타나서 "여행하지마!" 이러고 다시 사라짐😫

그 이후로 변호사 사무실에서 하도 전화하지 말라고 하길래

ISSO, HR 닥달해서 새 변호사 연락처좀 달라고 해서 (진짜 거의 으르렁거리면서 싸움) 새 변호사한테 혹시 PERM넘겨받았냐고 물어봤고

넘겨받았단 말을 들은게 추노 3개월째였나
November 13, 2025 at 4:32 AM
구글에 "이민변호사가 내 PERM을 들고 잠적했는데 어떡하죠?" 이런걸 검색했어야 했던 나날... 학교 ISSO는 나한테 "어... 마크가 은퇴해서 우리도 연락이 안돼. 근데 마크가 PERM을 안넘겨주면 다음 프로세스를 우리가 할 수 없는데? 응? 안넘겨받으면 영주권은 어떡하냐고? 우리는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어. 마크 연락? 우리 모르는데? 마크 은퇴해서 연락 안돼~ 우리도 연락 가능했던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이래서 혼자서 변호사를 추노하러 떠났어야 했다... 인생 난이도 진짜 씨발
November 13, 2025 at 4:27 AM
인생의 난이도가 왜 이렇게 쓸데없이 높은가 싶음. PERM 파일링 데드라인 지켜서 그냥 이제 잊고 살라고 했는데, 17개월 걸리는 PERM을 파일해놓고 4개월 뒤에 변호사가 은퇴 후 잠적함...

나는 그 사실을 우리학교 ISSO와 대화하다가 처음 알았고... 정말... 잠적한 이민변호사를 추노하던 몇달을 생각하면...

사실 그래서 영주권 프로세스에서 "잠적한 백인 남자 변호사를 추노해서 내 PERM 어쩔거냐고 멱살 잡는다"를 빼야 할 것 같긴 해
November 13, 2025 at 4:23 AM
근데 진짜 미국에서 인문학 박사학위 취득 후...교수 임용으로 이민...진짜 미친 바늘구멍이고...Don't try this at home이다...

물론 사실 바늘구멍인 시점은...임용과 테뉴어긴 한데, 그 이후로는 H1B 캡이 없고, 영주권 프로세스가 상대적으로 쉽다고 하나 도저히 그렇게 느껴지지 않음 지금 용이 나타나 전부 다 불바다로 만들어버린 시대를 살고 있어서인건지

근데 사실 이거보다 쉬운건 결혼영주권 뿐이라고 들었는데 그렇다고...? 싶을 정도임 물론 나는 PERM 파일링을 하고 변호사가 잠적하는 일이 있었으나
November 13, 2025 at 4:21 AM
8시40분인데 저녁 이제 집에 왔고 ㅠㅠ 아직까지 암것도 못먹음
November 13, 2025 at 1:40 AM
근데 이민법 처리하는 변호사는 미국인이고 미국인은 실수를 해
November 13, 2025 at 1:36 AM
근데 솔직히 잡 구할 때 영주권 프로세스까지 생각하면서 어떻게 잡을 구해… 포닥 후 조교수 전환 잡이랑 오픈 서치로 조교수가 되는 잡 사이의 구분이 캔디데잇한테 되겠으며 ㅠㅠ 잡은 걍 잡이지

잡 얼마 있지도 않은데 영주권 프로세스 대비해서 오픈 서치쪽을 고르란 생각까지 뭐 우째 함

그렇다고 오픈서치는 괜찮은가 하면 😂 난 모르겠어
November 13, 2025 at 1:20 AM
솔직히 가짜공고를 옹호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대체 왜 가짜공고까지 내야 할 정도로… 왜 이민법이 실수나 양해가 통하지 않는 영역인지 모르겠음… 미국에 살다보면 이런 저런 사유로 데드라인 못맞춰도 어필도 되고 구제되는 경우가 많은데 다 미국인 용이고 이민이 되면… 얄짤 없는 경우가 많은듯
November 13, 2025 at 1:13 AM
그러나 영주권 진행중 뻑나서 가짜 공고까지 진행되는 케이스가 얼마나 흔한가는 모름

그냥 오퍼 받을 때부터 주변 모든 외국인 교수들이 “PERM filing 데드라인을 지나면 방법은 가짜공고 뿐이야!!” 라고 나를 쪼았어…

실제로 스페시픽하게 들은 케이스는 2개임. 하나는 친구네 과였고. 다른 하나는 “영주권 땜에 낸 가짜공고였는데도 잡토크를 시켰어…모욕적이었지” 안 이야기를 들었던 적 있었음
November 13, 2025 at 1:09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