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시절에 술을 새벽까지 마시고 대차게 동방에 뻗은 적이 있었다. 함께 있던 동기와 나는 키스를 했고, 뭐 그 이후는 당신들이 더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 모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나로서는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었다. 애인도 아닌, 심지어 동성인 대학 동기와 학교에서 섹스를 했다? 머리가 터질 것 같은 숙취보다 옆에 나체로 누워있는 동기가 더욱 두통을 ...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이야. 그러니까 서로 지켜줘야 해, 알았지?” 유정과 다정은 서로 끌어안고 있었다. 끝내 뒷말을 잇지 못한 채 그저 가만히. * 다정과 유정은 초등학교에서 만났다. 비슷한 이름 탓에 번호가 가까이 붙었고, 이름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그럼에도 둘은 한시도 떨어져 있지 않았다. 같은 아파트, 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