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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12

일기가 왜 취중일기가 되어가는지는 모르겠으나 연말이라 이런듯싶다

술은 참 묘하다

간이 버틸때까지 술을 마시면 좋겠으나 우리는 간의 해독능력을 과대평가한다

버티겟지 하고 분위기에 취해 더 마시다보면 어느순간 기부니가 좋아지고 세상이 아름다워보인다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건 본능인걸까나

자신한테 외쳐보자

너는 ㅈ밥이야
December 18, 2025 at 2:49 PM
오누르이일기 11

구두는 발이아프다

어느날 내 발가락이 이상하다는걸 알았다
두번째 세번째 발가락이 붙어잇네..?

벌리려해도 벌려지지않는다



쿠팡에서 급하게 발가락 교정기를 시켯다
러닝할때마다 아치부분이 아프더니만 발가락 근육 퇴화 때문이엇나보다

고 잡스형이 생각난다
스탠포드대학 연설에서 그는 별을 이으라 말했지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이별과 별 하나에 옛사랑

발가락도 아프고 내맘도 아프고 근육도 아프고 옛사랑도 생각난다
December 17, 2025 at 12:41 PM
youtube.com/shorts/zZiKp...

다음주 내모습
올해는 여기로 집합 #shorts
YouTube video by JIN YUI 작곡가 진유이
youtube.com
December 16, 2025 at 4:03 PM
오늘의 일기 10

졸리다 근데 잠은안온다

내일 일어나야하는 시간이 정해져있다보니 더 그런것같다

오늘 퇴근하고 운동갓다 밥하는데 한참걸려서 평소보다 저녁을 늦게먹어서 그런가

자야하는데 눈이 말똥말똥

침대에 누워있는데 휴대폰 불빛과 내 숨소리만 들린다.

눈감아봐야지
December 16, 2025 at 3:57 PM
오늘의 일기 9

평범한 하루는 소중하다고 새삼 느낀다.

매일매일이 이벤트일수는 없잖아?
특별한 순간이 매일 지속된다면 이벤트가 발생하더라도 특별한 하루라 할 수 있을까

무난하고 심심한 하루들 중 빛나는 하루가 있는거고, 그 추억으로 살아가야지 하고 다짐한다.

그래서... 내일도 출근이네 쉣
December 15, 2025 at 3:16 PM
오늘의 일기 8

집 밖을 한번도 안나갔다
그 와중에 배는 고파서 밥도 열심히 해먹고
빨래도 두번이나 돌렸다

생각해보니 말을 한 마디도 안한것같아
말을 내뱉어본다

내일 출근한다 젠장
December 14, 2025 at 5:01 PM
오늘의 일기 7

연말에 비가온다.
비가오면 꼭 듣는 노래가 있다 나는

바로 윤종신아저씨가 만든
'말꼬리(by 정준일)'

가사가 예술인게
'비는 오고 너는 가려 하고
내맘은 눅눅하게 잠기고'
로 시작한다.

그냥 텍스트만 봐도 가라앉는 기분이잖아
December 11, 2025 at 1:17 PM
오느릐일기 6

어제 빼먹엇다

매일매일 일기를 쓰는건 쉽지않다

그만큼 가치있는 하루였는가 오늘이?

매일매일 발기차지만
아직 잘 서지만 말야

위에 아저씨들 비위맞추는건 쉽지않아인마아

답은없네
December 10, 2025 at 1:32 PM
뭐야 오늘의 일기 5

토마토스튜를 참 좋아한다. 마녀스프라고도 하던데 아무거나 넣어도 되고, 재료가 줄어가면 냉장고에 있는 그 어떤녀석을 넣어도 어울린다.

맛잇는 토마토스튜에는 한가지 킥이있는데, 토마토소스건 홀토마토를 넣던 간에, 반드시 토마토 원육을 볶아서 일정량 넣는 것이다. 파프리카도 추가하면 더 좋다.

재료 손질이 귀찮다고 대충 자르기보다 조금만 공을 들여서 재료 사이즈를 균일하게 잘라 볶아야한다.

나는 오늘 귀찮다는 이유로 손질된 볶음밥용 채소를 썼더니 재료들이 풀죽이되어 너무 슬프다. 역시 정성이고 손맛이다.
December 8, 2025 at 12:23 PM
오늘의 일기 3

사랑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아직 난 낭만을 믿는다

모든것을 뒤로한 채로 사랑만을 찾아 떠날수있는 용기.

나는 그런 사랑을 준적은 있으나 받은적은 없다. 내가 다시 그럴 수 있을까.
December 6, 2025 at 6:38 PM
오늘의 일기 3

90분짜리 영화를 보는데 눈은 21,000회를 움직인다고 한다.

재미있는 점은 사람의 시선을 관찰한 결과 영화를 보는 관객의 눈은 대부분 비슷한 곳을 응시한다는 것이다.

거기에 일조하는 것이 바로 음악이다. 볼수없고 잡을수없지만 우리는 특정 음악을 들으면 영화의 장면을 떠올린다. 록키의 주제가를 들으면 달리고싶어지는 것 처럼.

음악을 들을때 관여하는 뇌의 부분은 초콜릿을 먹을때나 오르가즘을 느낄때와 동일하다고 한다.

가장 자유롭고 동시에 가장 강박적인 것이 영화음악이아닐까. 그러면 섹스+음악은?
December 5, 2025 at 1:29 PM
오늘의 일기 2

눈이온다.

하얀 눈이 내리는 풍경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직 보지못했다.

새벽같이 일어나 눈을 치워야했던 군대에서도 눈내리는 모습을 멍하니 보며 잠시 현실의 고통을 잊곤 했으니까.

이런날 까페에 앉아서 산미 강한 커피에 레드벨벳케이크를 포크로 갈라 입에 넣는건 굉장한 호사다. 위에서 아래로 살살 케이크를 잘라 그 오묘한 색의 조화를 혀에 올릴때 느껴지는 달달함과 뒤이어 찾아오는 커피의 씁쓸함은 환상적이라 할 수 있겠다.

바람에 날리는 하얀 쌀가루들을 보고있으면 그 달달함이, 군대에서의 기억이 뒤섞이는것같다.
December 4, 2025 at 3:04 PM
일기를 쓰려했는데 이러면 가독성이 떨어지네....
December 3, 2025 at 11:52 AM
어릴때 모친이 고생해서 내 두상을 이쁘게 만들어주셨노라 하셨지만 다 큰 뒤 미용실 사장님은 그정도는 아니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들으니 이제 짧게 밀지도 못한다.
December 3, 2025 at 11:50 AM
삐죽삐죽 직모는 날 힘들게한다. 어릴땐 차분한 반곱슬이었는데 말이다. 구렛나룻과 옆머리 모두 지구와 평행하게 자란다. 왁스를 바르고 스프레이를 뿌려야 고정되는데 밖에 나가면 광택을 빡시게 낸 군화마냥 반짝거린다.
December 3, 2025 at 11:49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