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의정
25.11.10 #필사의정 #딥펜 #필사

ᴾ 니코 유광 G
ᴵ 세일러 잉크스튜디오 260
⁺ 다이소 노트패드

분명 언젠가 애타게 되돌아 볼 거야
이름 없는 관계를, 버릴 수 없는 감정을
별다르지 않은 오늘을 잊지 말아줘
<부끄러운가, 청춘은>, 녹황색사회
November 10, 2025 at 11:16 AM
25.11.07 #필사의정 #딥펜 #필사

ᴾ 니코 유광 G
ᴵ 몽블랑 위대한 개츠비
⁺ 로디아 No.16 방안 스테플 노트

문득 하늘에 비행기가 지나가면
꿈꾸는 기분으로 한참을 바라봐
푸른 바다를 사랑하는 우리는
날아가는 새 날갯짓에도 웃을 수 있어

보고 있어도 벌써 그립고
바다보다 깊고, 빛나는 젊은 우리

<청춘>, 권여름
November 7, 2025 at 12:15 PM
25.11.05 #필사의정 #딥펜 #필사

ᴾ 니코 유광 G
ᴵ 도미넌트 인더스트리 해초
⁺ 로디아 No.16 방안 스테플 노트

물에 잠기는 순간 발목이 꺾입니다
보기에 그럴 뿐이지 다친 곳은 없다는데
근황이 어떻습니까, 아직 물속입니까?
<굴절>, 이승은
November 5, 2025 at 11:58 AM
25.11.03 #필사의정 #만년필 #필사

ᴾ 진하오 82 부드러운 녹색 M nib
ᴵ 나가사와 고베 #43 가쿠엔토시 프레쉬 그린
⁺ 다이소 돌종이

당신은 만물을 보존하는 잠이 모자랍니다.
<맥베스>, 윌리엄 셰익스피어
November 3, 2025 at 11:54 AM
25.11.02 #필사의정 #만년필 #필사

ᴾ 진하오 82 투명 펄 그린 M nib
ᴵ 글입다 천년 뒤 이 가을 밤
⁺ 다이소 돌종이

그것은 인간에 대한 저의 최후의 구애였습니다.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November 2, 2025 at 6:38 AM
25.11.01 #필사의정 #만년필 #필사

ᴾ 라미 알스타 슬리데린 F nib
ᴵ 디아민 Emerald
⁺ 로디아 No.11 방안 스테플 노트

배우들은 운이 좋다. 비극에 나올지 희극에 나올지, 괴로워할지 즐거워할지, 웃을지 울지 선택할 수 있으니.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가 않다. 대부분의 경우, 어울리지도 않는 역할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
<아서 새빌 경의 범죄>, 오스카 와일드
November 1, 2025 at 1:51 PM
25.11.01 #필사의정 #딥펜 #필사

ᴾ 니코 유광 G
ᴵ 도미넌트 인더스트리 리프 그린
⁺ 로디아 No.16 방안 스테플 노트

네가 떠난 도시의 끝으로 난 가려 해
괴물처럼 되어도 나는 계속 가려 해
외로워도 슬퍼도 이 길을 난 가려 해
괴물처럼 되어도 나는 계속 가려 해
, 이찬혁
November 1, 2025 at 1:49 PM
25.10.31 #필사의정 #딥펜 #필사

ᴾ 니코 유광 G
ᴵ 레논툴바 말차
⁺ 로디아 No.16 방안 스테플 노트

문득 뒤돌아보는 자의 얼굴이 하얗게 굳어갈 때
바닥 모를 슬픔이 눈부셔서 온몸이 허물어질 때

어떤 눈물은 너무 무서워서 엎드려 울 수밖에 없다

<눈물의 중력>, 신철규
October 31, 2025 at 12:04 PM
25.10.30 #필사의정 #딥펜 #필사

ᴾ 니코 유광 G
ᴵ 레논툴바 목책 철관음
⁺ 로디아 No.16 방안 스테플 노트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겨울사랑>, 박노해
October 30, 2025 at 12:46 PM
25.10.26 #필사의정 #만년필 #필사

ᴾ 로디아 스크립트 세이지 M nib
ᴵ 디 아트라멘티스 프레데릭 쇼팽
⁺ 다이소 돌종이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 보려 했다. 그러기가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
<데미안>, 헤르만 헤세
October 26, 2025 at 11:53 AM
25.10.24 #필사의정 #딥펜 #필사

ᴾ 니코 유광 G
ᴵ 글입다 피터 팬
⁺ 로디아 No.16 방안 스테플 노트

나무들마다 노랗고 붉게
아름다운 옷을 한껏 차려입었다
그들의 죽음은 경쾌하고
고통을 알지 못한다
가을아, 내 뜨거운 심장을 식혀주렴
내 심장이 좀 더 부드럽게 뛰며
고요히 황금빛 날들을 지나
겨울로 나아가도록
<10월>, 헤르만 헤세
October 24, 2025 at 12:37 PM
25.10.23 #필사의정 #딥펜 #필사

ᴾ 니코 유광 G
ᴵ 디아민 뮤직 Chopin
⁺ 로디아 No.16 방안 스테플 노트

당신의 모든 영혼을 담아 느껴지는 대로 연주하라.
― 프레데릭 쇼팽
October 23, 2025 at 11:52 AM
25.10.18 #필사의정 #만년필 #필사

ᴾ 라미 알스타 슬리데린 F nib
ᴵ 디아민 Emerald
⁺ 다이소 돌종이(변색)

나는 삶이 너무 소중하여 삶이 아닌 삶을 살고 싶지 않았다.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
October 18, 2025 at 10:47 AM
25.10.14 #필사의정 #딥펜 #필사

ᴾ 니코 유광 G
ᴵ 나가사와 고베 #43 가쿠엔토시 프레쉬 그린
⁺ 로디아 No.16 방안 스테플 노트

너는 나를 어떻게 사랑하느냐고
그가 물었다

오늘 밤 떨어지는 유성우들이
다 네게 떨어지라고
그렇게 하나뿐인 소원을 쓴다고
내가 말했다

<유성우가 떨어지던 밤>, 백가희
October 14, 2025 at 11:46 AM
25.10.10 #필사의정 #딥펜 #필사

ᴾ 니코 유광 G
ᴵ 타조 산 능선
⁺ 로디아 No.16 방안 스테플 노트

다 같이 출발했는데
우리 둘밖에 안 보여

뒤에 가던 달팽이가
그 말을 받아 말했다

걱정 마 그것들 모두
지구 안에 있을 거야

<달팽이의 생각>, 김원각
October 10, 2025 at 8:29 AM
25.10.08 #필사의정 #만년필 #필사

ᴾ 피카소 916 말라가 그린 M nib
ᴵ 펜브스 342 말다빙
⁺ 마쉬멜로우 10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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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8, 2025 at 10:57 AM
25.10.07 #필사의정 #딥펜 #필사

ᴾ 니코 유광 G
ᴵ 칼라버스 도동숲
⁺ 여행자의 레시피북_랑데뷰 울트라 화이트 130g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고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서리 맞은 어린 장미 한 송이
피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낮이 조금 더 짧아졌습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겠습니다

<11월>, 나태주
October 7, 2025 at 6:20 AM
25.10.06 #필사의정 #만년필 #필사

ᴾ 라미 알스타 슬리데린 F nib
ᴵ 디아민 Emerald
⁺ 다이소 돌종이

교양이 있다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측정하고 이를 완벽히 단련된 상태로 유지하는 일이다
<런던 거리 헤메기>, 버지니아 울프
October 6, 2025 at 11:55 AM
25.10.05 #필사의정 #딥펜 #필사

ᴾ 니코 유광 G
ᴵ 디아민 Emerald
⁺ 로디아 No.16 방안 스테플 노트

가능하다면, 사람들이 선한 행동들을 통해 서로를 돌보고 도왔으면 좋겠다.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 연산호
October 5, 2025 at 6:38 AM
25.10.04 #필사의정 #딥펜 #필사

ᴾ 니코 유광 G
ᴵ 글입다 피터 팬
⁺ 비세븐 100g

나의, 나의, 나의 그대여
이름만 불러봐도 맘이 벅차요
난 더욱, 더욱, 더욱 크게 되어
널 가득 안고 싶고, 그래요
, 백예린
October 4, 2025 at 10:13 AM
25.10.03 #필사의정 #만년필 #필사

ᴾ 홍디안 920S 그린 F nib
ᴵ 잉크하우스 츄치 Green Gold
⁺ 다이소 돌종이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
<1984>, 조지 오웰
October 3, 2025 at 7:36 AM
25.09.30 #필사의정 #딥펜 #필사

ᴾ 니코 유광 G
ᴵ 도미넌트 인더스트리 바다 위의 어부들
⁺ 다이소 노트패드

해변을 걷다가 하트 모양의 돌을 주웠어
작고 아름다운
얼마나 오랜 시간 닳고 닳아
이런 멋진 모양이 만들어졌을까
돌을 바라보며
누구에게 건넬까 생각해보았지

<하트 모양의 돌>, 고영민
September 30, 2025 at 1:20 PM
25.09.29 #필사의정 #만년필 #필사

ᴾ 홍디안 1862 자스민 그린 F nib
ᴵ 고베 #19 미나토가와 라임
⁺ 다이소 돌종이

이블린은 한 번 더 하품을 했다.
인생이라는 것은 젊은이들을 위한 것이야.
<피츠제럴드 단편선>, F. 스콧 피츠제럴드
September 29, 2025 at 12:17 PM
25.09.27 #필사의정 #딥펜 #필사

ᴾ 니코 유광 G
ᴵ 슈리프트 서울 발트
⁺ 다이소 노트패드

긴 세월에 변하지 않을 그런 사랑은 없겠지만
그 사랑을 기다려 줄 그런 사람을 찾는 거야
, 백예린
September 27, 2025 at 4:40 AM
25.09.27 #필사의정 #만년필 #필사

ᴾ 피카소 916 말라가 그린 M nib
ᴵ 펜브스 342 말다빙
⁺ 다이소 돌종이

변하는 것은 형상만이 아니다. 풍속도 입맛도 변한다. "너 자신을 알라." 위험한 동시에 추악한 격언이다. 스스로를 관찰하는 자는 누구든 발전을 멈춘다. '자신을 잘 알려고' 애쓰는 애벌레는 절대로 나비가 되지 못할 것이다.
<지상의 양식>, 앙드레 지드
September 27, 2025 at 4:42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