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윤정·신시아→강유석 '언슬전', tvN 구원투수 될까…전공의 파업·연기 이슈 딛고 드디어 공개 (종합) [현장] #언젠가는슬기로울전공의생활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한예지 #정준원 #신원호 #이민수
고윤정을 비롯해 새로운 얼굴들이 출연하는 '언슬전'이 전공의 파업 및 연기 이슈를 딛고 드디어 공개된다.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신도림 라마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한예지, 정준원, 신원호 크리에이터, 이민수 감독이 참석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제작진, 배우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tvN 새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드라마다.
'언슬전'의 크리에이터를 맡은 신원호 감독은 "'응답하라',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를 연출한 신원호 PD다. 연출이 아닌 이름으로 사실 이런 자리에 선 건 처음이다. 크리에이터라고는 하는데 그냥 최종 책임자, 보호자, 혹은 아빠 이런 역할로 이해하고 이 과정들을 쭉 지켜봤다. 관심 갖고 지켜봐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우리 작품, 우리 애들 좀 많이 예뻐해 주시길 바라겠다"라고 전했다.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스핀오프 키워드에 대해 "이우정 작가와 저도 처음 시도해보는 작품 형식이다. 전부터도 우리가 갖고 있는 세계관에 대한 확장을 원하시는 분들이 꽤 많았다. '응답하라',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우리랑 같이 일하던 김송희 작가가 어엿한 메인 작가로 시작하게 됐다. 사실 메디컬물을 같이 준비했었기 때문에 본인도 산부인과 초년생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고, 그게 우리 세계관과 함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스핀오프를 추진하게 됐다"라며 "제목에서 딱 보시듯이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연관성이 직관적으로 보인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이미 슬기로운 교수들의 조금 더 슬기로워지는 성장기였다면, 이 작품은 아직은 미처 슬기롭지 못한 초년생들이 점점 슬기로워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춘, 성장 키워드에 대해서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상단에는 흔히 병원을 상징하는 십자 마크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반창고 두 개다. 초년생으로서 여기저기 구르고, 깨지고, 혼나고, 실수하고, 다치는 걸 상징한 마크다. 저도 PD를 처음 시작할 때 그랬던 것 같은데, 사실 저한테 직업적인 소명의식이라든가 책임감 이런 게 처음부터 있었을 리가 없다. 당연히 이 친구들도 오늘 떨어진 숙제, 미션, 환자 처치 이런 것들을 해결하기 급급하고, 빨리 퇴근했으면 좋겠고, 휴가만 기다리는 1년 차 모습 그대로 담겨져 있을 거다.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들이 아마 감동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제가 최근에 느끼는 건데, 현실에서도 그렇고 콘텐츠들에서도 그렇고 성장 서사가 별로 없다. 요즘 워낙 경쟁이 심화되고 다들 살기 힘들다 보니 차근차근 기다려주는 성장을 보고 싶기보다는 극적으로 성공 서사를 보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어떻게 보면 오랜만에 보는 감정 있는 성장 서사물, 청춘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입덕부정기 키워드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슬기로울'이 미래완료형이다. 언젠가는 슬기로워질 거라는 건 아마 알고 보시게 될 것"이라며 "이 친구들이 지금은 미천하고 늘 사고를 치고 혼나지만, 물론 굉장히 드라마틱하게 마지막에 굉장히 어엿해지진 않겠지만, 정말 이만큼 한 뼘 자라 있는 모습을 예상하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입으로는 계속 산부인과가 싫고, 내일이라도 그만두고 싶고, 정말 싫어한다고 하지만 결국은 좋아하게 될 거라는 입덕부정기다. 결말을 알고 따라 보시면 재밌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친구들끼리도 서로 친구라는 얘기를 안 한다. 요즘 젊은이들같이 처음부터 친해지는 느낌이 아니라, 서서히 물드는 느낌이라 거기서도 입덕부정기 키워드를 발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수 감독은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으로 "스핀오프이기 때문에 기존 시리즈물이 갖고 있는 걸 가져가면서 새로운 부분들을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일단 율제병원은 율제병원이다. 옆에 있는 어딘가, 좀 떨어져 있는 종로 율제병원의 분원 이야기로 변주를 줬다. 의사는 의사인데 잘하는 교수님들이 아니라 잘 못하고 서투른 레지던트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기존에 있던 '슬기로운 의사생활' 분위기는 가져가되, 조금 더 색다른 재미들을 주려고 노력해봤다"라고 전했다.
이어 산부인과 배경에 대해서는 "산부인과가 사실 저도 하기 전에는 잘 몰랐었는데, 산과와 부인과로 나뉜다. 산과에서는 탄생, 출산을 담당하고, 부인과는 질병을 다룬다. 한쪽에서는 새로운 생명, 또 다른 한쪽에서는 질병으로 누군가의 가족을 떠나보내는 오묘한 공간이더라. 그런 공간과 사회 초년생 전공의들의 성장 서사가 잘 어울려서 다양하고 재밌는 에피소드들이 많이 나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고윤정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극중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차로는 고윤정이 오이영 역, 신시아가 표남경 역, 강유석이 엄재일 역, 한예지가 김사비 역을 맡았다. 정준원은 산부인과 레지던트 4년차 구도원 역을 맡았다.
오이영 역을 맡은 고윤정은 "제가 봤을 때 오이영은 겉으로 보기에는 좀 시니컬하고, 무뚝뚝해 보이고, 차가워 보이는 면이 있다. 그런데 사람이든 일이든 한 번 마음을 주기 시작하면 최선을 다하는 열정적인 반전의 모습을 갖고 있다"라며 "'겉차속따(겉은 차갑고 속은 따뜻하다)'라는 말이 나왔다. 이영이가 사람이든 일이든 한 번 마음을 열고 열정을 갖기 시작하면 성장하는 속도가 빨라서 '무한 성장'이라는 키워드 주신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신시아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표남경 역을 맡은 신시아는 "제가 맡은 표남경이라는 인물은 굉장히 똑부러지고 자기 스타일이 확실한 친구다. 외적으로도 자기를 꾸미고 가꿔 나가는 걸 좋아하고, 그런 의미에서 병원에 와서 휘날리면서 로망을 실현하려고 나갔다가 의국 붙박이 신세가 돼서 열심히 차팅하면서 세상을 배워 나가는 친구다. 겉으로 봤을 때는 새침하고 똑부러진다 싶은데, 알고 보면 허당이고 정도 많고 눈물도 많은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강유석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엄재일 역을 맡은 강유석은 "아이돌 출신이다. 아이돌을 하다가 잘 안 돼서 의사가 되기 위해 레지던트를 하고 있는 엄재일 역을 맡게 됐다. 아이돌 하던 친구라 굉장히 에너지가 넘친다. 열정이 넘치다 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질문도 많고 도와달라는 말도 많이 하지만 열정이 너무 과다해서 그게 때로는 주변 분들에게, 선배님들한테 피로감도 주고 혼나기도 하고 그런 우당탕탕 캐릭터"라고 말했다.
한예지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김사비 역을 맡은 한예지는 "의대와 국시 모두 1등으로 합격해서 많은 기대를 받고 산부인과에 들어온 슈퍼 AI 공부 머신이다. 감성과 공감보다는 이성적 판단을 가장 우선시하는 극 T인 친구다. 삶의 모든 질문을 책에서 해답을 찾는 그런 친구다. 사회생활에 관한 건 책에 없다. 그래서 책에는 없는 사회생활에 관련해서 많은 곤란을 겪고 문제를 일으키다 보니 의국에서 뜻밖의 구멍이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준원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구도원 역을 맡은 정준원은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의 유일한 4년 차 전공의다. 아무래도 연차가 많이 쌓여 있다 보니 위에 선배님들, 교수님들, 후배들에게 산부인과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달려간다. 부반장이다. 후배들이 잘못했을 때 혼내기도 하지만, 위로도 잘해 주고 공감해 주는 아주 따뜻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고윤정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캐스팅 확정 당시에 대해 고윤정은 "전화로 소식을 들었는데,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뿐만 아니라 '응답하라' 시리즈까지 정말 재밌게 잘 본 한 명의 팬으로서 저 웅장한 세계관에 내가 한 명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얼떨떨하고 영광이었다. 회사 통해서 연락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신시아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신시아는 "감독님을 뵀을 때 얘기를 들었다. 제가 '마녀2' 이후로 조금 공백이 있었는데, 이렇게 또 귀하고 소중한 작품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것, 저의 오랜만의 차기작을 제가 가장 좋아하고 사랑하는 감독님과 같이 할 수 있다는 것, 시리즈의 일환이 될 수 있다는 게 정말 꿈만 같고 '또 이런 일이 나한테 올 수 있구나' 희망도 생겼다. 그래서 정말 감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강유석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강유석은 "누구나 그랬겠지만,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정말 기뻤을 텐데 저는 진짜로 소리지를 정도로 행복했다. 저는 사실 오디션 보고 나와서 넌지시 살짝 들었는데, 진짜 밖이라서 살살 소리 질렀는데 마음속으로는 엄청나게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집에 가서도 표효했던 기억이 있다"라며 "왜냐하면 제가 '응답하라',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를 보면서 자랐고, 이런 작품들을 보면서 '아, 저런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제가 연기를 하고 자라오면서 꼭 같이 해보고 싶은 감독님이었는데 이렇게 오디션을 보고 최종으로 캐스팅됐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감개무량하고 행복했다"라고 밝혔다.
한예지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한예지는 "저도 '응답하라' 시리즈와 신원호 감독님의 작품들을 보고 자라서 이미 신원호 감독님이 저에게 연예인이셨다. 저는 합격이 문제가 아니라 1차 오디션을 보자마자 제 인생의 업적을 이뤘다고 생각했다. 제 주변 분들도 저만큼이나 다들 기뻐해 주시고 축하해 주셨다"라고 전했다.
정준원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정준원은 "저도 마찬가지로 정말 좋고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저에게는 기적 같은 일이었다. 배우들이라면 모두가 참여하고 싶어 할 제작진의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저한테는 정말 꿈만 같고 기회를 주신 거에 정말 감사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고윤정은 주연 배우로서의 부담감과 책임감이 이 있냐는 질문에 "저뿐만 아니라 여기 같이 있는 배우분들, 같이 없더라도 열심히 촬영에 임해주신 배우분들 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저는 개인적으로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 좋은 스토리, 대사, 연출 해주신 작가님, 감독님, 스태프분들 덕분에 저는 제가 노력한 것만큼, 그것보다 오히려 더 잘 나올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보다 어린 친구도 있고 나이가 있는 선배님들도 있는데 저보다도 더 언니 같고 선배 같은 모습으로 제가 오히려 더 많이 의지하고 서로서로 도와주면서 촬영했다"라고 밝혔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배우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고윤정은 드라마 공개를 앞둔 소감으로 "정말 설렌다. '언슬전' 촬영 중에 다음 차기작이 정해져서 그 작품을 한 달 전까지 열심히 촬영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두세 달에 꼭 얼굴을 보던 멤버들을 이렇게 오랜만에 또 보니까 새롭고 반갑다"라고 밝혔고, 신시아는 "오랫동안 기다렸던 순간인 만큼 정말 감사한 마음이 크다. 너무 떨리고 설레기도 하고, 사실 촬영하면서 가족처럼 친해져서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고 볼 수도 있다. 이 가족들과 함께 열심히 본방 사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에서 양은명 역으로 활약한 강유석은 "은명이가 어엿한 의사가 됐다. 일단 저는 사실 '폭싹 속았수다' 은명이를 먼저 촬영했었다. 그다음이 '언슬전' 재일이 촬영이었기 때문에 사실 순서는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친구들이랑 정말 열심히 행복하게, 촬영이 끝나는 게 너무 아쉽고 슬플 정도로 열심히 재밌게 잘 찍었던 작품이라 저는 작품이 지금 당장 내일모레 나온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감사하고 지금 행복한 시간을 즐기고 있다. 저는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은명이는 여러분들이 보시면서 답답해하시는 분들도 많았고, 은쪽이라고 불러주시면서 답답해하시기도, '쟤 왜 저래' 하시기도 했다. 마지막에는 많은 분들에게 눈물을 드리기도 했지만 여기서는 조금 더 밝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재일이를 연기하기 때문에 여러분들께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며 "조금 다른 쪽으로 '왜 저래'가 나올 수 있지만, 밝은 에너지 갖고 있으니 많이 사랑해 주실 거라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예지는 "저도 촬영이 끝나고 복학해서 학교도 계속 다니고, 찍어놨던 거 돌려보면서 제 연기를 다시 공부하는 감사한 시간들 보내고 있었다. 제 모습이 TV에 나왔을 때 어떤 느낌일지 너무 궁금한 상태"라고 말했고, 정준원은 "드라마가 오픈된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다. 1년 정도 시간이 지나서 긍정적으로 생각했을 때 내용을 많이 까먹었다. 조금 더 객관적인 시청자 입장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위안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배우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지난해 5월 사전제작을 마친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전공의 파업 여파로 인해 계속해서 편성이 연기된 바 있다.
파업 여파에 대해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지금 그런 환경이 아니었으면 제가 이 자리에 안 있었을 거다. 직접 연출하고 연기한 친구들이 알아서 예쁘게 홍보하고 그랬을 텐데, 보호자 역할을 하다 보니 자꾸 제가 얼굴을 내밀게 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솔직히 말씀드리면 노심초사했다. 우리가 걱정했던 부분은 딱 한 가지다. 어쨌든 우리가 대본 내고 촬영하는데, 촬영 중반 이후에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 이게 사실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고, 지금까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준비한 젊은이들의 예쁜 이야기가 보시는 분들이 콘텐츠 그대로 즐겁게 보셔야 하는데, 어떤 다른 이유, 논리로 혹시나 이게 좀 삐뚤어지게 보일까, 다르게 읽힐까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편성은 작년에 예정되어 있던 것보다 조금씩 tvN과 의논해 가면서 미뤄왔다"라며 "만들어서 풀어내는 것까지가 우리 몫이라고 생각한다. 보는 건 오롯이 시청자분들의 몫이다. 모든 시청의 시선들은 보시는 분들의 몫이라 처분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시청자들에게 "제발 많이 봐달라. 너무 고생했다. 사실 연출, 작가, 배우들 다 이제 막 시작하는 친구들이라 정말 예쁘게 만들었다. 진짜 정말 재밌다. 그런데 이게 다른 이유로 많이 못 보게 된다면 저는 정말 가슴 아플 것 같다. 정말 많이 봐주시고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민수 감독은 "촬영 후반부쯤 이런 일이 생겨서 소식을 들었는데, 의외로 촬영 현장 분위기는 정말 전혀 어떤 타격도 받지 않았다. 저도 그렇고 배우들도 그렇고 우리는 미리 계획된, 나와 있던 대본들을 정말 재밌게 촬영했고, 끝나가는 게 오히려 아쉬울 정도로 배우들끼리도 점점 친해져서 사실은 그게 많이 아쉬웠을 뿐이지, 어떤 다른 사회적 이슈 때문에 현장 분위기가 침체된다거나 이런 적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우리 팀이 많이 받는 질문 유형이다. 우리 팀은 리얼리티를 많이 살리는 이미지들이 있다 보니 '현실하고 이런 부분이 맞지 않는데?'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우리가 현실에서 개연성 있다 싶은 이야기를 허구로 만들어내는 팀이고, 그 가운데 그 디테일들을 리얼리티로 많이 채워가는 팀인 거지 허구의 이야기를 만드는 게 드라마다 보니 사실 모든 걸 반영하긴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송희 작가가 조사하고 취재하고 인터뷰하면서 그런 얘기를 많이 했고, 저도 옆에 있으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전공의들이 제발 많았으면 좋겠다'. 힘든 외과들이 기피과들이라고 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다뤘던 외과들의 경우 지원하시는 분들이 많이 없다 보니 부족 현상이 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우리한테 판타지라고 많이 말씀하신다. 우리는 원하는 바,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그려내고 싶어하는 팀이고, 그게 보고 좋으면 마음이 좋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 됐지 뭐라고 불리든 사실은 크게 상관없다. 우리 마음, 바라는 바가 담겨서 그렇게 구성됐다"라고 전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배우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언슬전'에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99즈 조정석, 전미도, 정경호, 유연석, 김대명과 김준한 등이 특별출연한다.
이에 대해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사실 너무 흔쾌히 응해줬다. 부탁하고 말고가 없었다. 정경호, 김대명 배우 같은 경우 '왜 내 배역 안 나오냐'고 따졌다. 정말 감사하게도 특별출연이라는 말 쓰지 말고 그냥 출연자로 크레딧에 넣어두길 원할 정도로 자기 작품처럼 생각해줘서 정말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와서도 이 친구들이 현장에서 많이 만난 적 없는 친구들이라 그 친구도 되게 낯을 가려서 조심조심하다가, 이 친구들이 다가가니까 그제서야 친해졌다. 조언해 주거나 이런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고윤정은 "우리도 거의 대부분이 내향인들이라 앞에서 연기하시는 것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됐고 배울 점도 많았다. 조언을 구하지는 못했지만 관찰하고 구경함으로써 우리 촬영이 끝나더라도 다음 신들, 선배님들 까메오로 출연하고 싶다는 신이 있다고 하면 남아서 구경하고 어깨너머로 감탄했다"라고 말했다.
99즈와 케미를 비교하는 질문에 신시아는 우리가 "처음 하거나 아니면 아직 성장하고 있는 캐릭터들이 많아서 서로 진짜 동기가 된 기분이었다. 그래서 극중에서도 동기이지만 실제로 촬영장에서 동기가 된 마음으로 동기사랑, 나라사랑 실천하면서 정말 재밌게 최선을 다해서 촬영했다"라고 밝혔다.
강유석은 "우리가 합의가 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응애즈다. 왜냐하면 산부인과에서 아기가 태어나기 때문에 '응애'라는 말을 우리가 많이 쓴다. 케미는 필요 없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캐릭터와 일치하고, 우리가 1화 때는 1년 차여서 안 친한 게 필요했고, 점점 회차가 지날수록 친해지고 끈끈해지는 동기가 필요했다"라며 "점점 너무 편해지고 친구들이 진짜 동기가 되어가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정말 자연스럽게 녹지 않았나 싶다. 어느 순간 드라마를 보다 보면 '쟤네가 왜 이렇게 친해졌지?' 싶을 정도다. 처음에는 약간 어색한 기류가 있다가 점점 친해지는 게 자연스럽게 나와서 색다른 케미로 친해지는 과정이 보이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한예지는 "캐릭터별로 말씀드리자면 99즈 선배님들은 한 분 한 분께서 문제를 해결하고 다니셨던 반면, 우리 캐릭터들은 실제로 문제를 일으키고 다니면서 같이 해결하는 과정에서 한 팀이 있는 재미가 있다. 실제로도 제가 제일 막내고 다 나이가 달랐지만 정말 친구 같고 동기처럼, 가족처럼 느껴져서 그 케미가 많이 돋보일 것 같다"라고 전했고, 정준원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제작진, 배우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끝으로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처음에 생각했을 때는 단순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젊은 버전일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촬영, 편집된 걸 보고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는 걸 그때서야 저도 알았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풋풋한, 설레는 청춘물이다. 제가 봤던 그 어떤 작품보다 재미가 쭉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가는 작품이니 처음부터 꼭 놓치지 말고 많은 사랑을 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고, 이민수 감독은 "병원에 가면 이 친구들이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 이번 주 토요일부터 보실 수 있다. 꼭 열린 마음으로 재밌게 봐달라"라고 당부했다.
고윤정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 팬으로서 '99즈' 교수님들의 깜짝 출연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예고했고, 신시아는 "우리 드라마는 서툴지만 시작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다. 지금 시작하고 계시거나 시작하셨던 분들 모두 응원하고 추억하는 마음으로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유석은 "봄이다. 봄 하면 청춘이다. 우리 드라마는 청춘이 가득하다. 봄을 맞이해서 청춘 드라마와 함께 가슴이 더 뛸 수 있게 해드리겠다. 꼭 재밌게 지켜봐달라"라고 밝혔고, 한예지는 "에피소드별로 계속 변하는 인물들의 관계나 의국 모습이나 인물들의 모습에서 재밌는 포인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니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정준원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행복하게 촬영했다. 너무 오래 기다리신 만큼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을 작품이란 걸 감히 약속드릴 수 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얘기했다.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오는 12일(토)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