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수영장 위, 선수들은 조용한 각오로 담금질을 시작했다. 차가운 공기를 가른 물소리와 함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메달을 향한 첫걸음이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나왔다. 2024 파리올림픽을 밟았던 허윤서를 중심으로 구성된 아티스틱스위밍 대표팀 4명은 두 달 빠르게 시작된 훈련에서 본격적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땀을 흘렸다.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대표팀은 2026년 시즌 국가대표 4명을 선발해, 22일부터 진천 선수촌에서 강화훈련을 재개했다. 이번 대표팀은 허윤서(성균관대), 이채은(경희대), 이규빈(딥블루밍), 김지윤(운중고)으로 구성됐다. 지도에는 김효미 코치와 트레이너 2명 등 총 7명의 선수단이 함께 한다. “두 달 조기 소집 훈련”…허윤서 앞세운 아티스틱스위밍, AG 메달 본격 준비 / 연합뉴스 한국 아티스틱스위밍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듀엣과 팀 부문 모두 6위에 머물렀다. 전략적으로 듀엣 한 종목만 출전했던 2022년 항저우 대회에서는 4위를 차지해 시상대 진입에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대표팀은 예년보다 약 두 달 일찍 2026년 아시안게임 대비 훈련을 개시했다. 김효미 지도자는 "동계 훈련 시기를 충분히 확보해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마음가짐으로 기본부터 다시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술 훈련은 물론 정신적 준비, 팀워크, 예술 표현력까지 세밀하게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김효미 지도자는 최근 국제 동향을 반영한 과학적 분석과 예술적 감각을 조화시키고, 단순 기술 완성을 넘어 이야기를 전달하는 연기력까지 갖춘 팀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아티스틱스위밍 대표팀이 조기 훈련을 통해 세대교체에 성공하고, 충분한 동계 강화 과정을 거쳐 차기 아시안게임 듀엣 종목 시상대 복귀를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팀은 꾸준한 강화훈련을 거쳐 다음 시즌 주요 국제 대회 일정을 준비할 예정이다.

차분한 분위기 속 인천공항 국제선 출국장, 대한수영연맹 소속 아티스틱스위밍 심판들이 조지아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국제심판 육성과 역량 강화를 위한 취지에 전문가들도 큰 의미를 뒀다. 16일 오후 김빛 심판위원회 부위원장과 김희진 아티스틱스위밍위원회 부위원장은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리는 유럽수영연맹 아티스틱스위밍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대한수영연맹은 17일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2025 전략종목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아티스틱스위밍 심판 두 명이 해외 연수에 나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김빛 부위원장과 김희진 부위원장은 17일부터 21일까지 일정으로 유럽수영연맹이 주최하는 세미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아티스틱스위밍 심판 해외연수”…대한수영연맹, 조지아 파견 추진 / 연합뉴스 한국 수영계는 국제무대에서의 심판 역량 강화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대한수영연맹은 이달 초부터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스위밍, 수구 등 종목별로 우수 지도자를 선발해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아티스틱스위밍 심판진의 연수 역시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심판 육성을 노리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한편, 대한수영연맹은 앞으로도 전략종목 육성과 심판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해외 교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장 곳곳은 지도자들의 열정으로 가득했다. 현장에서 각국 코칭 트렌드를 직접 접하는 소중한 기회였다. 대한수영연맹이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스위밍, 수구 등 4개 종목 우수 지도자 8명을 아시아수영연맹 세미나에 파견하며 국내 수영 발전을 위한 교류에 나섰다. 대한수영연맹은 ‘2025 전략 종목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올해 처음으로 세부 종목별 우수 지도자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시행했다고 14일 밝혔다. “4개 종목 지도자 해외 연수”…대한수영연맹, 아시아세미나 참가 / 연합뉴스 연수는 각각 경영과 다이빙 지도자 4명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아티스틱스위밍 지도자 2명이 7일부터 11일까지, 수구 지도자 2명이 11일부터 14일까지 인도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서 열린 아시아수영연맹 주최 지도자 세미나에 참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티스틱스위밍 부문에서는 김효미 국가대표 지도자와 최수지 미래국가대표 전임 감독이, 수구 부문에서는 국가대표 김기우 지도자와 정찬혁 코치가 각각 강의와 코칭 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이번 연수를 통해 각 종목 지도자들이 최신 국제 코칭 동향과 경기 운영 노하우를 습득한 경험을 국내 지도법과 선수 훈련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연맹의 중장기 발전 계획과 맞물려 전국 지도자 역량 강화와 국제 경쟁력 제고에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6년도 아티스틱스위밍 국가대표 선발전 현장은 긴장과 설렘이 교차했다. 선발의 중압감 속에서도 많은 시선이 허윤서에게 집중됐다. 허윤서는 합계 69.0221점으로 출전자 중 최고점을 기록하며 7년 연속 태극마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대한수영연맹은 28일 2026년도 아티스틱스위밍 국가대표 및 국가대표 후보선수 선발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발전은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예년보다 두 달가량 앞당겨 치러졌다. “합계 69.0221점 1위”…허윤서, 아티스틱스위밍 대표선발전 7연속 국가대표 눈앞 / 연합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듀엣 4위를 차지하고 2024 파리 올림픽에도 출전했던 허윤서는 이번 선발전에서 69.022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허윤서는 2020년부터 7년 연속 국가대표 발탁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대한수영연맹은 조만간 경기력향상위원회를 통해 이번 선발전 결과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아티스틱스위밍 대표팀은 내달 중순부터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거문고 울림이 캐나다의 수영장을 채웠다. 익숙한 멜로디 뒤로 날카롭게 겹쳐지는 호랑이 소리가 퍼지자, 관중석의 시선이 자연스레 경기장에 집중됐다. 허윤서와 김지혜는 수면 위에 한국 백호의 힘을 오롯이 실어내며, 자신들의 첫 국제대회 듀엣 무대를 펼칠 준비를 마쳤다. 2025시즌 아티스틱스위밍 국가대표팀이 28일 2025 국제수영연맹 아티스틱스위밍 월드컵 3차 대회 출전에 앞서 캐나다로 출국했다. “백호의 힘 담았다”…허윤서-김지혜, 아티스틱스위밍 월드컵 듀엣 데뷔→첫 국제무대 도전 / 연합뉴스 대표팀은 김효미와 페트라 아르코비치 코치 지도 하에 '백호'(White Tiger)를 주제로 한 신작을 선보인다. 특히 허윤서(성균관대학교)와 김지혜(경희대)가 듀엣 테크니컬 조를 이루어 이번 월드컵에 나선다. 두 선수가 국제무대 듀엣을 꾸려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거문고의 깊이 있는 음색과 여러 호랑이 울음소리가 어우러진 음악을 바탕으로 한국의 힘 있고 신비로운 수호 동물인 백호의 이미지를 안무에 녹여낼 예정이다. 이번 듀엣 테크니컬 안무를 맡은 김효미 지도자는 “파리 올림픽 이후 새롭게 꾸려진 선수 조합을 첫 무대에서 선보여 기대가 크다”며 “한국 전통 문화를 알리고, 대회 성과를 통해 종목 인지도 제고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표팀의 허윤서는 “올해 김지혜 선수와 처음 호흡을 맞췄다”며 “장점을 잘 살려 세계선수권대회 전까지 다양한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대회를 통해 듀엣뿐 아니라 솔로 테크니컬, 프리 부문에도 출전해 실력을 선보이며 오는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아티스틱스위밍 대표팀은 2025 국제수영연맹 시리즈 일정을 순차적으로 소화할 예정이며, 향후 순위와 다음 시즌 출전권 확보를 위해 본격적인 레이스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