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라는 직업의 무게를 넘어, 진정한 사회적 영향력의 표본이 시대 한복판에서 구현됐다. 방탄소년단(BTS) 슈가는 50억 원이라는 의미 깊은 기부를 통해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들의 미래에 새로운 희망을 전하는 ‘민윤기치료센터’를 개소하며 음악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2025년 9월 30일 세브란스병원 제중관 1층에 문을 연 민윤기치료센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슈가가 세브란스병원과 협력해 온 음악 봉사와 꾸준한 현장 활동의 결실로 출발했다. 슈가는 2024년 6월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에 50억 원을 기부하며,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가수의 새로운 정의를 남겼다. 여느 후원과 달리, 그는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직접 예술 융합 치료 프로그램 개발과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따뜻한 진정성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BTS) 슈가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센터의 개관식에는 연세대학교 윤동섭 총장, 금기창 의료원장, 강훈철 어린이병원장, 천근아 소장 등 병원 및 의료계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악과 치유가 결합된 공간의 탄생을 축하했다. 특히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을 위한 언어·행동치료실과 음악·사회성 집단 치료실이 완비돼, 말로 감정을 표현하기 힘든 아이들이 악기 연주와 합주로 사회성을 배우는 혁신적인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슈가의 음악적 역량은 단지 방탄소년단(BTS)의 래퍼, 작곡가, 프로듀서에 한정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주말마다 자폐 아동들과 기타를 연주하고 그룹 활동을 이끌며, 예술을 통한 치유의 여정을 몸소 실천해왔다. 세브란스 천근아 교수와 함께 개발한 ‘MIND’ 프로그램은 예술 융합형 사회성 집단 치료 모델로, 세계 대학병원 최초로 시행돼 국내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프로그램은 기타·드럼·타악기 등 다양한 악기를 매개로 아동들의 사회적 행동 발달을 돕고, 의료진과 음악·언어·행동치료사, 임상심리사가 한 공간에서 팀워크를 이루며 맞춤형 치료 시스템을 완성했다. 단순한 진료와 재활을 뛰어넘어, 예술적 경험을 통한 자기표현과 자립 지원이라는 의미 있는 확장을 이뤘다는 점에서 커다란 울림을 남긴다. 무엇보다도, 민윤기치료센터가 전하는 사회적 메시지는 깊다. 천근아 소장은 “음악과 미술, 체육 등 예술 전체의 융합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깨뜨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 밝혔다. 실제로 치료 과정을 경험한 아동과 가족, 그리고 지역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의 물결이 번지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슈가는 음악인으로서, 또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자신의 재능과 성취를 사회 환원의 방식으로 선택했다. 민윤기치료센터의 성공적 출발은 국내외 대중예술인이 실천하는 나눔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측은 앞으로 치료 수요 확대에 따라 센터 확장과 전문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임을 전했다. 슈가의 행보는 K-팝을 넘어, 문화와 예술, 그리고 따뜻한 손길이 어우러진 선순환을 만들어낸다. 세브란스병원은 치료센터의 실적을 기반으로 추가 확장 및 후속 프로그램을 상반기 중 시행할 계획이다.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보여준 음악과 온정을 결합한 거대한 기적은, 대중문화를 넘어선 사회적 유산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