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력 앞세운 진실”…‘나는 솔로’ 출연자, 가품 논란→사기 피소 #나는솔로출연자 #나는솔로 #명품가품
화려한 조명이 잠시 꺼진 자리,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한 사람에게 머물렀다. 값비싼 브랜드의 장신구와 우아한 미소, 보여주는 재력의 그림자는 항상 부러움과 경외의 대상이 됐다. 그러나 낙찰의 순간이 주는 설렘 뒤편에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서운함과 혼란이 조금씩 드리워졌다. 금속의 차가운 감촉과 의심스러운 무게, 마음속에서 번지던 의구심이 이젠 분명한 사실 앞에 서게 됐다. 진심을 팔았던 그 밤의 분위기는 한순간에 무너져내렸고, 남겨진 침묵은 오히려 더 큰 파문을 남겼다.
ENA ‘나는 솔로’의 한 여성 출연자가 명품 목걸이와 팔찌의 정품 여부를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월 말, ‘나는 솔로’ 출연자인 B가 기획한 자선행사장에서 A는 명품 브랜드 목걸이를 경매에 참가해 220만원에 낙찰받았다. 한부모 가정을 위한 선의의 모금이었던 이 행사는, 화려한 이름값과 아울러 사회적 선행이라는 옷을 입었다. 하지만 경매를 통해 낙찰받은 명품이 사실은 가품이었다는 감정 결과가 밝혀지자 상황은 완전히 반전됐다.
“재력 앞세운 진실”…‘나는 솔로’ 출연자, 가품 논란→사기 피소
낙찰받은 A뿐 아니라, 3월 중순 같은 브랜드 팔찌를 140만원에 구매한 또 다른 낙찰자 역시 명품 인증에 대한 DM을 받은 뒤 감정 의뢰에 나섰고, 역시 가품임이 드러났다. 감정사에 따르면 목걸이는 18K 금으로 제작됐으나 브랜드의 정식 제품이 아닌 일반 귀금속이었으며, 감정가는 100만원 수준에 그쳤다. 팔찌 또한 시가 7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실제 거래가가 정가의 약 2배에 이른다.
A가 제품의 케이스와 보증서 등 추가적인 정품 인증을 요구하자, B는 “금은방에서 구매한 상품이며 케이스는 없지만 보증서는 있다”는 말과 함께 진품임을 강변했다. 이어 “정품을 그 가격에 살 수 없다”, “환불 요청 시 물건을 돌려주면 환불하겠다”는 입장을 전하며, “진짜 명품이라고 행사장에서는 말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실제로 자선 경매 자리에서는 해당 제품을 수차례 본인이 방송에 착용했던 명품임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목걸이와 팔찌의 낙찰자들은 B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A는 “평소 재력을 과시하고 방송에서도 여러 번 착용했던 제품이라, 분명히 정품일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가품이라고 미리 알렸다면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환불 문의가 오간 뒤 B가 연락처를 차단했고, 환불을 받지 못한 채 답답함만이 이어진 상황이다.
여기에 자선 경매로 모인 수익금이 실제로 기부되지 않았다는 사실까지 겹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B는 피해자의 신원을 알려달라는 등 대응을 예고한 상태지만, “입장을 밝힐 필요 없다”는 말로 언론의 추궁을 피했다. 한편 A의 고소 사건은 검찰로, 팔찌 낙찰자의 사건은 경찰로 각각 송치 및 수사 중에 있다.
퇴색한 명품의 빛깔 사이, 시청자가 믿어왔던 방송 속 진실도 의심받기 시작했다. 화려한 무대 뒤편에 감춰진 상처와 의구심,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논란이 남아있는 가운데 ENA ‘나는 솔로’ 속 출연자 B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언제쯤 끝을 맺을지, 대중의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