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권지용·37)이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환영 만찬 무대에 올라 K팝 아티스트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드래곤 /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경주 라한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만찬 후 문화 공연 ‘나비, 함께 날다(Journey of Butterfly: Together, We Fly)’가 진행됐으며, 지드래곤은 이날 유일한 K팝 가수로 10분간 단독 무대를 꾸몄다. 그는 “APEC 2025 홍보대사 지드래곤입니다”라고 짧게 인사한 뒤, 지난해 발표한 ‘파워’를 시작으로 ‘드라마’, ‘홈 스윗 홈’까지 총 3곡을 연이어 선보였다. 중절모에 진주 장식을 더해 한국 전통 갓을 연상시키는 스타일로 무대에 올라,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담아냈다. 지드래곤의 공연은 정상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으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알베르토 반 클라베렌 칠레 외교장관, 태국 총리 배우자 타나논 니라밋 여사는 휴대전화로 공연 장면을 직접 촬영하며 흥미를 드러냈다. 이 외에도 어린이 합창단, 비트박서, 댄서 허니제이·리정,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어린이 합창단이 관객에게 종이 나비를 나눠주는 퍼포먼스 중 시 주석이 환하게 웃는 모습도 포착됐다. 400여 명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이번 만찬은 한식과 양식의 조화를 담은 나물 비빔밥, 갈비찜, 파이 등으로 구성된 정찬이 제공됐다. 사회는 군 복무 중인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