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어드벤트 캘린더와 슈톨렌까지... 그 15마넌 패키지 안에 들어있어 참으로 기함하였다 나는 마켓컬리도 쿠팡도 그 어떤 온라인 쇼핑도 하지 않으려고 무척 노력하고 애쓰는데. 실제 11월 택배 주문 0건.... 12월은 쉽지 않으려나.

구구절절... 마침 옛 동료가 이탈리아 여행 기념으로 선물해준 에스프레소 잔에 쪼로록 뽑고 설탕을 넣어 슥슥 저어서 홀짝 먹었더니 참으로... 맛있었음. 체리도 넣어보고 시나몬 파우더도 뿌려보고 에스프레소가 준 다채로운 행복이여. 이제 레몬 슬라이스도 준비해야지 생각함.

아침에 중요한 일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잠자고 있던 일리커피머신에서 에스프레소를 내려마시기 시작했다는 사실. 어제 갑자기 짝꿍이 싱크대 밑에 잠들어있던 일리머신을 꺼내 씻고 소독하고 난리를 피워서 왜 저러나 했는데 오늘 아침 도착한 15마넌어치 택배 꾸러미에 일리 캡슐이 있었던 것. 그간 여기저기 에소바를 드다들며 에스프레소에 맛이 들려있는데 가정용 일리 머신이 내린 캡슐 에스프레소가 맛있어 봤자... 했는데 기대 이상의 만족을 안겨주었음.

공작이라는 곳에 갔다가 감바스에 뱅쇼, 귤에이드를 시켰는데 사장님이 기대이상으로 반가움을 표하셔서(블스용 사회화된 표현이라 치자) 나도 목소리를 톤업하여 한껏 부응해보고ㅠ.ㅠ 알맹상점에서 컨디셔너 채우고, 짝꿍이 하겠다는 티셔츠 표백을 위한 몇몇 용품을 사고 월계수잎 1그램을 40원에 구입하는 쾌거를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