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는 비극적 상황과 유쾌한 음악이 자주 병치된다. 미국인들이 불러일으킨 대통령과 내전 상황을 비웃는 의도인 것 같으나, 이런 연출이 리의 고뇌를 우습게 만들고 흑인 집단 린치의 무게감을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 모든 것을 희화화하고 나온 해결책은 백악관 폭격과 대통령 사살이다. 우두머리 머리통을 딴다고 그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은데. 무수한 전쟁 책임이 있는 국가에서 스펙타클 전쟁 영화는 이제 좀 그만 만들 필요가 있다. 현실이 너무 겹쳐보여서 감독 의도대로 비웃고 웃을 수가 없다.
January 1, 2025 at 2:43 AM
영화에서는 비극적 상황과 유쾌한 음악이 자주 병치된다. 미국인들이 불러일으킨 대통령과 내전 상황을 비웃는 의도인 것 같으나, 이런 연출이 리의 고뇌를 우습게 만들고 흑인 집단 린치의 무게감을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 모든 것을 희화화하고 나온 해결책은 백악관 폭격과 대통령 사살이다. 우두머리 머리통을 딴다고 그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은데. 무수한 전쟁 책임이 있는 국가에서 스펙타클 전쟁 영화는 이제 좀 그만 만들 필요가 있다. 현실이 너무 겹쳐보여서 감독 의도대로 비웃고 웃을 수가 없다.
조엘은 전쟁상황을 버티기 위해 전쟁의 스펙타클 요소를 즐기는 캐릭터인데, 백악관까지 쫓아간 제시도 그 스펙타클에 동화되어 카메라를 끝없이 돌린다. 반면 리는 저널리즘에 회의를 갖고 고뇌하는 사람이다. 리는 새미의 사망 사진을 지우고 후대 기자를 구해낸다. 제시는 리의 마지막을 기록하고 대통령을 사살한 대원들이 자랑스럽게 웃는 승리의 순간을 담아낸다. 저널리즘이 아닌 스펙타클의 승리다.
January 1, 2025 at 2:35 AM
조엘은 전쟁상황을 버티기 위해 전쟁의 스펙타클 요소를 즐기는 캐릭터인데, 백악관까지 쫓아간 제시도 그 스펙타클에 동화되어 카메라를 끝없이 돌린다. 반면 리는 저널리즘에 회의를 갖고 고뇌하는 사람이다. 리는 새미의 사망 사진을 지우고 후대 기자를 구해낸다. 제시는 리의 마지막을 기록하고 대통령을 사살한 대원들이 자랑스럽게 웃는 승리의 순간을 담아낸다. 저널리즘이 아닌 스펙타클의 승리다.
다음 장면에서 다른 언론사 기자들은 사망한 홍콩계 기자(토니)에 대해 "걔들도 안됐다"면서 애도를 표하는데 조엘은 걔들도 이름 있어! 라고 아주 작위적인 대사로 동양계들도 챙겨준다. 이 영화는 새내기 기자 제시가 담는 사진만을 우리에게 보여주는데, 제시는 학살 장면과 전쟁 범죄를 사진에 담지 못하고 군인들만 사진에 담는다. 우리 편을 드는 군인이 호위하는 공식 루트에서만 작동하는 카메라.
January 1, 2025 at 2:32 AM
다음 장면에서 다른 언론사 기자들은 사망한 홍콩계 기자(토니)에 대해 "걔들도 안됐다"면서 애도를 표하는데 조엘은 걔들도 이름 있어! 라고 아주 작위적인 대사로 동양계들도 챙겨준다. 이 영화는 새내기 기자 제시가 담는 사진만을 우리에게 보여주는데, 제시는 학살 장면과 전쟁 범죄를 사진에 담지 못하고 군인들만 사진에 담는다. 우리 편을 드는 군인이 호위하는 공식 루트에서만 작동하는 카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