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쿼카(aka.감정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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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redquokka.bsky.social
피곤한쿼카(aka.감정노동자)
@tiredquokka.bsky.social
마음속에 화가 많은 게으른 이상주의자.
성인 ADHD. 내향적 관종인.
말이 많지만 은근히 낯가림.
적당히 살다가 자연사하고 싶음.
2024년에 단 한 번도 로그인을 안 했다가 설날에 다시 들어왔더니
1.로그인을 다시 하라고 함:했음
2. discover가 원래 저렇게 흉한 게 뜨나??? 일일히 차단, 태그 뮤트 몇 개 해서 다시 클린해졌는데 식겁..
January 29, 2025 at 11:00 AM
우리 어린이들.
내가 오늘 수업 중에 도대체 무슨 말을 했길래 수업 끝나고 나가는 나를 붙잡고 두 달만에 다시 트이타 하냐고 묻는 걸까..
나 오늘 굉장히 평이하게, 교과서 위주의 수업을 했지 않니?
November 29, 2023 at 12:25 PM
오늘 말하기 수행평가를 봤는데, 열흘 전에 예고 하고 간단하게 핵심표현을 정리해서 나눠준 후, 오늘 시험을 쳤더니.. 가장 하위 그룹의 학생도 성취기준의 2/3에 도달하는 놀라운 일이 발생함.
그리고 말하기 수행평가 하면서 클로바노트로 녹취를 동시에 시도했는데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 아이는 ai가 다른 단어로 인식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영어로 인식하지 않고 한글로 메모해 줌.
굉장히 유연한 기준으로 발음의 정확성을 평가하고 있었는데 ai 이 녀석 너무 냉정함.
October 18, 2023 at 10:46 AM
얼굴이 뜨끈하고 가렵길래 거울을 봤더니 알레르기 올라왔다..
원인이 뭘까 생각해 봤는데 점심에 해먹은 팟타이에 들어있던 새우인듯. 어떨 땐 한 접시를 다 먹어도 괜찮고, 어떨 땐 눈곱만큼만 먹어도 올라온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땐 새우를 안 먹었어야 했는데..열과 두드러기가 심한 건 아니라서 상비약으로 일단 때워봄. ㅠㅠ
October 2, 2023 at 5:36 AM
며칠 전, 2박 3일짜리 수학여행 동행을 떠난 다음 날, 현관문을 연 내가 ㅅㅂㅅㅂ 거리며 욕을 하며 집에 들어서자, 남편은 '쟤가 성격에 안 맞게 그렇게 열심히 사회생활을 하더니 드디어 성질을 못 이기고 관리자랑 싸우고 수학여행 도중에 집에 온 건가'하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 봤다. (그거 아님).
(아니 근데) 싸우기는 했지만, 귀가의 원인은 그게 아니라 위급한 환자를 보호자에게 인계하기 위해서였고 미성년자를 혼자 장거리를 보낼 수 없어서 담임이 아닌 내가 동반한 것.
다들 나더러 고생했다지만, 난 덕분에 집에서 편히 잠.
September 21, 2023 at 11:37 AM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일어난 스펙타클한 일들로 우리 학교는 내년에 현체가 사라질 예정.
지난 번에는 약간 달래기식으로 내년엔 없애는 방향으로 생각해보자고 하더니
진짜 학을 떼고 내년부터는 찾아오는 거 아니면 절대 아무것도 안 하겠다고 교감이 결심함.
아이 신나.
September 21, 2023 at 11:22 AM
초등교사 자격증과 중등교사(중학교•고등학교) 자격증이 다르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의외로 많은데 초등학생들이 상당히 높은 확률로 그에 속한다.
그래서 다같은 선생님이라고 생각해서 중학교로 발령받아 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는 듯.
지금 가르치는 학교의 6학년 여학생이 나더러 내년엔 중학교로 옮기면 안 되냐고 중학교 때도 내가 영어를 가르치면 좋겠다고 한다.
그럼 난 대학부터 새로 가야 해요 이 어린이야.
중등교사가 되려면 필요한 자격증이 달라. 수능부터 새로 쳐야 하는 걸?
이라고 했더니
그럼 고등학교는요?
되겠니..
September 20, 2023 at 1:56 PM
어제 관리자랑 대차게 싸우고 오늘은 세상 어색하게 서로 마주 웃으며 대화했는데
조금 전 갑자기 그래도 나랑 서로 싸울 때 그는 빈정대고 나는 바락바락 대들었지만 그가 끝까지 존댓말을 사용했다는 걸 깨달았다
그럼 부장님이 ~~~~ 하시든가요. 지금 당장 하시면 되겠네요 등 빈정거리면서도
실수로라도 너나 야 라고 한 적도 없고 말 끝을 자르지도 않음.
싸우긴 했지만 저 부분은 대단하다고 생각함.
60대 남성이 매우 빡쳤음에도 반말을 안 하다니.
(당연히 그래야 하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싸우는데 그러기 쉽지 않죠)
September 20, 2023 at 1:50 PM
오늘 애들로부터 "쌤, 트위터 하실 것 처럼 생기셨어요"라는 말을 들었다.
그건 도대체 어떻게 생긴 거니?
그리고 이제 트위터 아니고 X
...라고 하는 순간 커밍아웃이므로 일단 웃참.
September 18, 2023 at 5:56 AM
오늘 아침 지역 맘카페에 적은 글

"12년차 초등교사입니다. 9월 4일에 관한 개인적인 이야기"

먼저 저는 12년차 초등교사임을 밝히고 시작하겠습니다.
그 중 10년을 ㅇㅇ에서 근무했습니다.

학교에서는 9월 4일이 기본적으로 휴업일이 아니므로 당일 등교하는 아이들에 대해 어떠한 부정적인 소견도 없습니다.
다만, 교사의 부재가 많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체험학습 신청 등을 하실 수 있도록 안내한 것이 강요처럼 느껴지실 수도 있었겠네요.
강요도 아니었고, 그 날 등교 여부로 눈치 보실 필요 없으십니다.
September 2, 2023 at 9:45 AM
그나저나 이젠 X가 되어버린 트이타의 친구들을 찾아주는 기능이 있구나. 신기해서 몇 분 찾아서 퐐로퐐로 해봤어요(두근)
저 프사보고 남동생이 저러고 미국가면 수갑채울 거 같다고 해 줌.
September 1, 2023 at 1:11 PM
어제 몇 시간동안 집착적으로 "녹음방해전파발생기" 같은 것을 팔지 않을까 해서 오픈마켓을 겁나 뒤져봤는데 리즈너블한 금액대의 물건을 발견하지 못했다.
알리에서 늘 뭔가를 구입하는 남편에게 외주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September 1, 2023 at 12:51 PM
관리자가, 월요일 복무는 본인이 와서 사정을 구두로 말하면 결재하겠다고 했다.
뭐라고 말하든 통상적으로 일어날 사유라면 ( 그날에 왜 다들 경조사가 몰리든, 부모님 병원 예약이 다 그 날이고 하필 수발 들 자녀가 본인 뿐이든, 교사 본인의 병원 예약이 그 날 뿐인 게 우연히 그렇게 다 겹쳐도)
그런데 왜 특정 학년은 금요일 퇴근시간에 자기들 중에 가장 어린 학년 부장을 보내서 5명 병가 올릴 거라고 얘기를 시키냐.
그건 좀 아니지 않니.
September 1, 2023 at 12:34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