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자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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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무성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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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에 연차 쓸 수 있었으면 내일 가족들이랑 같이 올라왔을텐데.. 13일 연차 쓸 수 있냐고 물어보니 예의가 아니라는 (1살 어리면서 나한테 반말 찍찍쓰는)과장님 말씀에.. 연차를 내지 못해 너무 아쉽다. 할머니~ 내가 갓 수습 땐 짬찌라서 미안해~
February 11, 2024 at 1:34 AM
불과 한달전만해도 가족이랑 엄청 크게 싸웠고 그 일로 내년을 생각하고 있지 않았는데.. 이렇게 행복해질 때마다 의무적으로 괴로운 일을 생각하도록 세팅되어진 것처럼 예전일이 떠올라서 조금 슬프기도 하다. 행복했었다~ 하고만 끝내도 좋지만 이것두 오늘 들었던 내 감정이니까 같이 남겨둬야지. 그래도 오늘은 행복한 하루였어. 날씨는 매우 좋고 가을바람이 불어도 슬프지 않고 온전히 행복한 날이었다. 엄청 많이 걷고 달려도 힘들지 않은 행복한 시간이었어. 너무 좋았어
October 29, 2023 at 4:13 PM
오늘은 나도 한번도 인상 찡그리지 않았다. 그저 편안하고 행복했다. 항상 행복한 날의 끝엔 집에 와서 가족이랑 싸우는 거였는.. 그래서 나는 행복할 때마다 폭풍전야라는 생각이 드는데 가족이랑 하루종일 기분좋게 지내니 하루의 마무리도 기분좋게 끝났고 폭풍전야라는 생각도 안들었다. 가족이랑 싸울 걸 예상하지 않아도 나도 모르게 불안을 느꼈었는데 여기서 비롯된거였나보다.
October 29, 2023 at 4:06 PM
카톡도 안 보는데! 내가 뭘 잘못했냐고 물어보려고 전화했는데 전화 안 받았다. 전화 걸면서 이 전화 안 받으면 넌 끝이야! 하는 마음으로 전화 걸고 막상 정말 전화 안받으니까 아무렇지 않은 척 물어볼게 있었다는 듯 카톡 남겼다. 난 왜 미운받는 걸 견딜 수 없는 걸까? 좀 그래도 되는데! 날 사랑하고 아껴주는 친구들 정말 너무 충분히 있다는 걸 아는데 그냥 마음이 너무 쓸쓸하고 외로워진다. 바보 아자뵤..
October 14, 2023 at 1:44 PM
그리고 이런 감정을 느낄 때마다 정말 무엇보다 마음이 괴로운 건 내가 잘못했나 스스로 검열하는 것도 있지만 왠지 사무치게 외로운 기분이 드는 게 괴롭다.. 어렸을 때 왕따를 당한 것 때문일까? 타인의 침묵을 견딜 수가 없고 그걸 기다리는 과정이 너무 괴롭고 힘들다. 차라리 내가 잘못한 게 있으면 욕을하고 화내줬음 하고 싸우고싶은 심정이다. 옛날에는 눈물만 났는데 요새는 슬프다가 화남.. 지금도 사실 화나서 포스트를 우다다 쓰는 중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나랑 카톡 잘하고 전화도 잘 했는데 왜 갑자기 전화도 안받고 오늘은 왜 하루종일
October 14, 2023 at 1:42 PM
우선 주기적으로 친구들한테 이런 걸 전하는 미안함도 있고 나때문에 마음써주는 친구들이 미안하고.. 또 난 걔와 다시 사이가 좋아지면 언제 그랬냐는듯 그사람이랑 논 얘기를 다시 내 친구들에게 하고 있을 거고.. 그리고 무엇보다 이제는 내 자존심이 너무 상한다. 옛날엔 자존심이고 뭐고 당장 관계만 괜찮다면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매달렸는데 이제는 그러고 싶지는 않아서.. 물론 부재중 전화도 남기고 읽지 않은 카톡에 혼자 카톡을 우다다 아무렇지 않은 척 보내놓긴 하지만.. 옛날보단 나아진 거임..
October 14, 2023 at 1:36 PM
분명히 어릴 때보다 많이 나아지고 주기가 짧아졌지만 아직까지 꽤 오랫동안 한번 이런생각에 빠지면 헤어나오기가 힘들다. 특히 아침에 눈뜨자마자 신경쓰고 있는 상대의 연락이 있는지 없는지부터 체크하는 거, 중간중간 계속 핸드폰 확인하는 거, 핸드폰 진동이 울릴 때마다 심장이 쿵 내려 앉아서 확인하게 되는 게 정말 싫다.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드는 친구에 대한 생각들도 너무 괴롭다. 예전 같았으면 다른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떠벌거렸을텐데 이제 이것도 못하겠다.
October 14, 2023 at 1:34 PM
하지만 항상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게 없음에도 내가 잘못한 게 없는지 계속 곱씹게 되고 조바심을 내게 된다. 언제쯤 인간관계에 쿨해질 수 있을까.. 매번 반복되는 이런 상황들이 날 지치게 한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오히려 가까운 사이보다 먼 사이일수록 내가 이런 거에 더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이런 사람이고 싶지 않은데 잘 안돼서 조금 답답하다!
October 14, 2023 at 1:31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