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 시인은 외로움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거라면서, 다른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 때 드는 감정이 외로움이고, 내가 나를 알아주지 않을 때 고독해진다고 했다.
그렇다면 나는 외로운가 아니면 고독한가.
아니면 둘 다인가.
박준 시인은 외로움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거라면서, 다른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 때 드는 감정이 외로움이고, 내가 나를 알아주지 않을 때 고독해진다고 했다.
그렇다면 나는 외로운가 아니면 고독한가.
아니면 둘 다인가.
나를 채우지 않은 상태에서 어설프게 세상에 나가면 더 힘들어진다. 지옥은 혼자 있을 때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엄습하기 때문이다. 장 폴 사르트르의 지적대로 타인이 지옥인 것이다. 위인들이 일정 기간 고독과 침잠의 시간을 보낸 것도 다 그런 이유이다.
나를 채우지 않은 상태에서 어설프게 세상에 나가면 더 힘들어진다. 지옥은 혼자 있을 때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엄습하기 때문이다. 장 폴 사르트르의 지적대로 타인이 지옥인 것이다. 위인들이 일정 기간 고독과 침잠의 시간을 보낸 것도 다 그런 이유이다.
돈이 없어도 가진 것을 족한 줄 알고 만족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재벌처럼 돈이 많아도 늘 근심 걱정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들도 있다. 돈이 없으니 행동에 제약을 받겠지만 마음은 가벼울 것이다. 돈이 많지만 고민이 많으니 마음은 무거울 테고. 두 무게를 대충 비교하면 비슷해진다는 것, 그러니 나만 힘들다고 불평할 일이 아니다.
돈이 없어도 가진 것을 족한 줄 알고 만족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재벌처럼 돈이 많아도 늘 근심 걱정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들도 있다. 돈이 없으니 행동에 제약을 받겠지만 마음은 가벼울 것이다. 돈이 많지만 고민이 많으니 마음은 무거울 테고. 두 무게를 대충 비교하면 비슷해진다는 것, 그러니 나만 힘들다고 불평할 일이 아니다.
나는 그 흐름에서 늘 한 박자 늦었다. 상처와 절망은 깊어지고. 하지만 이 상황에서 '왜~~'라고 묻는 것은, 손에서 빠져나간 모래를 다시 움켜쥐려는 시도만큼이나 부질없는 짓이다.
나는 그 흐름에서 늘 한 박자 늦었다. 상처와 절망은 깊어지고. 하지만 이 상황에서 '왜~~'라고 묻는 것은, 손에서 빠져나간 모래를 다시 움켜쥐려는 시도만큼이나 부질없는 짓이다.
나이 든 사람들 중에는 소위 '나 때는~'이라고 운을 떼면서 과거가 지금보다 나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 것도 그런 이유이다. 늘 과거는 실제보다 좋게 회상되는 법이다. 만일 기억이 부리는 이 마법이 사실이라면, 지금 이 순간도 시간이 흘러 과거가 되었을 때 좋았던 추억이나 그리움의 대상이 될지 모른다.
나이 든 사람들 중에는 소위 '나 때는~'이라고 운을 떼면서 과거가 지금보다 나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 것도 그런 이유이다. 늘 과거는 실제보다 좋게 회상되는 법이다. 만일 기억이 부리는 이 마법이 사실이라면, 지금 이 순간도 시간이 흘러 과거가 되었을 때 좋았던 추억이나 그리움의 대상이 될지 모른다.
"인도 여행 중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은 'Are you happy?'라는 말이다. 그래서 인도를 여행할 때 가장 먼저 배워야 할 문장이 '아즈 함 바후트 쿠스헤'이다. '오늘 난 무척 행복하다'는 뜻인 이 문장은 어떤 힘을 갖고 있었다.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자꾸만 반복해서 말하니 정말로 행복해지는 것이다."
"인도 여행 중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은 'Are you happy?'라는 말이다. 그래서 인도를 여행할 때 가장 먼저 배워야 할 문장이 '아즈 함 바후트 쿠스헤'이다. '오늘 난 무척 행복하다'는 뜻인 이 문장은 어떤 힘을 갖고 있었다.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자꾸만 반복해서 말하니 정말로 행복해지는 것이다."
그 이유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니 스스로를 더 성찰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게 불평이 되었든, 불만이 되었든. 따라서 무엇을 얻고 안 얻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찰을 통해 삶의 깊이와 넓이를 얻는 것, 그게 소중한 것이다.
그 이유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니 스스로를 더 성찰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게 불평이 되었든, 불만이 되었든. 따라서 무엇을 얻고 안 얻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찰을 통해 삶의 깊이와 넓이를 얻는 것, 그게 소중한 것이다.
막연하게 견디는 것보다 좋아하는 무언가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극복될 때가 오기 마련이다. 그렇게라도 아프고 힘든 순간을 견뎌야 한다.
막연하게 견디는 것보다 좋아하는 무언가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극복될 때가 오기 마련이다. 그렇게라도 아프고 힘든 순간을 견뎌야 한다.
선한 마음을 갖고 세상을 아름답게 보거나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과 세속적인 이해관계에 얽매여 자신의 잇속만을 추구하느라 주어진 하루하루의 삶을 소진하는 사람의 내면이 같을 수 없다.
선한 마음을 갖고 세상을 아름답게 보거나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과 세속적인 이해관계에 얽매여 자신의 잇속만을 추구하느라 주어진 하루하루의 삶을 소진하는 사람의 내면이 같을 수 없다.
물론 질문해도 쉽게 답을 찾기는 어렵겠지만,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묻는 사람은 일단 삶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가 달라지는 것만은 분명하다.
물론 질문해도 쉽게 답을 찾기는 어렵겠지만,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묻는 사람은 일단 삶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가 달라지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니 지금 힘들다고 너무 쓸쓸하게 생각하지 말 일이다. 다른 사람들이 이미 겪었던 일을 지금 겪는 거라고, 나한테도 충분히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차라리 지금 겪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면 덜 억울하고 견딜 힘이 생긴다.
그러니 지금 힘들다고 너무 쓸쓸하게 생각하지 말 일이다. 다른 사람들이 이미 겪었던 일을 지금 겪는 거라고, 나한테도 충분히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차라리 지금 겪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면 덜 억울하고 견딜 힘이 생긴다.
사랑하고 있는데 '왜 나를 사랑하는데? 내가 어디가 제일 좋은데?' 라고 이유를 물어보는 것은 입장에 따라 곤란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알랭 드 보통도 말했다.
"상대방에게 무엇 때문에 나를 사랑하게 되었느냐고 묻지 않는 것은 예의에 속한다. 어떤 면 때문에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나라는 사실' 때문에 사랑받는 것이다. 속성이나 특질을 넘어선 '존재론적 지위' 때문에 사랑을 받는 것이다."
사랑하고 있는데 '왜 나를 사랑하는데? 내가 어디가 제일 좋은데?' 라고 이유를 물어보는 것은 입장에 따라 곤란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알랭 드 보통도 말했다.
"상대방에게 무엇 때문에 나를 사랑하게 되었느냐고 묻지 않는 것은 예의에 속한다. 어떤 면 때문에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나라는 사실' 때문에 사랑받는 것이다. 속성이나 특질을 넘어선 '존재론적 지위' 때문에 사랑을 받는 것이다."
우리 앞에 모든 것이 있었고, 우리 앞에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 모두 천국으로 가고 있었고, 우리 모두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찰스 디킨스 ㅡ 두 도시 이야기>
다사다난했던 2024년. 찰스 디킨스가 살았던 시대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2025년에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으면.
우리 앞에 모든 것이 있었고, 우리 앞에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 모두 천국으로 가고 있었고, 우리 모두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찰스 디킨스 ㅡ 두 도시 이야기>
다사다난했던 2024년. 찰스 디킨스가 살았던 시대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2025년에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으면.
양귀자 작가의 <모순> 1998년에 나온 책 속의 구절이 2024년을 관통한다. 여전히 그대로인 현실 속의 <모순>
양귀자 작가의 <모순> 1998년에 나온 책 속의 구절이 2024년을 관통한다. 여전히 그대로인 현실 속의 <모순>
임철우 작가의 <사평역>에 나오는 '손바닥 안에 움켜쥔 모래알이 빠져나가듯 하릴없이 축소되어가고 있는 자기 몫의 삶의 부피를 안타깝게 저울질해 보는' 바로 그런 느낌이다.
임철우 작가의 <사평역>에 나오는 '손바닥 안에 움켜쥔 모래알이 빠져나가듯 하릴없이 축소되어가고 있는 자기 몫의 삶의 부피를 안타깝게 저울질해 보는' 바로 그런 느낌이다.
하물며 일부러 누군가가 되고 싶다면 당연히 그의 언행, 생각 등 그와 관련된 것들을 따라 하게 되는 건 당연한 일, 그게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이다.
하물며 일부러 누군가가 되고 싶다면 당연히 그의 언행, 생각 등 그와 관련된 것들을 따라 하게 되는 건 당연한 일, 그게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이다.
그럼에도 꾸역꾸역 뭔가를 쓰는 이유는, 쓰고 나면 생각이 정리되면서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이다. 보잘것없는 글이라고 해도, 뭔가를 해냈구나 하는 성취감도 작지 않다.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뭔가를 건져올린 느낌이랄까.
행복이라는 단어를 썩 좋아하지 않지만 행복한 순간이 있다면 이런 소소한 성취가 쌓여서 이루어지는 형상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꾸역꾸역 뭔가를 쓰는 이유는, 쓰고 나면 생각이 정리되면서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이다. 보잘것없는 글이라고 해도, 뭔가를 해냈구나 하는 성취감도 작지 않다.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뭔가를 건져올린 느낌이랄까.
행복이라는 단어를 썩 좋아하지 않지만 행복한 순간이 있다면 이런 소소한 성취가 쌓여서 이루어지는 형상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물에 빠져도 보고, 목적지를 놓쳐 정처 없이 흘러가 보기도 하고, 물속에 박혀 눈에 띄지 않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보기도 하는 것, 그게 인생이다.
그 인생을 살아가며 맞닥뜨리고 감당할 수밖에 없었던 아픈 경험이 사람을 겸손하고 현명하게 만든다.
물에 빠져도 보고, 목적지를 놓쳐 정처 없이 흘러가 보기도 하고, 물속에 박혀 눈에 띄지 않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보기도 하는 것, 그게 인생이다.
그 인생을 살아가며 맞닥뜨리고 감당할 수밖에 없었던 아픈 경험이 사람을 겸손하고 현명하게 만든다.
다만, 인간의 의지와 노력 또한 시간의 한계 속에 있으니, 그런 의미에서 시간 문제라는 걸 말하고 싶었던 거다. 우리 자신의 한계를 인정할 때, 시간은 우리를 돕기도 한다.
다만, 인간의 의지와 노력 또한 시간의 한계 속에 있으니, 그런 의미에서 시간 문제라는 걸 말하고 싶었던 거다. 우리 자신의 한계를 인정할 때, 시간은 우리를 돕기도 한다.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라고.
잠재의식 속에 숨어있다가 불현듯 떠오르는 사람.
다시 만나지 못한다고 해도
그를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삭막한 삶을 살면서 큰 위안이 된다.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라고.
잠재의식 속에 숨어있다가 불현듯 떠오르는 사람.
다시 만나지 못한다고 해도
그를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삭막한 삶을 살면서 큰 위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