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 때문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만 두 배 세 배로 불었는데, 내가 과연 이번 학기에 해야 할 말을 적절히 다 전달했을까.
강의실에 앉았던 학생 중 누군가는 엊그제 에타에서 말같지도 않은 글을 쓰거나 거기에 좋아요를 눌렀을 수도 있겠지... 그치만 각자가 모두의 자리에서 행복하고 안전하기를. 그리고 기운이 남는다면 타인의 행복과 안전에도 잠시 기여하는 사람이 되기를 기원한다.
시국 때문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만 두 배 세 배로 불었는데, 내가 과연 이번 학기에 해야 할 말을 적절히 다 전달했을까.
강의실에 앉았던 학생 중 누군가는 엊그제 에타에서 말같지도 않은 글을 쓰거나 거기에 좋아요를 눌렀을 수도 있겠지... 그치만 각자가 모두의 자리에서 행복하고 안전하기를. 그리고 기운이 남는다면 타인의 행복과 안전에도 잠시 기여하는 사람이 되기를 기원한다.
전화를 받는 엄마의 낯선 억양에서 누군가의 병환을 짐작하면서.
식당에서 생일자에게 주는 왕관을 쓰고 꼿꼿이 허리를 고쳐 앉는 우리 할머니, 결국 잇몸이 아파 무엇도 제대로 먹지 못했지만 그래도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하는 할머니를 보면서.
그리고 주말 내내 최대한 누워 있는답시고 일이 줄줄 밀렸는데 피곤은 별로 덜어지지 않은 내 자신을 보면서도.
사는 게 좋긴 한데 그래도 참 막막하다고 느낀다. 잘 해낼 자신이, 종종 없다.
전화를 받는 엄마의 낯선 억양에서 누군가의 병환을 짐작하면서.
식당에서 생일자에게 주는 왕관을 쓰고 꼿꼿이 허리를 고쳐 앉는 우리 할머니, 결국 잇몸이 아파 무엇도 제대로 먹지 못했지만 그래도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하는 할머니를 보면서.
그리고 주말 내내 최대한 누워 있는답시고 일이 줄줄 밀렸는데 피곤은 별로 덜어지지 않은 내 자신을 보면서도.
사는 게 좋긴 한데 그래도 참 막막하다고 느낀다. 잘 해낼 자신이, 종종 없다.
어찌됐든 학기말이나 연말쯤 되면 고된 감정들이 고인다. 혼자 입자 노동을 하면서 상대해야 하는 사람은 다양한 그룹이니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매번 시시콜콜 말하진 못해도 해 바뀌기 전에 고인 감정을 비우고 말리는 절차는 필요할 것 같아.
어찌됐든 학기말이나 연말쯤 되면 고된 감정들이 고인다. 혼자 입자 노동을 하면서 상대해야 하는 사람은 다양한 그룹이니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매번 시시콜콜 말하진 못해도 해 바뀌기 전에 고인 감정을 비우고 말리는 절차는 필요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