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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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jubetea.bsky.social
대추차
@jujubetea.bsky.social
eat less, read more; live simple, be experimental.
“Nietzsche proposes the will to power as a perpetual motor that produces differences. What the will wills is difference. The will to power is a machine of multiplicities.”

_Deleuze, Foreword(Hardt), Nietzsche and Philosophy
November 22, 2025 at 8:19 PM
> 선험적 주체라는 건 심플하게 말해서, 존재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주체는 존재자entity가 아니다. 주체는 존재자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인식이 가능하기 위한 조건들의 종합이다. 그런데 객관적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은 대상object처럼 다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대상object만이 존재exist한다고 말할 수 있기에, 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주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주체라는 조건은 걍 조건지을 뿐이다.<

_메이야수, 유한성 이후
November 13, 2025 at 8:34 PM
우리는 계몽주의의 희망처럼 문화 전체가 “합리화”되거나 “과학화”되는 것이 아니라, <문화 전체가 “시적인poeticized 것”이 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으로 자유주의를 재서술해야 한다. 바꿔 말해서 모든 사람들이 정념passion이나 환상fantasy을 “이성”으로 대신할 것이라는 희망 대신, 각 개인들의 특이한 환상들이 성취될 기회가 동등해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

_로티Rorty, 우연, 아이러니, 연대성Contingency, Irony, Solidarity
November 13, 2025 at 8:32 PM
> In fact, knowing something about the deep origins of humanity only adds to the remarkable fact of our existence: all of our extra capabilities arose from basic components that evolved in ancient fish and other creatures.<

> We’re all modified sharks.<

_Neil Shubin, Your Inner Fish
November 3, 2025 at 1:08 AM
> 긍정한다to affirm는 것은 단언하거나 추정하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하고, 토대를 부수고, 다른 가능성들의 신선한 공기를 풀어놓고, 어리석음과 클리셰와 싸우는 것이다.<
To affirm is not to assert or assume, but to lighten, to unground, to release the fresh air of other possibilities, to combat stupidity and cliché.

_라이크먼, 들뢰즈 연결의 철학
November 3, 2025 at 1:07 AM
“AS VALENTINE’S DAY APPROACHES, I COME BEARING A MESSAGE THAT IS PERHAPS COMFORTING, PERHAPS TERRIFYING:  
YOU ARE NOT ALONE. BECAUSE WHATEVER TRICKS MIND AND MEMORY MAY PLAY ON YOU, YOU ARE NOT A SELF.”
October 7, 2025 at 3:57 AM
>자기 자신에 대한 배려는, 일상의 실천 세계와 맺어 온 정상적인 관계를 버리고, 그 세계를 이루는 기대와 규범의 그물망에 부합하지 않는 관계 방식을 선택할 것을 요구한다.<
The care of the self requires one to jettison one’s normal relation to the practical world in favour of one that fails to conform to the expectations that are the web of that world.

_May,
September 26, 2025 at 10:05 PM
인간이나 인간의 지배 또는 인간의 해방에 관해 여전히 말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 대해,
인간이 본질적으로 무엇인가에 관해 여전히 자문하고 있는 모든 이에 대해,
진리에 도달하기 위해 인간을 출발점으로 삼고자 하는 모든 이에 대해,
다른 한편으로 모든 인식을 인간 자신의 진실로 귀착시키는 모든 이에 대해,
인간학으로의 편입 없이는 형식화하고자 하지 않고 미망의 타파 없이는 신화화하기를 바라지 않으며 사유하는 것은 바로 인간이라고 곧바로 생각하지 않고는 사유하려고 들지 않는 모든 이에 대해,
September 17, 2025 at 5:24 AM
>19세기 사유에서 마르크스주의는 물속의 물고기와 같다. 다시 말해 다른 곳이라면 어디에서건 마르크스주의는 숨을 쉴 수가 없다.<

>하여간 니체는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우리를 위해 변증법과 인간학의 뒤섞인 약속을 불태워 버린 사람이다.<

>18세기와 근대에 대해 사드Sade는 생명이 살해로부터, 자연이 악으로부터, 욕망이 반反자연으로부터 더 이상 분리될 수 없음을 선언했는데, ... 『소돔의 120일』은 『비교해부학 강의』의 부드럽고 경이로운 이면裏面이다.<

_푸코, 8장 「노동, 생명, 언어」, 말과 사물
September 13, 2025 at 2:51 PM
“이제 텍스트written word는 진실의 기호와 형태에 속하지 않는다. 언어는 이제 세계의 형상들 가운데 하나도 아니고, 태초부터 사물에 부과된 표정도 아니다. 진실은 자명하고 분명한 지각 속에서 발현되고 표시된다. 말이 진실을 나타낼 수 있다면 진실의 표출은 마땅히 말에 주어져야 하지만, 말words은 이제 진실의 표지일 권리가 없다. 언어는 존재물들의 한가운데에서 뒤로 물러나 투명성과 중립성의 시대로 접어든다.
17세기의 문화에서 이것은 바로 일반적인, 데카르트 철학의 유별난 성공보다 더 일반적인 현상이다.”
September 1, 2025 at 3:34 AM
“철학은 궁금함wonder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주위의 세상을 일반화하여 특정지우려고 노력하고, 사유한다. 진리correct statement는 로맨스처럼 쉽게 다가오고 아주 명백해 보이기도 하지만 항상 우리를 피해 엇갈리기도 한다. 철학은 사유로 하는 일종의 로맨스다.”

*
뭔 글들이 이리 어렵나… 뒤척이다가
철학을 설명하는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번역은 풀어헤친 의역.

로맨스랜다.
August 29, 2025 at 5:01 PM
푸코의 “고고학”은 가능하게 만드는what made it possible 조건들을 살펴본다는 것이다.

푸코는 서양 문화의 에피스테메에 두 번불연속이 있다고: 하나는 고전주의 시대로 들어가는 17세기, 다른 하나는 근대로 들어가는 19세기에서 발견되는 불연속이다.

스피노자가 산 17세기는 갈릴레오, 브루노, 베이컨, 셰익스피어, 홉스, 테카르트, 하비Harvey, 파스칼, 케플러, 라이프니츠, 뉴턴 … 의 시대다. <햄릿Hamlet>이 히트 치기 시작한.

화이트헤드 왈, 이처럼 천재들이 군웅할거群雄割據한 시대는 없었다.
August 29, 2025 at 4:56 PM
“그렇게 무수히 떠나고 무수히 되돌아오면서 많은 시간을, 그것도 대부분 괴로움과 불행의 시간을 바침으로써 우리가 얻게 되는 것은 어쩌면, 행복이란 별도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불행이 없는 것이 행복이라는, 조금은 쓴, 그러나 넉넉한 인식 뿐일지도 모른다. 아마도 인간은 상처투성이의 삶을 통해 상처 없는 삶을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하는 모순의 별 아래 태어났는지도 모른다.”

_최승자,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August 16, 2025 at 4:38 AM
> … 인생이란 ”장기를 두면서 노는 아이“임을 깨닫는 것, 이미 일어난 “그랬다“에 대해 투덜대면서 따라가기보다는 “창조적 번개의 웃음”을 터뜨리는 것, 끝없이 회귀하는 자기 초극의 상황들을 긍정하는 것, 요컨대 진정으로 자신의 사건을 사는 것이다. <

> 우연이란 어딘가에 던져지는 것이다. 따라서 영원회귀를 긍정하는 것은 우연을 긍정하는 것과도 같다. 니체에게 삶의 원리는 “신성한 우연의 춤을 위한 무도장”이며, “신성한 주사위와 주사위놀이 선수들을 위한 신성한 탁자”이다. (해 뜨기 전에) <

_이정우, 세계철학사 4
August 15, 2025 at 9:29 PM
> 스피노자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인간의 육체가 인간의 규율로부터 해방될 때, 그것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푸코는 이렇게 말한다. “살아 있는 것으로서” “저항하는 힘들의” 집합으로서의 인간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모른다. <

—Deleuze, Foucault (허경 번역)
August 2, 2025 at 12:30 AM
자유롭다함은 자율함이다. 세포막이 있어야 비로소 생명개체가 존재하듯, 자유는 다른 의미의 갇힘이다. 닫힌 구조를 전제한다. 氣의 취산聚散, 모임과 흩어짐이 생명이다. 생명이 보여주는 자유로움은 리理라고 하는 강도intensity의 배치를 전제한다.

자율없는 자유는 산散하여 사라지는 혼백魂魄 이미지와 다르지 않다.
July 11, 2025 at 11:56 PM
> 그 누구에게도 아픔을 주지 않는 사유, 사유하는 자에게도 그 밖의 다른 이들에게도 일체 고통을 주지 않는 사유는 도대체 사유일 수 있을까? <

—들뢰즈, 차이와 반복
April 12, 2025 at 4:12 AM
“Difference is behind everything but behind difference there is nothing.”

—Deleuze, Difference and Repetition
March 20, 2025 at 1:57 PM
1/
Let it color, let it water.
March 10, 2025 at 4:14 AM
winter rain,
northern california.
February 7, 2025 at 6:07 PM
“My soul is like a hidden orchestra; I do not know which instruments grind and play away inside of me, strings and harps, timbales and drums. I can only recognize myself as a symphony.”
—Fernando Pessoa, The Book of Disquiet
December 2, 2024 at 6:53 AM
“Isn’t this the answer to the question “what are we?” We are habits, nothing but habits - the habit of saying “I.” Perhaps, there is no more striking answer to the problem of the Self.”

- Gilles Deleuze, Empiricism and Subjectivity
November 25, 2023 at 8:41 AM
“사람들은 자신의 의미와 존재를 ‘자신의 밖에서’ 추상적으로 찾으려는 유혹에 쉽게 빠진다. 중용은 그것을 경계해 마지않는다… 일상이 곧 성사(聖事)이다. …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일을 하며, 휴식하는 바로 그 자리가 의미가 구현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유교는 바로 그 자잘하고 통속적인 일상 속에서 보상도 기대도 없이 올리는 자신을 향한 예배이다.”
-한형조, <왜 동양철학인가>

구원, 천당 필요없다. 이런 종교면 족하다.
October 11, 2023 at 10:2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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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엔 성적감응erotics이 있다. 보여주는 것representation, 소통하는 것으로 나타나지 않는 것이 있다. 연결됨으로써connection 혹은 실험해experimentation 나가는 중에 나타나는 감각이다. 소통communication과 상호이해understanding, 그 이상이 있다.

아랫배를 편평히 쓰다듬는 손, 베개에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응시하는 눈, 부드런 엉덩이살을 부비는 허벅지, 안타까움 기쁨의 소리를 듣는 귀.. 소통이 아닌, 성적감응erotics. 더듬거리는 손hand은
October 6, 2023 at 6:4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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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살 정도가 되어야 자아가 안정된다는 말은 사람들이 저 유연하고 열린 젊음을 잃고 자아 안에 갇혀가는 시기가 대개 그 시기라는 말일 것이다.
… 따라서 ‘자아’가 강하는 것은 나에게도, 남에게도 결코 자랑거리가 되지 못한다. 남에게는 폐가 되고, 나에게는 안타까운 어떤 상태를 표시할 뿐이다”
- 이진경, <불교를 철학하다>

일정한 사고패턴, 행동패턴.. 정해진 패턴은 익숙한 일상을 쉽고 편하게 한다. 쉽고 익숙한 것에 안주하지 않고 에너지를 써얀다. 그래야 뇌적, 근육적, 맘적으로 젊어진다.
October 3, 2023 at 9:34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