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먹은 동생들이 소주 쟁이들이고 반대로 전 소주 극혐파인데, 역시 술도 먹던 사람이 먹어야 잘 먹긴 하더군요.

마트표 XO 코냑도 XO급 최약체 소리를 들어도 VSOP급은 넘는 물건이라 하던데, 과실향이 잘 섞여서 나고 고도수 답지 않게 잘 넘어가 지더군요.

내란견... 아니 레벨100은 바닐라 스러운 향이 나고 도수 대비해서는 그렇게 킥이 세단 느낌은 아니었는데, 뒷맛이 좀 약하고 쉰듯한 맛이 나서 그건 좀 별로더군요. 말아먹는 술과 그냥 먹을 수 있는 경계선쯤.

커클랜드 토니포트는 포트 와인류에선 그런대로 가성비 좋고 퀄도 나쁘지 않단 평인데, 확실히 맛있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사람에게는 이 맛에 대한 레퍼런스가 엄청 강력한게 있죠. 진로포도주라고... 뭐 실례되는 평가긴 하지만, 고급진 복합미가 더해진 진로포도주라고 하면 딱 설명이 간단하달까요.

디립다 올리면 어케 되냐고요? 일단 1인당 면적이 줄어 닭장꼬라지가 되는 문제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인구밀도가 올라가니 인프라 소요량이 늘어나죠. 통신, 교통, 물류에서 혼잡비용이 쭉쭉 깔리게 되고, 이걸 풀기 위해서 사회가 부담할 비용이 늘어나죠. 주차장이나 쓰레기, 소방 같은 문제도 늘고. 그러면서 범죄나 환경도 신경써야 하고.

뭐 제도라는게 어떻게 만들어도 파훼법이 생겨나는건 있는지라 쉬운 길이 아니긴 하죠. 예를 들어 뉴욕의 스타인웨이 타워 같은 케이스.

서울시가 고층 올리는 걸 허용해서 얻을거라고는 지주 사업성 개선 외엔 없을거 같아보이고, 그동네 꼬라지상 뭔가 화끈한 상업시설이든 오피스 시설이든 들어가는게 아니라면 걍 오피스텔이나 아파텔 장사나 바짝하고 끝날거같은데 왜 그렇게 목을 매는지는 좀 의아하긴 한.

이거때문에 국유 공기업나 정부현업에서 파생된 사업이 아닌 지자체 사업으로 시작된 수도나 지하철 사업은 국가재정에서 PSO보전을 해주지 않고, 그래서 지금까지 시끌시끌한거죠.

국가에선 건설비 보전을 해줬잖아? 그럼 운영은 니들이 알아서 해야지? 적용범위 조례로 해결보고 알아서 하셈? 하는거고, 지자체 쪽에선 법에서 65세 이상 노인 무임해주라고 해놨잖음? 니들이 법정의무 걸은건데 니들이 해줘야지? 하는 평행선 상황이라.

국가가 못열어주는게 이게 년 7천억원 짜리인데다, 잘못하면 버스까지 확전되니까.

다원시스만 문제가 되는게 아니라, 정말 엮인데가 많아서 이게 어떻게 수습이 될런지 예측이 좀 힘듬... 공단 엮인거야 노조가 이야기해서 알려져 있지만, 이거 말고도 또 엮인데가 많아서.

뭐 다원시스 자체도 좀 정치랑 엮인 구석이 있긴 한데, 여기까지 두들기는건 좀 어려울거 같긴 하고.

공단이랑 공사랑 분쟁난거 이야기가 있는데, 지금 복복선으로 다니는 구간을 복선+1선으로 다니라고 하면 빡치죠. 도심구간 개통 전에는 대전조차장에서 호남선 KTX빠지고 나면 여유가 있긴 했지만, 지금은 SR까지 끼어서 복복선 용량을 상당부분 채워넣는 중이라 어림도 없죠...

대충 어림잡아 20~30왕복 정도를 빼야하는데, 지금 체리피커 SR조차도 적자나는 상황에서 저걸 1:1이나 1.5:1 뿜빠이 쳐넣는다 하면 다들 난리가 뒤집어질 수 박에 없죠.

거기에 그 공사비 긴빠이를 쳐놓고 선형도 별로 개선이 안되는 수준이었던게 문제.

사실 저 구간 가감속 시점을 대전쪽으로 보내서 얻는 효과가 1분이라고 하지만, 기준 운전선도 보다 더 타이트하게 가감속을 조질 공간을 더 주는 효과가 있어서 지연 내성이 좀 더 나아지긴 하지 않을까 싶음.

연결선 제한속도가 초기 110에서 120으로 올렸다 이후에 궤도 보수문제로 100까지 떨궈놨던가 그렇고... 여기에 가끔 궤도이상으로 60~80제한도 걸리는데, 이정도 걸리면 1분 정도를 까먹어버리는지라, 이 1~2분 정도의 차이가 은근히 파급이 있긴 합니다.

그럴만은 했겠지만 아마 공개하지 못할 여러 첩보들이 있어서 아니라는 걸 알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