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계급의식이건 구조적 부조리에 대한 의식이건, 물질적 현실의 경험이 선행하기 때문에 발생함; 그런데 이걸 역방향으로 요구하는 머저리 짓을 대체 왜 천년만년 해야 하는가?

착취와 차별은 현대적으로 진화해 왔고 지금 이 순간도 변화한 지형에 맞춰서 적응하고 있다. 당신네들의 고리타분하고 사치스러운 이념적 투쟁만이 20세기의 이념적 경전에 고착되어 있다. 그 행태의 사치스러움이야말로 정작 그 이념적 경전으로부터 더할 나위 없이 벗어나 있다.

개인 윤석열에겐 이유도 서사도 배경도 있을 게다. 그야말로 뭐 사법고시를 몇번을 쳤다느니 허리벨트 체벌이 있었다느니 들기 시작하면 책 한 권 쯤은 못 쓸 것도 없겠지. 하지만 그건 대통령 윤석열로써 이 땅의 인간들에게 끼친 해악 앞에서는 유효숫자 범위에 들지도 못한다.

윤석열과 왕당구태 일파들의 악행은 존재론적인 이유에 기인하는가? 물론 그렇진 않다. 하지만 그렇게 이해하더라도 사회적 현실에 끼친 영향을 가늠하는 데에는 무시할만한 오차밖에 발생하지 않는다. 그 차이는 너무나 하찮고 개인적이며 부도덕하고 몰가치하기 때문에 디테일을 파악하는 에너지를 들일 가치가 거의 없다.

진부한 픽션만도 못한 머저리들을 우리는 꼭 머리 위에 이고 살았어야만 했는가...

어쨌든 T1 로고는 이제 별 놓을 자리가 좁아서 디자인을 고민해야 될 것 같다.

도란은... 결승을 몇번 더 와야 아드레날린에 쩔어버리는 문제가 나을 건가;;

도란아 뭐하니.. 진정해...

그런데 그렇게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일어났다는 사실 자체가 그저 두 사람을 포함해서 주변 모두를 부정적으로 휘감는다. 발언자는 글을 삭제하고 잠적했으며 탤런트는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는 데 이른다. 아니, 온라인 다이내믹스로써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닌데, 이게 정말 맞냐 하는 생각은 지우질 못하겠다.

셀레브리티가 얽혀있으니까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도 이상하고, 셀레브리티니까 그런 taxing한 발언을 알아서 넘겨야 한다는 원칙이 어떤 정언명력의 위치를 점하는 것도 좀 웃긴다. 아니 일단 둘 다 사람으로써 하는 일 아닌가...

하지만 그렇게 거명된 당사자로써 스트리머가 그런 비판적 코멘트에 대해서 공격당한 것처럼 느끼는 것도 이해 가능하고, 방어적인 동기일지언정 '해명' 의 형태로 직접적으로 회답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있을 수 있는 일이자 언급된 당사자로써는 응당 행할 수 있는 권리의 영역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그것이 결과적으로 염상으로 이어져서 바람직하지 않은 일을 불러왔다는 '사업적 측면'을 차치하자면 그렇다.

여기서는 그저 행위 인격으로써의 원론적인 권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거니까.

사실 정말로 뭘 되게 잘못한 사람은 딱히 있어보이지도 않는다. 누군가는 특정 스트리머가 특정 게임을 다루거나 다루지 않는 방식이 맘에 안 들 수도 있는 일이고, 그 마음에 안 든다는 것을 비판적인 코멘트로 공연히 발언할 수도 있는 일이다. 건전한지 아닌지는 차치하더라도 그 정도는 개인의 자유의 영역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