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고 자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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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고 자유롭게
@black-dog.bsky.social
고양이 두마리와 지구를 사랑합니다.
자기중심적인 인간을 지향합니다.
부계로오세요.
욤얌욤 이렇게.
December 23, 2024 at 1:35 PM
히히. 동지!
December 23, 2024 at 1:28 PM
널부러..
December 22, 2024 at 6:37 PM
하고 싶은 얘기를 블로그에 책에만 쓸 수 있는게 아니었다.
논문으로도 쓸 수 있다는걸 오늘 제대로 알았다.

내 아동기성폭력의 기록은 반드시 논문으로 작성할거다.
할 수 있는 한 자세히, 조금만 검색해도 가해자를 특정할 수 있도록 단서도 남겨놓을거다.

성폭력의 기억은 아무리 얘기한다해도 잊혀지지 않는다. 괜찮아 지지도 않는다. 다만 치유가 될수록 그 기억을 내 삶의 일부로 인정하게 되는것 뿐이다.

그러니, 최선을 다해 복수하리라 다짐한다.
그 놈이 부서지는것을 보며 그 놈을 사랑하는 자들의 애가 다 녹아 내릴 때까지.
November 9, 2024 at 5:26 PM
사람들 사이에 혼자 동떨어진 느낌.
여행 내내 이런 기분을 느끼지 못하다 보트 투어를 하는 지금 그런 기분이 든다.
혼자라서가 아니라 혼자인 나를 이 이방인들이 어찌 볼까 의식하는데서 오는 기분이다.

재즈 음악이 나올 때는 거기에만 집중하면 됐는데 음악이 멈추고 식사 시간이 되니 좀 뻘쭘해진다.

이런 기분을 적어본다.
아니다, 당당해야지. 이런거 안한다.
음식이 나왔다. 집중할 일이 생기니 훨씬 낫다.
August 22, 2024 at 7:37 PM
일몰 시작
August 21, 2024 at 5:43 PM
나는 이런 사람. 정해진 길말고 그냥 내키는대로 움직이다가 똥이든 금이든 만나는 사람.
August 21, 2024 at 5:29 PM
오늘 난 여기서 일몰을 볼거야.
August 21, 2024 at 5:25 PM
쉴 새 없이 떠오르는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무수히 갈아넣던 에너지와 기회들.

모든 일들이 자로 잰듯 딱딱 가르마가 타지고 모든 시작 전 완전한 종결을 꿈꿨었다.
아니라는 걸 안다. 아니라는걸 가능하지 않다는 걸 모르는채 했다.

뭔가 대단한걸 얻으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불안 속에 내딛는 내 걸음 후에는
조금은 깊어지고 유연해질 나를 꿈꿔본다.
August 17, 2024 at 1:12 PM
진심으로 다행이라고 느낀다.
아버지는 그 뒤로도 꾸준히 무능했다. 그러나 지금껏 살아있다.

그거면 된거지.
August 13, 2024 at 1:23 AM
아버지의 자살 시도를 목격한 적이 있다. 오늘 아침 그 광경이 떠올랐다.
자식들은 그를 외면했고 미워했다.
아버지는 진심으로 자신을 혐오했는지 모르겠다.
그가 목에 줄을 거는 장면을 보았다. 그와 눈이 마주쳤고 나는 문 밖에서 울부짖었다.
그는 죽기를 멈췄다.
어쩌면 그가 내게 준 가장 큰 보살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가 그대로 죽었다면 나는 회복 불가능한 아이로 성장을 멈췄겠지.
끔찍한 기억이다. 허나 더 끔찍해지는 일은 생기지 않았다.
오늘 처음으로 내가 상황을 보게 된 일이 다행으로 느껴졌다.
그가 죽지 않은 것은 다행이다.
August 13, 2024 at 1:18 AM
엄마는 우리를 떠난 적이 없다.
하지만 나는 끊임없이 두려웠다. 언젠가는 버림받지 않을까하는 불안으로 항상 긴장했고 그래서 늘 엄마의 기분을 살피고 맞추는 착한 딸이었다.

떠나고 싶었을거다. 무능한 남편과 줄줄이 사탕인 애들. 아직 마흔도 되지 않은 엄마는 수도 없이 이 상황을 벗어나 훨훨 자유롭기를 원했을것이다. 그런 엄마는 서툴고 어리석었지만 자신의 최선을 다해 살았을것이다.
엄마의 최선. 상처는 남았지만 나는 살아있다.
그리고 내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해 나를 잡아끄는 과거의 두려움과 마주보고 있다.
나도 이만하면 최선이다.
August 13, 2024 at 1:13 AM
이런 내 마음을 표현하는 일은 항상 어렵다.
AI같은 분석가 같으니라구!
August 6, 2024 at 1:27 PM
나를 좀 붙잡아 주었으면 하는 마음, 불안함을 달래주었으면 하는 마음.

특변한 존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은 항상 관계에 헌신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고마워서, 그 사랑을 잃고 싶지 않아서 내 시간과 에너지를 아낌없이 투하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지치고 소진되어갔다.

나는 거저 받는 것이 어색하다.
항상 보답해야한다는 강박이 있다.
부모는 보살핌과 사랑을 거저 주지 않았다. 끝없는 죄책감과 의무로 어깨를 짖눌렀다.
서글펐다.

나는 좀 철없는 애처럼 굴고 싶다.
그저 해맑게 말이다.
그 마음이 분석가를 향한다.
August 6, 2024 at 1:25 PM
분석가에게 너무 두렵다고 말했다. 이 묻어두었던 내 그림자들을 만나는 일이 끝나지 않을 것 같다고.
분석가는 도망가고 싶은 마음인것 같다고, 고통스러워보인다고 말했다.

캄캄한 동굴 속을 걷는 것 같다.
결국 한발짝이라도 내가 걸어야하는 걸음.
분석가는 손을 잡아주지도 구원도 되지 못한다.
다만 내 고통을 같이 느껴주고 이해하는 일을 할 뿐.
겨우 빠져나오는 나를 또다른 동굴 입구에 두고 사라진다.
July 31, 2024 at 3:47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