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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 아닐까요... 해외도 브라질 정도 제외하면 학계 분들 정도만 넘어왔고 대부분은 아직 일론 머스크의 플랫폼을 쓰니까요...
September 6, 2025 at 1:1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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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비트코인 등 크립토커런시가 당백전이나 직백오수처럼 국가 단위의 경제를 박살내진 않았지만, 여기서 생긴 정체불명의 차익 일부가 시장에 흘러나오는 것 하나만으로도 국가의 부동산 정책 등이 뒤틀릴 수 있다는 연구까지 나오고 있어서 걱정이 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거기다 스테이블 코인이니,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니 하는 것들이 계속 시뇨리지를 숨기고 나오면 더욱 경제에 가해질 여파는 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역사에서 볼 수 있듯 거품의 끝은 불황이었는데, 아직 인류는 덜 배웠나 봅니다.
[단독] “비트코인 가격 급등, 강남 아파트값 끌어올려” - 매일경제
유정석 단국대 교수 최근 논문서 밝혀 2023년 비트코인 급등기 차익 실현 뒤 강남 고가 부동산에 재투자 현상 관찰 “가상자산 자금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 가능성 상이한 자산 간 연계성 고려해 정책수단 마련해야”
www.mk.co.kr
May 8, 2025 at 4:3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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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하게 파생/상장된 하드포크만 해도 비트코인 캐시, 비트코인 SV, 비트코인 골드 등이 있죠. 시장에서 신용을 얻는다 아니다의 여지는 있을 수 있지만, 일단 하드포크한 체인은 완전히 동일합니다.

정직하게 정통성 시비를 걸 수도 있고(비트코인 SV), 해시레이트 장난(비트코인 캐시)으로 시세를 장난칠 수도 있고, 선채굴(비트코인 골드)로 장난칠 수도 있고, 심지어 허위 포크로 투자금을 먹튀할 수도 있어요(비트코인 플래티넘).

파라미터 하나 조작만으로 채굴 난이도를 조절, 악화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데, 이게 금일리 없잖아요.
싸다고 비트코인 아니다…'짭' 조심해야 하는 이유 : 네이트 뉴스
한눈에 보는 오늘 : 경제 - 뉴스 : 비트코인골드. 비트코인골드 홈페이지 갈무리. 30대 직장인 A씨는 비트코인이 1억원을 넘어섰다는 소식에 이번 달부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 가입해 트레이딩을 시작했다. 그런데 가지고 있는 종잣돈은 비트코인 1개를 사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A
news.nate.com
May 8, 2025 at 4:3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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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FOMC의 금리 동결과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도 "오히려 좋아"를 외치며 오르고 있죠. 금과 같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요.

하지만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본질적으로는 다르다'며 "가상화폐는 통화일 수도 있고, 교환 매개체일 수도 있으며 가치를 저장하거나 때로는 잃어버리는 자산, 즉 주식 같은 성격을 가질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거기다 통화로서의 자격도 갖추지 못했다고 했죠.

갑자기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크립토커런시는 하드포크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파월 "비트코인=디지털 금" vs 데일리 총재 "금과 본질 달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가상화폐를 금과 같은 자산으로 묶어 생각하기 보다는 독립적인 자산군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 플리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
m.joseilbo.com
May 8, 2025 at 4:3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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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 발행을 통한 주조차익은 항상 권력자들에게 유혹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본 제국도 지불보증 없는 군표를 발행해댔고, 마오쩌둥 역시 (「화폐전쟁」 에 따르면) '화폐를 발행해 대장정 당시 물자를 보충하고 지역을 안정시켰다'고 주장합니다만... 사실상 일제와 같은 짓을 한거죠.

이런걸 보고 있으면 삽질의 역사를 쌓아올려 학문으로 만들고 배운 현대인들이라고 딱히 머리가 좋은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크립토커런시 때문입니다.

흔히들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라고 합니다. 발행량과 가치가 고정되기 때문이죠.
May 8, 2025 at 4:3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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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촉지》에 따르면, 263년 촉한이 멸망했을 때 호구와 국고의 재물을 철저하게 점검했는데, 국고에는 “쌀 40만여 곡, 금은 각 2천 근, 금(錦)과 기(綺), 채(彩)와 견(絹) 각 20만 필”이 있었으나 비축된 금속화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요.

당시 촉한 내에서 금속화폐의 유통 지위가 절대 모자란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국고에 저렇게 현물만 쌓여있는 것은 사실상 계속 악화만을 내놓았던 화폐정책의 실패로 현물만을 쓸 수 밖에 없는 경제 상황으로 회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May 8, 2025 at 4:3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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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북벌의 동력이 약화된 촉나라는 익주 그룹의 이반으로 이렇게 내부에서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말하는데요. 사실 여긴 익주 일대의 경제적 몰락이 있었다고 봐야 합니다.

한때 방통이 유비에게 입촉을 설득하며 "현재 익주는 부유"하다고 이후 수많은 실책으로 경제가 급속도로 피폐해진거죠.

실제 논문을 보면 동오가 점령한 형주 일대에서 촉한의 화폐가 많이 나오는 등 촉한 수립 이후 익주는 동오에 경제적으로 예속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료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참조 : 张翼, 「孙吴钱币的出土情况与“蜀钱吴用”现象」, 『东南文化』)
May 8, 2025 at 4:3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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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직백전 주조로 민간의 재물이 엄청나게 촉한 황실로 빨려들어갔고, 이를 기반으로 제갈량은 계속 북벌 꼬라박기라는 되도 않은 무리수를 던질 수 있었던겁니다.

그런데 이것도 참 웃긴게 유비가 "성도를 점령하면 유장의 재물을 여러 장병들에 전부 나누어 주고 자기는 한푼도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놓고 군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유파의 조언을 받아들여 악화를 주조했다는것인데요.

당시 중국이 비록 경제학에 대한 무지가 가득하던 시절이고 중국엔 늘 사람이 너무 많아(...) 가치가 낮았단걸 생각해보면 참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죠.
Please prove that you are human.
dspdaily.com
May 8, 2025 at 4:3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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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당백전으로 회수한 실물가치 대비 당백전+상평통보의 실무가치가 부족해지자 극단적인 디플레이션이 발생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다시 청나라 화폐를 풀자 기존 조선 화폐의 가치가 청나라 화폐라는 유입전에 의해 가치를 상실하며 급속도로 절하,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러면서 조선 경제가 단 6개월만에 나락으로 갔습니다.

그런데요. 이 직백오수는 50년을 이어졌습니다. 심지어 직백오수에 이어 직일소전, 태평백전, 태평백금 등 지속적으로 더 심한 악화를 발행해 시뇨리지만을 땡겨왔습니다. 촉한 경제는 파탄이 났죠.
May 8, 2025 at 4:3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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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백전이 시중에 풀리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기존 화폐와 교환되어야 했고, 조정은 100냥의 상평통보를 받는 대신 (편의상 구리가 250g 있다고 하겠습니다) 1냥의 당백전을 줬죠. 구리가 약 15g정도 있습니다. 이러면 구리 235g수준의 주조이익이 생기는겁니다.

당백전 발행으로 16배 가량의 주조차익(시뇨리지)을 챙긴거죠. 만약 국가가 액면가를 보증하기 위해 충분한 기초자산을 확보했다면 양적 완화의 효과가 발생하고 국가는 경복궁에 쓸 물자를 마련함과 동시에 경제가 살아날 수 있었겠지만, 당시 조정은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May 8, 2025 at 4:3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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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와서 우리는 화폐는 신용이고 부채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화폐는 내재된 금속의 가치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금속화폐였습니다. 구리/은/금 등이었죠.

흔히들 우리는 이 당백전을 '인플레이션을 일으켰기 때문에 문제가 많다'고 배웁니다만, 실제로는 금속화폐가 갖는 물질적 가치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악화가 만들어진 것이죠.

예를 들어, 상평통보의 경우 보통 구리 함량은 2.3~2.5g이었습니다. 하지만 당백전은 명목가치는 100배지만 구리는 6~8배 수준에 그쳤습니다. 당시 대원군의 목적은 꽤나 심플했습니다.
면포로 재정을 유지하던 지방에는 심각한 타격이 발생했습니다. 화폐로 작용하던 면포의 가치가 점점 내려가기 시작했던거죠. 설상가상으로 일본을 통해 쌀까지 다량 수출되고 있었으니 조선 재정이 뒤틀리게 됩니다. 곡물은 품귀가 발생해서 가치가 급등, 면포는 가치가 급락해버리면서 화폐 체계가 뒤틀렸던거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네. 양적 완화입니다. 이와 함께 기초자산을 확보해야 하죠. (금/은) 이렇게 되면 왜 욕을 먹으면서도 당백전, 당오전을 발행했는지, 방곡령 등으로 해관세 확보에 목을 맸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May 8, 2025 at 4:3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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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히려 이 유비가 경제적인 면에서 보면 더욱 가혹한 수탈을 저질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직백오수(直百五銖)입니다.

직백오수란 오수전의 100배 가치를 액면가로 갖는 동전입니다. 그럼 또 오수전은 뭘까요. 오수전이란 무게가 5수(五銖)인 동전(錢)을 일컫는 말로, 한무제때부터 주조되기 시작한 공전입니다.

100배 가치의 동전 그러면 국사를 조금이라도 봤던 사람은 등줄기에 쎄함이 쫙 올라오는데요. 네. 바로 당백전과 같은겁니다. 땡전 한 푼 없다 할때 땡전이 바로 당백전인데요. 우리는 화폐 정책 실패 사례로 배우죠.
May 8, 2025 at 4:31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