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로 정의 내리기는 어렵네. 믿음의 일부는 형용할 수 있어도 전체를 형용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거든. ”
“정말? 어째서?”
소년은 눈썹을 올리며 사내를 바라보았다.
“감정에 관련된 단어의 의미에는 언제나 무종한 가능성을 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의미가 정해져 있으면 생각이 국한되니까 말이야.”
“오다사쿠는 단어 하나에도 정성스레 생각하는구나.”
“한 가지로 정의 내리기는 어렵네. 믿음의 일부는 형용할 수 있어도 전체를 형용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거든. ”
“정말? 어째서?”
소년은 눈썹을 올리며 사내를 바라보았다.
“감정에 관련된 단어의 의미에는 언제나 무종한 가능성을 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의미가 정해져 있으면 생각이 국한되니까 말이야.”
“오다사쿠는 단어 하나에도 정성스레 생각하는구나.”
“그렇긴 하지.”
남성은 동의하듯이 고개를 주억댔다. 소년은 사내가 있는 방향으로 몸을 돌렸고 팔꿈치를 테이블 위에 올려 턱을 괴었다. 왼쪽 얼굴을 받친 손을 볼살을 밀어 올렸고 입꼬리를 올려 당겼다. 흡사 미소 짓는 모양이 되었으나 손에 눌리지 않은 나머지 반쪽 얼굴은 달라짐이 없어 소년의 수려한 얼굴은 반가면의 형상을 띄었다. 이내 나머지 얼굴도 미소 짓는 표정으로 변했다.
“오다사쿠는? 오다사쿠는 믿음이 뭐라고 생각해?”
소년이 흥이 난 목소리로 물었다.
“그렇긴 하지.”
남성은 동의하듯이 고개를 주억댔다. 소년은 사내가 있는 방향으로 몸을 돌렸고 팔꿈치를 테이블 위에 올려 턱을 괴었다. 왼쪽 얼굴을 받친 손을 볼살을 밀어 올렸고 입꼬리를 올려 당겼다. 흡사 미소 짓는 모양이 되었으나 손에 눌리지 않은 나머지 반쪽 얼굴은 달라짐이 없어 소년의 수려한 얼굴은 반가면의 형상을 띄었다. 이내 나머지 얼굴도 미소 짓는 표정으로 변했다.
“오다사쿠는? 오다사쿠는 믿음이 뭐라고 생각해?”
소년이 흥이 난 목소리로 물었다.
“생각의 흐름은 생각하는 나조차도 예상할 수가 없더라고.”
“타인도 아닌 나의 생각을 예상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긴 하지.”
“믿음이라-”
소년은 코로 숨을 내쉬는 동시에 목소리를 내었다. "으으으으음- " 하는 비음을 내고 갸우뚱 고개를 기울이더니 양팔을 마주 걸고서 천장을 쳐다보았다.
“역시 괴로움의 한 종류 아닐까?”
곧 소년은 대답했다.
“괴로움의 한 종류라. 그럴듯한 답변이네.”
“응. 배신감이나 죄책감 같은 괴로움을
“생각의 흐름은 생각하는 나조차도 예상할 수가 없더라고.”
“타인도 아닌 나의 생각을 예상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긴 하지.”
“믿음이라-”
소년은 코로 숨을 내쉬는 동시에 목소리를 내었다. "으으으으음- " 하는 비음을 내고 갸우뚱 고개를 기울이더니 양팔을 마주 걸고서 천장을 쳐다보았다.
“역시 괴로움의 한 종류 아닐까?”
곧 소년은 대답했다.
“괴로움의 한 종류라. 그럴듯한 답변이네.”
“응. 배신감이나 죄책감 같은 괴로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