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즈어프레이드 스포

보이즈어프레이드가 무서웠던 지점은 진심만으로 사람을 대해도(엄마) 두려운 마음에 감정을 기만하며 상대를 대해도(보) 결국 관계는 왜곡되고 만다는 점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데서 나온게 아닐까 싶음. 인격의 차이 때문에 관계가 파탄날 것은 이미 정해져 있고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망가질 것은 망가진다는 운명적인 관계관.

'최애의 아이'는 제법 매니악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붐을 불러오는 걸 보고 우리나라도 의외로 오타쿠 문화에 친화적이라고 느낌. 스즈메의 문단속이 흥행한 것도 비슷하게, 좋은 작품이라면 소비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듯한데, 그게 '힙'하거나 트렌디하게 보여야 대중화될 수 있어야 하는듯.(사실 당연) 다르게 말하면 '인싸픽'에 들어서 틱톡과 유투브에서 흔하게 패러디를 볼 수 있고 그게 새로운 관객을 불러오는 순환에 들어가야 하는데, 그 순환을 일으키는 트리거가 뭔지는 아직 잘 모르겠음.